본문 바로가기

말씀묵상/말씀 묵상-2020년

이사야서 42장-44장 말씀 묵상

I, the LORD, have called you in righteousness; I will take hold of your hand. I will keep you and will make you to be a covenant for the people and a light for the Gentiles, to open eyes that are blind, to free captives from prison and to release from the dungeon those who sit in darkness (이사야서 42장 6-7절)

하나님을 믿는 자들은 하나님의 이름을, 하나님께서 하신 일을 세상에 알릴 책임과 의무를 갖는다. 그걸 교회 다니는 사람들은 '전도'라고 부르고 그걸 사람을 교회로 데리고 나오는 것을 의미한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해서 교회에 출석하기 시작하면, 끝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진짜 전도는 거기에서부터 시작된다. 이는 하나님에 대해, 말씀과 진리에 대해 알아가는 것은 교회 안에 들어와서부터이지, 교회에 다닌다고 해서 그걸 다 알고, 그것이 다 완성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따라서 진짜 전도는 사실 세상 밖에 나가서 하나님, 하나님 하면서 외치는 것이 아니라 교회 안에서 복음을 제대로 세우고, 교회에 나오는 사람들이 진심으로 성경이 말하는 가치에 따라 살 수 있도록 만드는데 있다. 물리적으로 교회에 나온다고 해서 하나님을 믿고, 신뢰하고, 말씀을 따라 사는 건 아니니까. 교회에 다녀도 어둠 속에 있는 사람들이 많다. 

But those who trust in idols, who say to images, 'You are our gods,' will be turned back in utter shame. 'Hear, you deaf; look, you blind, and see! Who is blind but my servant, and deaf like the messenger I send? Who is blind like the one committed to me, blind like the servant of the LORD? You have seen many things, but have paid no attention; your ears are open, but you hear nothing.' (이사야서 42장 17-20절)

그와 같은 내용은 성경에도 이처럼 보이고 있다. 하나님은 복음을 전혀 듣지 못한 자들을 야단치지 않는다. 많은 것을 보고, 들었음에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보거나 들으려는 자드에 대해 책망하신다. 하나님은 그들을 눈과 귀가 먼 자들이라 하신다.

이처럼 하나님의 책망은 사실 하나님을 보고, 하나님을 안다고 하는 자들이 사실 하나님을 믿지 않고 세상을, 다른 것을 우상 삼아 사는 사람들을 향한다. 듣고도 이해하지 못하고 보고도 믿지 못하는 사람들, 순간 감격하고 놀랐다가 기억이 희석되면서 다른 것들을, 세상과 똑같은 것을 중요시하는 사람들. 그들이 하나님이 책망하시는 자들이다. 

When you pass through the waters, I will be with you; and when you pass through the rivers, they will not sweep over you. When you walk through the fire, you will not be burned; the flames will not set you ablaze. (이사야서 43장 2절)

하나님은 우리와 늘, 함께 하실 것이라고 한다. 고통 속에도, 어려움 속에도. 그런데 이것이 전제하고 있는건 하나님을 따라 가면 우리는 탄탄대로를 살 것이 아니라 물도, 불도 헤치고 나가야 할 것이란 사실이다. 하나님을 믿고, 신뢰하고 하나님만 따라가는 삶은 세상에게서 공격받고 지탄받을 수밖에 없다.

여기에서 문제는 어떤 이들은 세상이 본인을 공격하는 모든 것을 자신에 대한 세상의 공격으로 여기기도 한다는데 있다. 어떤 이들은 자신이 정말 잘못 살고 있어서 세상이 자신을 공격함에도 그걸 자신이 하나님의 뜻에 따라 살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하나님의 뜻에 따라 사는지에 대한 기준은 그 사람이 자신을 위해 무엇인가를 하는지, 아니면 다른 사람을 위해, 사랑을 베풀기 위해 결정들을 내리는 지에 따라 판단되어야 한다. 교회 다니는 사람들 중 세상으로부터 손가락질 당하는 상당수의 사람들은 자신을 위해, 세상도 하지 않을 짓을 해놓고 그것이 하나님에 대한 공격이라고 주장하는데 그건 사실이 아니다. 오늘날 한국교회가 세상으로부터 손가락질 받는 것은 적지 않은 목회자와 교회 다니는 사람들이 그런 모습을 보이기 때문이다. 도덕적으로도 비난받을 일을 해놓고 그것을 하나님에 대한 공격이라며 자신을 정당화 하는 모습 말이다. 

진짜 기독교인은,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사는 기독교인은 도덕을, 세상이 말하는 선함을 넘어서는 결정을 하고, 그로 인해 악한 사람들, 자신의 권력을 갖고 다른 사람들을 착취하는 사람들에게서 공격을 받는다. 하나님은 그럴 때, 항상 옆에서 지켜줄테니 망설이지 말고 그 길을 가라고 하시는 것이다. 

See, I am doing a new thing! Now it springs up; do you not perceive it? I am making a way in the desert and streams in the wasteland. (이사야서 43장 19절)

하나님은 새로운 것을 하신다고 하신다. 여기에서 '새로운 것'은 무엇일까? 그건 세상과 다른 것일 것이다. 남들이 가지 않은 길에 길을 만드는 것. 세상에 생각하지 못한 방식으로 살아가는 것. 그게 하나님의 방식이다. 세상이 중요하다고 하는 것을 중요하게 여기지 않고 하나님의 뜻만 찾는 것. 그것이, 기독교인이 살아야 하는 삶의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