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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묵상/말씀 묵상-2020년

호세아서 6장-10장 말씀 묵상

Israel's arrogance testifies against him, but despite all this he does not return to the LORD his God or search for him...... They set up kings without my consent; they choose princes without my approval. With their silver and gold they make idols for themselves to their own destruction.....They offer sacrifices given to me and they eat the meat, but the LORD is not pleased with them. Now he will remember their wickedness and punish their sins: They will return to Egypt. Israel has forgotten his Maker and built palaces; Judah has fortified many towns. But I will send fire upon their cities that will consume their fortresses.' ......My God will reject them because they have not obeyed him; they will be wanderers among the nations. (호세아서 7장 10절 / 8장 4절, 13-14절 / 9장 17절)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민족에게 이렇게 분노하고 계실 때 이스라엘 민족은 제사를, 우리로 따지면 예배를 안 드렸을까? 드렸다. 그들은 형식도 갖추고 모든 것을 율법에 따라 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것이 제사의 본질이 아니었다. 하나님께 형식은 형식일 뿐, 그들의 마음이 없는 형식은 하나님의 기준에서 예배가 아니었다. 형식은 사실 실질을 보존하기 위한 보조적인 역할을 할뿐, 그것 자체가 목적이나 본질은 아니다. 성경에서 나오는 율법들은 당시 이스라엘 사람들의 문화를 고려했을 때 그들이 하나님을 보도록 하기 위한 수단이었지 그것 자체가 목적은 아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것을 목적으로 만들었고, 만족했고 거기에 머물렀다. 그리고 그들의 마음은 이방족속, 오늘날로 따지면 세상과 똑같은 것을 추구했고 그것을 위한 삶을 살았다. 이는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것이 아니었다. 

핵심은 형식에 있지 않다. 모든 형식과 율법은 수단이다. 술을 마시지 말라는 것은 술을 한두잔씩 마시다 보면 술의 본질과 특성상 술이 술을 먹고, 그러다 보면 우리가 하나님을 떠날 확률이 높게 되고, 술에 의지하게 될 수 있기 때문에, 하나님보다 술을 먼저 붙들 수 있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마시지 말라는 것이 술을 마시지 않는 것 자체가 목표가 아니다. 혼전순결을 지키라는 것은 남녀가 잠자리를 쉽게 하다보면 그 안에서 생명이 잉태될 수 있는데, 가정을 꾸릴 마음의 준비가 되지 않은 남녀 사이에서 아이가 잉태되면 그 아이는 물론이고 그 부모가 된 사람들도 상처받고 망가질 수 있게 때문에 가정 안에서만 잠자리를 하라는 것이다. 사람들은 피임 얘기를 하지만 피임이 완벽한가? 무엇보다, 욕망과 욕구가 그 사람을 잡아먹게 되면 사람들은 어느 한 순간, 아니 그 이상 아무 보호조치 없이 잠자리를 가질 것이다. 그리고 그 중에 한 번이라도 아이가 잉태되면, 부모가 마음의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에선... 그 사람들을 둘러싼 가정과 사람들이 평생을 상처받고 살아가게 된다. 

무엇보다, 교회에서 율법으로 하지 말라고 하는 것은 인간의 욕구와 욕망을 절제해야 한다는 특성을 갖는다. 그것보다 하나님을 더 사랑하라는 것이다. 자신의 욕구와 욕망을 통제하고, 그러함으로써 이 땅에서 하나님께서 더 기뻐하시는 삶을 살라고 율법이 존재하는 것이다.

세상 사람들은 욕구와 욕망은 참을 수 없다고, 어쩔 수 없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술을 사 마실 여유가 없으면 어쩌할 것인가? 여자친구나 아내가 없을 때는 어쩌할 것인가? 그런 논리라면 술을 훔치고, 매춘을 하는게 정당화 되어야 한다. 아니지 않나? 

인간에겐 욕구와 욕망도 있지만 그걸 통제할 능력도 있다. 그래서 하나님은 인간에게 절제하고, 통제하고 하나님 안에서 하나님부터 바라보라고 하시는 것이다. '한번 마신다고, 한번 한다고 뭐가 어떻게 되는게 아닌데 뭐'라고 생각할 수 있고, 맞는 말이다. 하지만 중요한 건 무슨 일이 일어나느냐가 아니라 '마음'이다. 내가 하나님을 최우선으로 놓는 마음. 그럴 때 어떤 행동을 할 것인지에 대해 항상 고민해야 한다. 하나님이 우선이라면, 절제하고 통제할 수 있을 것이다. 하나님께서 그 마음을 보고 기뻐하실 것을 안다면.

물론, 인간은 완벽하지 않고 실수한다. 그리고 이런 생각들이 정립되기 전까지는 다양한 형태의 결정들을 할 수 있다. 그게 맞다고 믿고. 하나님은 그 모든 것을 용서하신단 것이다. 다시 하나님께로만 돌아온다면. 지금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그렇게 말씀하고 계신다. 기독교에서 말하는 회개도 그런 맥락에서 이해되어야 한다.

그런데 여기에서 '회개'를 입으로 잘못했다고 용서를 빌고 자신의 죄를 고백하는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은데, 성경적인 회개는 입이 아니라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회개를 의미한다. 그런 회개를 한 사람도 다시 넘어지고 실수를 할 것이다. 하지만 그러지 않기 위해 노력할 것이고, 순간순간을 그렇게 살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그런 과정, 삶이 중요하고 의미가 있는 것이다. 그리고 진정한 회개를 한 사람은 절대로 '입으로 회개했으니까 난 구원받았고 괜찮아'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인간의 죄성을 아는 사람이라면, 자신이 같은 실수를 반복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그런 실수를 하지 않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Sow for yourselves righteousness, reap the fruit of unfailing love, and break up your unplowed ground; for it is time to seek the LORD, until he comes and showers righteousness on you. (호세아서 10장 12절)

하나님께서는 지금, 그 자리에서 하나님을 바라보고 사랑하라고 하신다. 우리가 해야 하는 가장 중요한 일은 그것인 것이다. 세상에서 인정받고, 큰 사람이 되는 것. 의미가 없다고 할 수는 없지만 하나님께 그건 대단한 일이 아니다. 생각해보자. 우리가 모형으로 뭔가를 만들어 놨는데, 그 안에서 우리가 만든 인형을 대통령 만들고 그 세계를 통치하게 하는게 대단한 일인가? 아니지 않나.

그 안에서 뭔가가 되는 것은 그렇게까지 중요하지 않다. 그 안에서 무엇인가가 되고 유명해지는 것도 하나님께는 수단이지 그것 자체가 목적이 아니다.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이 변화되고 사랑할 수 있게 되는 것, 거듭나는 것이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지금, 우리가 있는 자리에서 그것을 위해 최선을 다하라고 하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