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en the LORD began to speak through Hosea, the LORD said to him, 'Go, take to yourself an adulterous wife and children of unfaithfulness, because the land is guilty of the vilest adultery in departing from the LORD.'...Gomer conceived again and gave birth to a daughter. Then the LORD said to Hosea, 'Call her Lo-Ruhamah, for I will no longer show love to the house of Israel, that I should at all forgive them... Then the LORD said, 'Call him Lo-Ammi, for you are not my people, and I am not your God. (호세아서 1장 2 , 9절)
호세아서. 개인적으로 가장 잔인하다고 생각하고, 하나님께서 어떻게 이러실 수 있으실까... 싶었던 부분이다. 어떻게 선지자를 창녀와 결혼하라고 한단 말인가? 그리고 그의 자녀들을 용서하지 않겠다는 말과 너의 하나님이 아니라고 지으라고 하신단 말인가? 그게 정말 하나님이란 말인가?
여기에서 우린 잠시 멈춰서 생각해 봐야 한다. 호세아의 아내가 낳은 아이는 호세아의 아이일까? 확인할 수는 없지만 그녀가 창녀라는 것을 감안했을 때 아닐 가능성이 낮지 않다. 즉, 호세아는 창녀인 아내와 결혼을 해서 자신의 아이가 아닌 아이를 자녀로 삼게 되었단 것이다.
The LORD said to me, 'Go, show your love to your wife again, though she is loved by another and is an adulteress. Love her as the LORD loves the Israelites, though they turn to other gods and love the sacred raisin cakes.'......Then I told her, 'You are to live with me many days; you must not be a prostitute or be intimate with any man, and I will live with you.' (호세아 3장 1절, 3절)
하나님께서는 호세아에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아내에게 가서 다시 사랑해 주라고 한다. 아껴주라고 하신다. 이 얼마나 잔인한가...
그런데 여기에서의 반전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게 그러고 계시단 사실이다. 우리는 여기에서 호세아를 하나님으로 바꾸고, 창녀를 이스라엘 백성으로 바꾸면 이 시대에 이스라엘 백성들이 살았던 모습을 알 수 있다. 이스라엘 민족은 하나님을 배신했고, 하나님이 아닌 다른 것을 더 사랑했고, 하나님은 제발 내게 돌아와 달라고 하셨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하나님을 외면했다. 그리고 세상 것들을 쫓았고 사랑했다.
이게 비단 이스라엘 민족에게만 해당하는 일일까? 아닐 것이다. 오늘날은 어떠한가? 교회에 다닌다는 사람들이 정말로 하나님이 1순위이고 하나님이면 다 되는가? 우리는 하나님을 전적으로 신뢰하고 사랑하나? 아니면 [현실적으로]라는 말을 붙이면서 하나님보다 세상 것들을, 하나님을 모르는 사람들이 쫓는 것들을 똑같이 쫓고 있나?
대형교회의 세습도, 비싸고 좋은 것을 누리려고 말씀을 파는 목회자들도, 창녀들과 같은 자들인 것이다. 내 의견이 아니라 성경의 비유에 의하면 그렇다. 세상적인 것들, 그런 물질들이 하나님보다 우선인 사람들. 그들이 예수님의 제자이고 하나님을 따르는 자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Their deeds do not permit them to return to their God. A spirit of prostitution is in their heart; they do not acknowledge the LORD. (호세아 5장 4절)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다가가고 그들에게 말을 건내지만 그들은 듣지 않는다. 호세아에게 창녀와 결혼하라고 하신 것은 당시 그 시점을 기준으로 하나님께서 하실 수 있는 가장 극단적인 선택이었을지도 모른다. 호세아의 삶을 통해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메시지를 던지고 말을 걸고 싶은...
호세아는 어땠을까? 호세아는 괜찮았을까? 괜찮겠나... 아내가 매일 다른 남자들과 잠자리를 하고 오고, 자신이 키우는 자녀가 다른 누군가, 불명의 남자의 자녀라고 생각해 보면...
호세아는 힘들었을 것이다. 하지만 또 호세아는 어쩌면 그 시기에 가장 하나님의 마음을 잘 이해하는 자였는지도 모른다. 그가 거창하고 대단한 일을 한 것은 아니지만, 그는 어쩌면 그 시대에 하나님 마음을 가장 잘 이해하는 자였을 것이다. 자신이 끊임없이 사랑하는데 배반당하는 일을 매일, 매일 겪고 있었으니까. 그는 하나님의 마음을 이해하며 그 시간들을 버텼을 것이다.
그렇다면 그는 온전히 고통스럽기만 했을까? 아닐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상처받지만 그래도 한 번씩 하나님 앞에 돌아오는 그들을 보며 용서하고, 그들을 여전히 사랑하실 수밖에 없는 하나님처럼, 그도 그런 순간순간들마다 자신의 자녀와 아내를 보며 사랑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호세아는 어쩌면 예수님 다음으로 하나님의 마음을 잘 이해하는 사람이었을지도 모른다. 예수님은 생물학적으로 자신의 목숨을 십자가에 못 박았지만 호세아는 자신의 가정을 그대로 하나님 앞에 드렸으니까.
그런데 생각해보면, 기독교인으로 사는 것을 우리는 우리 자신을 번제물로 드린다고 종종 얘기한다. 기독교인으로 사는 것은 그런 것이다. 내 삶의 모든 것을 하나님의 쓰임에 맞게 쓰는 것. 이에 대해 너무 잔인하다, 내 것은 어디있냐고 묻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전지전능하신 하나님을 믿고 하나님께서 나를 창조하셨다는 것을 믿는다면, 내가 내 자신을 드린다고 드린 삶 안에서 사실 내가 즐거워하고 기뻐할 수 있는 요소들이, 객관적으로는 어떠할지 몰라도 주관적으로는 그럴 수 있는 요소들이 있다고 믿는게 기독교인이 아닐까?
그 길은 힘들지만 고통스럽기만 하진 않을 것이다. 하나님은 우리 안에 세워놓으신 계획에 맞는 성향, 그리고 즐거움과 기쁨을 느끼고 누리는 지점을 만들어 놓으셨을테니까. 그걸 믿고, 그런 삶을 살아가는게, 기독교인의 삶이다.
'말씀묵상 > 말씀 묵상-2020년' 카테고리의 다른 글
호세아 11장-14장 말씀 묵상 (0) | 2020.09.17 |
---|---|
호세아서 6장-10장 말씀 묵상 (0) | 2020.09.16 |
다니엘서 9장-12장 말씀 묵상 (0) | 2020.09.14 |
다니엘서 5장-8장 말씀 묵상 (0) | 2020.09.13 |
다니엘서 1장-4장 말씀 묵상 (0) | 2020.09.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