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LORD is a jealous and avenging God; the LORD takes vengeance and is filled with wrath. The LORD takes vengeance on his foes and maintains his wrath against his enemies. The LORD is slow to anger and great in power; the LORD will not leave the guilty unpunished. His way is in the whirlwind and the storm, and clouds are the dust of his feet. (나훔 1장 2-3절)
하나님께서 질투를 한다는 말을 처음 듣고, 접했을 때 나는 '하나님이 참 속이 좁으시네...'라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고 커가면서 깨달았다. 진짜 사랑하지 않으면 질투하지도 않는다는 것을. 사랑하면서도 질투가 나지 않는다고 한다면, 그건 사실 사랑하는게 아니다. 내가 누군가를 사랑하면 그 사람도 날 사랑했으면 좋겠단 마음이 드는게 당연하고 자연스럽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 인간을 본인의 모습대로 지으셨다면, 하나님도 그러시는 것은 당연하고 자연스럽다.
하나님께서 질투하시는 것은 인간을 너무 사랑하시기 때문이다. 우리는 그걸 생각하지 못하고 때때로 혼내고 야단치는 하나님만 생각한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혼내고, 야단치고 벌하시는 것은 우리가 하나님보다 다른 것을 더 사랑하기 때문이고, 그로 인해 하나님과 멀어지기 때문이며, 궁극적으로는 그렇게 하나님과 멀어지는 것이 우리를 망가뜨릴 것을 아시기 때문이다. 그리고 한 세대를 쓸어버리기도 하시는 것은, 그렇게 하지 않으시면 그 후세대가 그 영향을 그대로 받을 것을 아시기 때문이다.
문득, 하나님께서 질투하신다는 것은 인간이 느끼는 것과 같은 감정적인 상태로 해석하기보다는 인간이 하나님의 사랑을 가장 잘 이해할 수 있는 방식의 표현이 아닐까 싶다. 이는 나훔 1장에 나오는 '하나님은 더디 노하신다'는 부분 때문이다. 하나님은 질투하시지만 화는 곧바로, 빨리 내지 않으신다.
하나님이 벌하시는 것은, 본인의 질투 때문이라기보다, 그래야 인간이 얼마 되지 않는 이 땅에서의 삶을 의미있게, 사랑하며 살기 때문이 아닐까? 인간을 위해서, 그것마저도 인간을 위해서인 것이다. 하나님의 감정과 화 때문이 아니고. 나훔서의 저자가 하나님께서 더디 노하신다고 하신 것은 그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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