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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묵상/말씀 묵상-2020년

로마서 14-16장 말씀 묵상

Accept him whose faith is weak, without passing judgment on disputable matters. One man's faith allows him to eat everything, but another man, whose faith is weak, eats only vegetables. (로마서 14장 1-2절)

신앙에 정답이 없지는 않다. 신앙은, 복음은 명확한 기준선이 있다. 하지만 모든 사람들은 그 기준선에 대한 이해와 실천에 있어서 차이를 보일 수밖에 없다. 그런데 그 차이에 따라 그 사람이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신앙의 내용이 다를 수밖에 없다. 우리가 우리의 힘과 노력으로 바꿀 수는 없다. 따라서 우리는 그들을 바꾸려 들어서는 안된다.

사실 이건 상대가 나와 가까울 수록 지키기 힘들다. 이는 상대의 믿음과 신앙색에 내 현실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그래서 가족이 제일 힘들다. 나와 거리가 있는 사람일수록 그냥 지켜볼 수 있는데, 거리가 가까울수록 그의 신앙에 내게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네 친척 아비 집을 떠나라는 것은 단순히 결혼에 대한 얘기만은 아니었을 듯하다.

You, then, why do you judge your brother? Or why do you look down on your brother? For we will all stand before God's judgment seat. (로마서 14장 10절)

성경에서 말하는 '판단하지 마라'는 상대를 아래로 내려보지 마라는 의미로 해석해도 되지 않을까 싶다. 따라서 객관적인 기준을 적용해서 판단하는 것과 주관적으로 판단하는 것은 구분할 필요가 있다. 그런 면에서 성추행, 교회세습과 같은 면은 아래로 내려다 봐서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명확한 기준을 갖고 판단하는 것이기 때문에 성경에서 말하는 '판단하지 마라'는 범위에 속하지 않는다고 봐야 할 것이다. 그런 면에서 그런 일들로 책임을 회피하려는 목회자들을 판단하는 것은 성경에서 말하는 '판단하지 마라'의 범위에 들어가지 않는다. 따라서 잘못된 것은 잘못되었다고 판단해야 한다. 예수님께서 고생애 동안 하신 것은 모두 그런 판단이었다. 

As one who is in the Lord Jesus, I am fully convinced that no food is unclean in itself. But if anyone regards something as unclean, then for him it is unclean. (로마서 14장 14절)

말씀이 어려운 것 중 하나는, 많은 것이 마음의 문제, 보이지 않는 것의 문제와 결부되어 있기 때문이다. 기독교는 그 사람의 마음에 따라 옳고 그름이 판단되는 영역이다. 따라서 분명히 잘못된 행동은, 마음이 잘못되어 있어야만 나오는 행동은 있지만 그 해석이 모호한 영역이 있다. 그 마음에 따라 성경적일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는 영역이 기독교에서는 존재한다. 율법이 대부분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