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ter forty days Noah opened the window he had made in the ark... He waited seven more days and again sent out the dove from the ark... He waited seven more days and sent the dove out again, but this time it did not return to him. (창세기 8장 6, 10, 12절)
노아에 대한 창세기의 기록에서 이 부분을 놓고 설교를 하거나 묵상하는 사람들은 많이 없다. 나 역시 그랬다. 그런데 오늘 문득, 이 부분이 눈에 들어왔다. 비가 그렇게 내리는 것을 경험한 노아와 방주 안에 있는 그 가족들은 어떤 느낌이었을까. 40일을 기다리고 있다가 비둘기를 보내고, 다시 돌아오는 과정을 경험한 그들은 어떤 생각을 했을까? 평생 그 안에서 살아야 할지도 모른단 생각을 하고 그로 인해 두려워지는 시간도 분명 있었을 것이다.
우린 때때로 두려울 수 있다. 끝이, 출구가 보이지 않아서. 우린 때때로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것이 정말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것인지 아니면 나의 욕심인지가 구분되지 않을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린 우리에게 열린 길이 있다면, 그 끝에는 뭔가가 있을 것이라는 소망함을 갖고 앞으로 가야 한다. 그게, 기독교인의 삶이다.
Then they said, 'Come, let us build ourselves a city, with a tower that reaches to the heavens, so that we may make a name for ourselves and not be scattered over the face of the whole earth.' (창세기 11장 4절)
인간은 망각의 존재다. 하나님께서 인류를 벌하신지 얼마 지나지 않아서 인간은 또 자신의 힘과, 자신을 과시하기 위해 바벨탑을 짓기 시작했다. 결국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흩으시고 이합집산하지 못하게 하시는 것 외에는 그 죄성을, 창조의 원리에서 벗어나 있는 모습을 바로 잡도록 하실 수밖에 없었다.
우리는 가끔이라고 하기엔 너무 자주, 하나님을 잊는다. 좋은 일이 일어나면 하나님께 감사하다고 우리 기준에서 싫어하는 것이 걸리면 하나님께 저항하고 대든다.
그리고 바벨탑은 인간이 하나님을 떠나게 만드는 가장 큰 적은 나 자신이란 것을 보여준다. 사탄은 인간이 자신을, 자신만 생각하도록 만든다. 나를 드러내고 내 자신을 최고로 여기도록 만든다. 내가 가장 살펴야 하는 대상은 나 자신인 것이다. 바벨탑 사건은 그걸 보여준다.
Is not the whole land before you? Let's part company. If you go to the left, I'll go to the right; if you go to the right, I'll go to the left." Lot looked up and saw that the whole plain of the Jordan was well watered, like the garden of the LORD, like the land of Egypt, toward Zoar. (This was before the LORD destroyed Sodom and Gomorrah.) (창세기 13장 9-10절)
아브라함의 이 결정에 대해 많은 설교자들은 아브라함에게 롯에게 양보한 것이라고, 내려놓으라고 많이 강조한다. 그런데 그건 아브라함의 결정을 도덕적인 수준으로 폄하하는 것이다.
아브라함은 하나님을 믿었다. 확연하게 구분될 정도로, 딱 봐도 더 나은게 분명한 땅이 있었지만, 그곳으로 가지 않더라도 하나님께서 본인에게 하신 약속을 지키실 것을 아브라함은 믿었다. 그는 롯에게 선택하라고 한 순간, 롯이 요단강이 흐르는 풍요로운 땅을 선택할 것을 알았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가 그 땅을 롯에게 넘겨준 것은, 하나님께서 그에게 하신 약속을 그가 기억했고, 믿었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는 때때로 세상적인 기준에 반하는, 험난한 길을 기꺼이 선택해야 한다. 기도하고, 물어본 후에 하나님께서 그 길을 더 기뻐하신다고 믿는다면. 설사 그게 잘못된 선택이라 하더라도 하나님은 그 과정에서 우리가 하는 고민을, 우리의 마음을 보실 것이다. 그리고 예뻐하실 것이다. 그게, 더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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