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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묵상/말씀묵상-2021년

여호수아 1-3장 말씀 묵상

Do not let this Book of the Law depart from your mouth; meditate on it day and night, so that you may be careful to do everything written in it. Then you will be prosperous and successful. Have I not commanded you? Be strong and courageous. Do not be terrified; do not be discouraged, for the LORD your God will be with you wherever you go.' (여호수아 1장 8-9절)

하나님은 강하게 담대하라고 하신다. 이는 반대로 말하면 이스라엘 백성들이 그러지 못했다는 것을 보여준다. 우리도 크게 다르지 않다. 하나님을 믿는다, 믿는다 하지만 사실 하나님을 제대로 믿고 신뢰하지 못한다. 

Before the spies lay down for the night, she went up on the roof and said to them, 'I know that the LORD has given this land to you and that a great fear of you has fallen on us, so that all who live in this country are melting in fear because of you. (여호수아 2장 8-9절)

예전에는 라합이 이스라엘 백성들을 통해 하나님에 대해 알게 되었다는 말을 그저 "야! 하나님이 힘이 세심을 다 알았구나!"라고만 생각했다. 그런데 이제는 조금 더 많은게 보인다. 

라합의 말들은 지금, 오늘날 기준으로는 잔인하거나 폭력적으로 느껴지는 구약에서 하나님의 모습들이 어떤 기능과 역할을 했는지를 보여준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을 통해서 하나님이 하나님 되심을 이스라엘 백성들을 넘어서 말씀하신 것이다. 만약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그렇게 하나님께서 하나님 되심을 보여주고 강제로라도 하나님을 따르게 하지 않았다면 과연 그렇게 하나님께서 하나님 되심이 세상에 드러날 수 있었을까?

그런데 이런 원리는 당시에만 유효한 것은 아니다. 성경이 있는 오늘날에도 우린 사실 하나님을 제대로 믿고 신뢰하지 못할 때가 많다.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도 두려워하고 불안해 하는 우리의 모습들은 하나님을 온전히 믿고 신뢰하지 못하는 마음에서 나오는 것이다. 그런 우리의 불완전한 믿음 속에서, 그 정도의 믿음을 갖고 있는 상태에서 우리 삶에 뭔가가 성취되거나 이뤄지면 우리는 입으로는 하나님께서 하셨다고 하지만, 사실은 우리의 힘과 노력도 일정부분 기여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런 생각들은 우리가 하나님을 온전히 믿지 못하게 만든다. 

우리는 때때로 인생에서 절벽에 부딪혀야 우리가 노력하는 것은 기본이지만, 결국 하나님께서 움직이셔서 변화가 일어난다는 것을 깊게, 머리가 아니라 가슴으로 느낀다. 우리를 벽에 부딪히게 하셔야 하는 것은 그 때문이다. 우리가 하나님을 더 잘, 제대로 알게 하시기 위해서. 우리가 그런 존재임을, 그런 한계를 갖고 있는 자들임은 하나님께서는 아시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