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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묵상/말씀묵상-2021년

여호수아 13-18장 말씀 묵상

이 부분은 땅과 계보에 대한 내용이어서 사실 말씀 자체가 묵상되는 부분은 없었다.

다만, 오늘 이 부분을 읽으면서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만약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께서 정말 하나님이시라는 확신을 갖게 되는 일들을 경험하지 않았다면 이처럼 하나님을 믿고 신뢰할 수 있었을까? 

아닐 것이다. 오늘날 한국교회를 보면 이를 잘 알 수 있다. 교회를 다닌다고 하면서도 하나님을 제대로 알고 말씀을 따라 살려고 하는 사람들은 거의, 별로 없다. 이는 인간은 그 안에 있는 죄성으로 인해 자신을 중심으로 사고하고 살아가려는 경향성이 매우 강하기 때문이다. 

하물며 이스라엘 백성들의 경우 요셉과 그 형제들까지 세상을 떠난 이후 완전히 이집트의 문화에 동화되어 살아가던 사람들이다. 그들이 하나님을 믿고, 신뢰하게 되는데 얼마나 많은 시간과 체험과 경험이 필요할까? 

하나님께서 이렇게 일하시기 위해서는 우리는 글자로 읽지만, 글자에 기록되지 않은 영역에서도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께서 하나님 되심을 받아들이지 않기 힘든 일들이 일어났을 것이다. 이렇게 어떤 땅을 어떻게 나눴고, 그 과정에서 하나님께서 주신 지혜를 갖고 했다는 것을 기록할 정도라면 말이다. 이전 묵상글에서도 쓴 적이 있지만, 우리는 이 시기에 기록을 남긴다는 것 자체가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이런 것들 때문에라도, 하나님을 믿을 수밖에 없다. 이렇게 아무 근본도, 뿌리도 없는 상황에서 경험적으로 하나님을 믿게 된 종교는, 말도 안되게 극단적인 상황 속에서도 신을 신뢰할 수 있게 된 종교는 세상에 없기 때문에. 심지어 이슬람의 무함마드와 같은 존재가 없는 상황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믿게 된 것 아닌가? 자신들은 안될 것이라고 생각했던 일들이 하나님과 소통하는 리더들이 하라는대로 하니까 일어나서 믿게 된 것이 아닌가? 우리는 거기까지도 상상해 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