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기 13-15장 말씀 묵상

삼손의 이야기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달란트 또는 재능도 우리가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세상을 다르게  만들 수 있단 것을 본다. 그리고 우리가 가진 능력을 갖고 세상을 위해서 쓰도록, 우리의 욕구와 욕망을 위해 쓰도록 하는 유혹이 굉장히 크다는 것을 보여준다. 우리가 잘 분별하지 않고 있으면 그런 능력을 우리 또는 세상을 위해 쓰게 될 것이란 사실도. 

하나님은 왜 우리에게 이런 상황을 허락하시고 하나님의 뜻대로 모든 것을 임의로 하지 않으실까? 그건 우리를 너무 사랑하시기 떄문이다. 그게 무슨 소리냐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생각해보자, 우리가 누군가를 사랑하면, 진심으로 사랑하면 어떻게 하나? 우린 그 사람을 신뢰하고 그 사람이 마음대로 행하도록 해준다. 그게 사랑의 끝이다. 내가 상대를 통제하려 하지 않고 상대가 하는 모든 것을 존중하는 것, 정말 죽기 직전에, 무조건, 절대적으로 막아야 할 것만 막는 것. 그게 진짜 사랑이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믿고, 우리가 자유의지로 결정하도록 허락하시는 것은 그 때문이다. 우리가 그렇게 하지 않을 경우 우린 하나님의 장난감에 불과할 것이 아닌가? 다만, 하나님께서 필요하실 때는 우리를 건드리지 않으시고 길을 막거나 열어주긴 하신다. 다만, 그런 경우에도 하나님은 우리의 마음을 살피시고, 우리가 우리의 노력으로 우리 길을 만들어갈 것을 요구하신다. 이는 그래야 우리가 자유의지를 갖고 이 땅에서, 하나님께서 만드신 세상에서 살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이것을 이해하지 못하는 이상, 우린 아무것도 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