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부분들을 통독범위로 받으면 과거에는 짜증을 냈는데, 이젠 한 편으로는 감사하기도 하다. 이는 누가 누구를 낳았다는 계보를 마주하면 그냥 넘기기 때문이다. 내가 그걸 다 알 수도 없고, 알 필요도 없다고 생각하며, 그 인물들을 다 알지 않는 이상 묵상하기도 쉽지 않기 때문에.
다만, 이제는 그런 내용을 접하면 항상 성경이 진실일 수밖에 없음을 다시 한번 절실하게 느낀다. 이는 그 부분에 있는게 사실이 아니면 인쇄술이 오늘날처럼 발달되지 않았던 구약시대와 신약시대에 누구도 그런 기록을 남기지 않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드라마 작가들은 드라마에 나오는 캐릭터들 이름 짓는 것도 힘들어 하는데 그 시대에 누가, 왜 굳이 그 이름들을, 계보를 픽션으로 만들어냈겠나?
그리고 그 계보를 보다보면, 하나님께서 얼마나 집요하게 본인이 자신의 약속을 지키셨는지를 보여주시려 한 것이 보이기도 한다. 다윗을 통해, 다윗 자손을 통해 이스라엘 백성들의 명맥을 이어가신단 것이, 당시에 그걸 기록한 사람들은 몰랐겠지만 지금 우리의 관점에서 봤을 때는 그 계보를 통해 드러나고 설득된다.
우리는 그 이름들을 보며 무슨 생각을 하고 있나? 그냥 또 읽기 지겨운 부분이라면서 그냥 넘기고만 있지 않은가? 3장을 넘어 4장, 5장 중반까지 이게 이어지더라. 그걸 보면서 아무 감동도 없다면 그건 하나님의 마음을 너무 모르는게 아닐까. 나도 그래봤기 때문에 할 수 있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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