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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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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은 믿자, 믿지 못하겠다면 차라리 헤어지는게... 믿음과 신뢰가 없는 연인관계는 그 관계가 육체적 쾌락만을 위해서가 아니라면 계속해서 유지할 이유가 없다. (그런데 육체적 쾌락'만'을 위해 만나는 관계를 연인이라고 부를 수 있을지, 부르는 게 맞는지는 모르겠다. 내가 정의하고 사용하는 '연인'의 범주 내에는 그런 관계가 포함되지는 않는다.) 내가 상대를 믿어주고 신뢰하는 것이 이처럼 중요한 이유는 그래야 상대방도 마찬가지로 믿고, 신뢰해 줄 것이며 그래야 두 사람의 관계가 더 단단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어떤 사람은 상대가 믿음을 '줘야'한다고 말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 무엇인가를 의심하기 시작하면 상대방이 아무리 노력하더라도 믿음은 생기지 않을 수 있다. 누군가를 믿을지 말지는 상대방이 아니라 본인에게 달려있다. 물론 상대방이 신뢰를 충분히 주지 ..
연애세포는 죽는다. 사람들이 연애와 관련해서 너무 관용적으로 쓰는 표현이다. '연애세포' 그런데 과연 그런 게 존재할지에 대해서는 그렇게 진지하게 생각해 보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 대부분 사람들은 그저 자신이 믿어지는 대로,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그에 대해서 답을 제시할 뿐이다. 사실 연애세포에 대한 논의의 가장 큰 맹점 중에 하나는 사람들이 연애세포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잘 설명하거나 이해하지 않고 그 개념을 자신들 멋대로 쓴다는데 있다. 그래서 연애세포가 죽었다는 표현도 서로 다른 맥락에서 사용된다. 연애세포가 죽었다는 표현이 가장 많이 쓰이는 경우 중에 하나는 '이제는 누구를 봐도 설레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런데 생각해보자. 우리는 언제든지 처음으로 설레일 때가 있지 않았나? 태어나서 지금까지 말이다. 그때 우리..
이상한 사람과의 연애가 반복된다면 "스타트업을 할 때 왜 능력이 있는 사람이 우리 회사에 오지 않는지에 대한 고민을 할 때 어떻게 하면 좋은 사람을 뽑을 수 있을지에 대한 방법에 대해서 고민하지 마세요. 본인이 능력을 갖추고 그만큼 매력적인 사람이 되세요. 그러면 능력이 있는 좋은 사람들이 따라올 겁니다." 미국에서 스타트업들에 자문을 하기도 하는 어느 분의 강의에서 들은 말이다. 사실 이 분은 목사님이시고, 그 강의 주제는 'inside out'였고 그 요지는 '우리의 겉으로 드러나는 현상의 원인을 알기 위해서는 우리의 내면을 들여봐야 한다'는 것이었는데, 그러한 것들은 사업을 하는데서도 똑같이 적용된다는 본인의 경험담이 인상적이었다. 그런데 이건 비단 사업에만 해당하는 얘기는 아닐 것이다. 친구관계는 물론 이성관계에 있어서도 마찬가지..
최악의 이별 방법 지나간 인연들에 미안하다. 사실 이별이나 헤어짐에 대한 글을 쓰지 못하고 있었던 것은 머리로는 모범 답안을 알지만 그렇게 관계를 끝낸 적이 없어서 스스로에게 당당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생긴 건 그러지 않을 것처럼 생겼음에도 막상 이별을 통보할 때는 얼굴을 보고 인연을 정리하는 것이 너무나도 미안해서, 그리고 분명히 나와 그 사람이 더 이상 인연이 아니라는 확신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사람의 얼굴을 보면 '미안해서' 다시 만나게 될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렇게 마음이 떠난 상태에서는 더 이상 만나면 안 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말이다. 마음이 떠났음을 확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모든 것이 비겁한 변명인 것은 알지만, 그리고 실질적으로는 얼굴을 보고 다투며 이미 끝난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하더라도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