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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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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 간의 차이는 존재한다. 같이 일하는 인턴이 너무 피곤해 보였다. 집도 멀고 최근에 계속 그냥 야근이 아니라 늦은 야근이 많아서 걱정이 되었다. 괜찮냐고, 어제 몇 시에 들어갔냐고 묻자 늦게 들어가진 않았는데 몸이 좀 안 좋다, 피곤하다고 했다. 더 걱정이 되었다. 만성으로 누적된 것은 아닐까 싶어서. 지금 돌아보면 굳이 그래야 했을까 싶은데, 난 정말 괜찮냐고 또 물었고 그 친구의 답변에 미안해졌다. 눈치채지 못해서. 그렇게까지 말을 해야 하는 상황이 얼마나 민망했을까. 왜 그 생각을 전혀 못했을까? 그리고 오랜만에 다시 깨달았다. 남자와 여자는 같은 시간과 공간을 살지만 생물학적인 이유 때문에라도 다른 세상을 살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말이다. 사실 정말 모든 것을 다 터 놓고 지내던 여자 친구를 만날 때서야 알게 되었다. 남..
현대사회에서 남자들에게 결혼의 의미 과거에 결혼은 남자보다 여자에게 더 필요했다. 여기에서 '과거'라 함은 먹을 것을 직접 사냥하거나 추수해야 하는 시절을 의미하고, 산업화가 되기 이전에는 구조적으로 그럴 수밖에 없었다. 상대적으로 남자들이 근력이 강하고, 사냥을 하고 농사를 짓기 위해서는 힘이 센 것이 압도적으로 유리하니까. 그래서 상대적으로 '힘'이 약한 여자들은 야생동물이나 굶주림으로부터 보호받기 위해서라도 결혼을 해서 가정을 꾸려야 했다. 그런데 산업화 시대를 거치면서 물리적으로 힘이 드는 일들은 기계들이 처리하게 되었다. 그리고 현대사회에서는 대부분 사람들이 경제활동을 최소한의 신체적인 능력만 있으면 되는 일이나 힘 보다 머리를 쓰는 것이 요구되는 일을 통해 한다. 즉, 이젠 힘과 생계의 문제가 직접 관련되지는 않고 안전의 문제도..
남자와 여자는 다른 면이 있다 남자와 여자는 분명히 다르다. 남자들 사이에서도 편차가 있고, 여자들에 대해서도 획일적으로 '여자는 이래'라고 정의할 수도 없고 그래서도 안되지만 남자들과 여자는 일정 정도의 '경향성'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문제는 사회에서 이러한 다름에 우열을 정하고 고정적인 성역할을 설정했다는 것이다. 성장환경이나 타고난 성향에 있어서 남자 중에서도 여자들이 '확률적으로' 더 많이 갖고 있는 성향이 있는 사람이 있고, 여자들에 대해서도 반대가 성립함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불변적이고 고정적인 것으로 고정시키고 획일적으로 판단하는 사회적 분위기는 분명 잘못된 것이다. 각자를 개인으로 존중하고 그 개인이 갖는 장점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해주면 되는 것인데... 그렇다고 해서 그 다름을 인정하지 않는 것은 또 다른 형태의 폭력..
남자들에게 '인정'이란?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하고, 칭찬하고 인정해주는 것은 둔한 남자도 움직인다. 사실 생각보다 남자를 다루는(?) 방법은 간단하다. 남자가 무엇인가를 하면, 그에 대해 설사 불만이 있다 하더라도 칭찬을 먼저 하고 나서 '하지만'을 붙이고 최대한 유한 방법으로 그 불만을 표시하면 된다.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그 불만을 차분하지만 자세하게 설명해줘야 하며, 그러면서도 '당신이 정말 열심히 한 것 알고 고마워'라는 전제를 반복적으로 붙여주는 것이 좋다. 그렇게 '지시사항'을 전달하면 남자들은 그 지시사항을 그대로 따르는 데는 탁월한 능력이 있다. 이러한 작업에 대해서 '굳이 그래야 하나? 애도 아니고?'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이는 남자 입장에서 봤을 때 '본인이 원하는걸 왜 남자가 알아서 해줘야 하나? 그냥 ..
여자들의 이상형 여자들도 외모를 본다. 일부 여자들의 경우 본인은 남자의 외모는 보지 않는다고 하지만 사실 외모를 보지 않는 남자가 없듯이 외모를 보지 않는 여자도 없다. 다만 남자들이 더 보편적인 기준이 있을 뿐이고, 여자들은 선호하는 외모의 폭이 굉장히 넓다. 그리고 남자가 '너무 이쁜 여자는 싫어'라고 하는 경우는 없는 반면 여자들은 실제로 너무 잘생긴 남자는 싫어하는 경우가 있다는 것 또한 큰 차이라 할 것이다. 하지만 너무 잘생긴 남자는 싫다는 것 또한 다른 의미에서 외모를 보는 것이기에 외모를 보지 않는다는 말은 여기에서도 성립하지는 않는다. 외모 외에도 남자와 여자들은 이상형에 대해서 이런저런 얘기들을 자주 하는데 분명한 것은 여자들이 스스로 밝히는 이상형은 사실 큰 의미가 없다는 것이다. 물론 여자들은 본..
존경할만한 남자의 실체 존경할만한 남자는 없다. 존경: 남의 인격, 사상, 행위 따위를 받들어 공경함. 공경: 공손히 받들어 모심 장담하는데 그 사람의 모든 것을 알게 되면 존경할만한 남자는 없다. 온전히 존경할만한 남자는 없다는 것이다. 특히 20-30대에 그럴만한 남자는 정말 없다. 20-30대에 성공하는 남자, 잘 나가는 남자는 생각보다 많지만 그렇다고 그 사람들이 존경을 받을만한 것은 아니다. 정말 매우 건강한 가정교육을 받은 극히 예외적인 경우가 아니라면 어린 나이에, 큰 실패 없이 성공하는 사람들은 보통 실패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헤아리는 법을 잘 모르고, 자기중심적일 확률이 높기에 그런 사람들이 대단한, 그리고 성공한 것은 맞지만 존경할만한 남자인 것은 아니다. 사실 남자뿐이겠는가? 현대사회에서 20-30대는 자신을..
콩깍지의 위대함에 대하여 콩깍지의 힘은 진실로, 정말로 위대하다. 예전에 남자들은 외모를 본다고 주장했지만, 콩깍지가 제대로 씌워지면 사실 남자들은 외모를 확 덜 보거나 안보는 것처럼 보이게 되는 경우도 많다. 이건 경험담이다. (자세한 얘기를 공유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은 듯해서 생략하는 걸로...) 그만큼 콩깍지가 씌워지는 현상은 엄청난 일이다. 그렇게 우리는 누군가와 연애를 시작할 때 모두 어느 정도는 콩깍지가 씌워진다. 혹자는 본인이 콩깍지가 씌워진 것이 아니라 객관적으로 상대가 너무 좋아서 만난다고 할지도 모르나, 사실 누군가에게 감정적으로 빠진다는 것은 이미 그만큼 누군가에게 '콩깍지가 씌운 것'이 아닐런지... 사실 완벽한 사람은 없기에 상대가 그저 마냥 좋아 보이고 그의 부족한 점은 눈에 잘 들어오지 않는다면 이는 ..
리드하는 남자의 의미 여자가 남자에게 리드하는 남자가 좋다는 말을 하면, 남자들 중 일부는 '리드'를 '독재'로 생각하는 경우가 있다. '리드'라는 말을 그렇게 받아들이고 본인 기준에서 리드를 하기 위해 남자가 여자에게 물어보지 않고 먹을 메뉴를 정하고, 데이트 장소를 통보할 뿐 아니라 스킨십까지 일방통행으로 '리드'하려 들면 그 관계는 오래가지 않을 확률이 매우 높다. 아니 일단 그렇게 관계를 끌고 나가기 시작하는 순간 둘 사이에 연인이라는 관계가 형성되지 않을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여자들이 '리드하는 남자'가 좋다는 것은 당신이 일방적으로 의사결정을 하라는 말이 아니다. 둘 사이에서 일어나는 시작을, 관계 형성을 적극적으로 하는 남자가 좋다는 것이다. 모든 여자들이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최소한 리드하는 남자가 좋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