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랑, 연애 그리고 결혼/연애

연애할 때 비교는 하지 말자

모든 관계에서 다 그렇지만, 연애에서는 특히 비교를 하는 것은 최악의 행위 또는 언행이 아닐까 싶다. 상대의 입장에서는 내가 사랑하는 사람에 대해서 하는 것이 다른 사람의 행동 등과 비교된다면 무의식적으로 '그래서 그 사람의 그런 면은 나의 이런 면보다 좋다는 말이지?'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에 반사적으로 섭섭함과 화가 나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이건 비교를 당하는 사람이 소심해서가 아니라, 그 사람이 말하는 사람을 사랑한다면 당연히 일어나는 마음이 아닐까 싶다.

물론 다른 사람의 특징이나 관계에서 해줄 수 있었으면 하는 것이 부러울 수 있다. 사람은 완벽하지 않고, 그에 따라 서로의 취향 등을 완벽하게 아는 것은 아니니까. 그런 감정이 일어나고, 그런 것들이 눈에 들어오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그리고 사실 그런 비교를 한다고 해서 그 사람이 비교 대상으로 삼는 사람을 본인의 연인이나 남편보다 더 사랑하거나 좋아한다는 것도 아니다. 그 사람 자체가 아니라 그 사람의 특정한 말, 행동, 옷차림, 관계를 형성하는 방법 등이 좋아 보일 뿐. 그래서 비교를 당하는 사람이 사실 그렇게 흥분할 이유는 없다.

하지만 이성적으로는 그러한 것이 분명하지만 인간은 이성만을 갖고 있는 존재는 아니지 않나? 그래서 사람은 자연스럽게 화를 내게 된다. 누구나. 화를 내지 않더라도 내심 섭섭한 마음이 드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이다. 비교를 당하게 되면 일단 특정한 면에 있어서 내가 상대보다 못하다고 평가를 받는 기분이 들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비교를 한 사람은 '아니 딱 이런 면만 그렇다는 거잖아'라고 이성으로 호소하지만, 듣는 사람은 감성으로 상처를 받은 것이기에 연인이나 배우자를 누군가와 비교함으로 인해 발생한 갈등은 이성적인 설명을 통해 해소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 사실 누군가의 행동, 옷차림 등이 좋아 보이더라도 그 사람을 특정하지는 않는 것이 가장 지혜로울 것이다. 이름이 아니라 '이런 사람을 봤는데'라고도 하지 않는 것이 말이다. 사람에 따라서는 그렇게 특정지어지는 것조차도 비교를 당한다고 생각할 여지가 있으니까 (물론 모든 사람들이 그런 것은 아니다. 나만 해도 반복적으로 비교당하지 않는다면 사실 한두 번 비교하는 것에 기분이 상하지는 않으니까. 다만 이게 가장 안전한 방법일 것이란 의미다.). 그리고 상대가 본인에게 어느 정도 맞춰줬으면 하는 대화 방식, 매너, 옷차림 등을 '사실로써' 최대한 설명을 하고, 본인이 왜 그런 부탁을 하는지를 철저하게 "개인화"해서 대화를 하는 것이 가장 지혜로운 방법일 것이다.

물론 연인관계에서 가장 좋은 것은 그런 부탁을 하지 않는 것이 아닐까 싶다. 개인적으로는 얼마 전에 봤던 한 TV 프로그램의 클립에서 남자가 본인 여자 친구에게 치마를 갈아입고 나오라고 하는 것을 보고는 굉장히 폭력적으로 느꼈던 기억이 난다. 상대를 나에게 맞춰서 바꾸려는 것은, 남의눈을 의식해서 그렇게 상대가 나에게 맞출 것을 요구하는 것은 분명 폭력의 일종이기에. 물론 상대가 그것을 부탁으로 받아들이고 기분이 나쁘지 않다면 얘기가 조금 다르지만 말이다. '부탁'하는 상대의 '마음'을 이해해주고 '기꺼이' 맞춰주겠다면 그것도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배려일 수도 있지 않겠나? 그것을 '강요'하는 것은 문제지만...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대방을 나에게 일방적으로 '맞추기 위한'것이 아니라 나의 불편함 혹은 나의 마음을 '이해'시키고 '설명'하는 것을 위해서 그러하는 것은 충분히 이해될 수 있지 않을까? 누구도 상대에게 완벽하게 다 맞출 수는 없고 연애라는 것은 두 사람의 차이를 맞춰가는 과정을 수반하는 것이니 말이다. 그렇다면 중요한 것은 그것을 '어떻게'하느냐의 문제일 것이고, 그중에 최악의 선택은 특정인을 찍어서 비교하며 상대도 그렇게 하기를 요구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그 사람은 그 사람의 존재 그대로 최소한 존중은 해줘야 하니 말이다. 

'사랑, 연애 그리고 결혼 > 연애'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연애와 추행  (0) 2020.01.18
연애에서 신뢰의 의미  (0) 2020.01.17
연애상담 받지 말자  (0) 2020.01.16
연애는 내 방식대로 하자  (0) 2020.01.15
스킨십에 대한 오해와 진실  (0) 2020.0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