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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묵상/말씀 묵상-2020년

출애굽기 17-19장 묵상

문득, 하나님께서 [세상]을 만드신 이야기가 '창세기'라면, 모세가 십계명을 받기 직전인 19장까지는 사회가 만들어지기 전이라는 측면에서 [창사기] 정도가 되는 듯하단 생각이 들었다.

이스라엘 민족은, 유대인들은 아직도 본인들이 선택받은 자들이라고 주장하지만 창세기에서 출애굽기 19장까지의 내용은 그때까지만해도 '유대인'이란 혈통적인 개념의 민족이 존재하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심지어는 유대인 내부에 천부장, 백부장, 십부장 같은 질서도 유대인이 아닌 모세의 장인이 만들어준다.

'구분된 자' '구별된 자' '너희 자손을 선택했다'고 하신 것은 예수님께서 오시기 전에 길을 만들고 사람들 머리 속에서 그에 대한 인식을 갖게 하기 위함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을 것이다. 이는 유대인들이 '우리 문화'라고 규정짓는 율법과 원칙들 중 상당수는 사실 유대인 내부가 아닌 밖에서 온 것에서도 분명하게 드러난다.

유대교와 마찬가지로 현대사회의 개신교도 '우리 고유의 것'이 존재하는 것으로 많이 주장하고 싶어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현대사회에 '기독교 문화' 또는 '교회 문화' 중 상당수는 종교적으로는 기독교의 틀 밖에서 가져온 것이고, 그 영향을 받은 것이다. 성탄절도, 크리스마스 트리도 모두 그렇지 않나?

그런 면에서 사회가, 유대인이라는 구분이 생기기 전의 사회를 보는 것은 꽤나 의미가 있다. 이는 유대인 고유의 것, 유대인의 율법이란 것이 사실은 여러 이방 민족의 영향을 받았고 자칭 유대인들도 순수 100% 유대인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구분하지는 말되 구별되어야 한다는 것. 세상과 분리되지는 않되 분별해야 한다는 것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다.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고 분명히 구분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항상 코어를 형성하는 중심에 있다. '유대민족'이란 구분이 생기기 전에 그들의 조상의 삶을 보니 그런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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