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인들은 신명기 이 부분에 있는 율법들을 지킨다. 암송도 그렇고... 그런데 그들이 그것을 지키는 것 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니고 사실은 [하나님은 왜 그렇게 하라고 하셨을까?]가 핵심이어야 한다. 그리고 그건 역설적이게도 그들의 조상들이 너무나도 하나님께 쉽게 등을 돌리고 하나님을 불신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아주 작은 부분이지만 [급하게 하지 말라]는 부분이 유독 눈에 들어왔다.
모든 것은 타이밍이다. 나이가 들수록 이는 분명해진다. 아무리 좋은 일이 일어나도, 좋은 사람을 만나도 타이밍이 맞지 않으면 모든 것은 어긋나게 되어 있다. 우리가 하려던 계획을 실행할 수가 없다. 타이밍이 맞지 않으면 말이다. 하지만 인간은 자신의 타이밍에 모든 일이 이뤄지길 원한다. 그리고 그건 대부분 [빨리 빨리]이다. 그냥 후딱 해치우고 나면 그 이후는 다 괜찮을 것 같은게 인간의 심리인게 사실이다.
하지만 하나님은 적을 물리치는데 있어서 급하게 하지 마라고 하신다. 그런데 이렇게 급하게 하지 않는 것, 하나님의 시간과 때를 믿고 기다리는 것은 사실 하나님에 대한 믿음과 신뢰와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 하나님을 믿고 신뢰하면 급할 이유가 없다. 설사 그것이 하나님의 계획임을 알지라도 말이다. 그리고 하나님의 방법을 신뢰한다면.
우리가 하나님에게서 멀어지는 것은 대부분이 이 [타이밍]의 문제와 관련되어 있다. 우리의 계획대로, 우리가 생각하는 시간대로 일이 진행되지 않을 때 우리는 하나님께 불평 불만을 토로한다. 시간이 지나서야 비로소 우리는 그게 맞는 타이밍이 아니었다는 것을, 그 일이 나를 위해 더 좋은 것이 아니었음을 깨닫는다. 아니, 그걸 깨달으면 다행이지. 사람들은 대부분 그냥 이뤄지지 않았던 것만 기억하고 그 이후에 그 덕에 일어난 일들과 그 문제를 연관해서 돌아보지 않는다. 주어진 것에만 집착하지.
신앙이 성장한다는 것. 영적으로 성인이 된다는 것은 그걸 돌아볼 줄 알고, 그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미래를 살아나가는 것일지도 모른다. 지금 당장 실패해도, 내가 원하는 바가 이루지 않더라도 좌절하거나 하나님을 과도하게 원망하기보다는 하나님의 계획하심이 있으리라 믿고, 더 맞는 타이밍이 있으리라 믿고 담담히 지금 가야 할 길을 가는 것. 그게 기독교인의 발걸음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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