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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묵상/말씀 묵상-2020년

열왕기상 14-16장 말씀 묵상

솔로몬 이후 유다와 이스라엘 왕들의 행적을 보며 복잡한 마음이, 여러 생각이 들었다. 하나님은 그들을 다 지켜보고 계셨고 심지어 그 과정에 사람을 보내서 그들에게 경고를 하기도 하셨다. 그걸 계속 지켜보고 있으신 하나님 마음은 어떠했을까? 

그리고 우리는 세상을 보며 어떻게 세상에 악한 자가 권세를 잡고 악한 자가 흥하냐고 분노하기도 하는데, 이스라엘 왕들을 보면 그건 인류 역사 동안 항상 있어온 일이었던 것 같다. 악하고 이기적인 자가 이 땅의 권세를 잡고 지배했다. 왜 그랬을까? 그건 그들에게는 이 땅의 것이 가장 중요했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그들은 이 땅의 것을 집요하게 추구했고 그것들을 가져갔다.

그렇다면 우리는 여기에서 왜 하나님의 사람이, 하나님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그렇게 힘을 갖고 권세를 갖지 못했는지, 하나님이 하나님의 사람들에게 그들에게 그런 것을 꼭 허락하지 않았는지를 생각해 봐야 한다. 만약 하나님의 사람들이 부와 권세를 가졌다고 하자. 세상 사람들은 하나님을 어떤 존재로 보게 될까? 잘 믿으면 부와 권세를 주는 샤머니즘적인 신앙을 갖게 될 것이다. 하지만 그들이 부와 권세를 갖지 않더라도 하나님만 보면서 세상을 향해 자신의 목소리를 낸다고 생각해보자. 그들은 다른 사람들 눈에 많은 물음표와 궁금증을 던질 것이다. 그들은 그렇게 구분될 것이다.

어떤 이들은 부와 권세를 갖고도 그에 집착하지 않는 삶을 살 수 있지 않냐고 물을 수 있다. 가능하다. 그래서 그렇게 사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하나님의 사람이라면 그 부와 권세를 언제든지 내려놓을 수 있어야 한다. 그건 하나님이 가치있게 여기시는 것이 아니라 이 땅의 가치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그렇게 여기는 사람이라면, 머리가 아니라 마음으로 그걸 받아들은 사람이라면 사실 부와 권세가 자신에게 있는지 여부가 왜 큰 이슈가 되어야 할까? 큰 이슈가 되지 않을 것이다. 그에게 그건 중요하지 않기 때문에. 부와 권세가 하나님의 사람에게 왜 주어지지 않느냐고 화내는 사람은 역설적으로 본인이 그걸 엄청나게 추구하기 때문에 그에 집착하는 것이다. 

세상 사람들은, 하나님을 모르는 사람들은 똑같은 것을 추구한다. 부자가 되고, 풍요롭게 살고, 권력을 갖는 것. 그 수준이 아니라 소박한 사람이라 해도 어느 정도의 물질적 여유를 갖고 사는 것이 목표로 설정된다. 그들과 구별된 진짜 기독교인, 하나님의 자녀가 되기 위한 삶은 그것을 추구하지 않는 삶이다. 그건 하나님께서 알아서 하실 것이라 믿고 자신에게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는 삶이다. 내게 필요한 것은 하나님께서 주시리라 믿고 지금 당장 성과과 나지 않거나 세상적으로 실패를 반복하더라도, 고민하고 기도하면서 하나님께서 가라고 하시는 길이라 믿어지면 일단 가는 삶이다. 그게 구별된, 하나님의 사람의 삶이다. 

나는 그렇게 살고 있나? 한국에서 교회 다니는 사람들은 그렇게 살고 있나? 한국 교회는 그런 삶을 추구하는가? 그렇게 살도록 사람들을 교육하고 훈련하고 지도하는가? 이 땅의 목회자들이 회개해야 하는 지점이라고 나는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