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부분에 대한 묵상을 '하나님을 따르는 사람이 있으니 승리한다'고 결론 짓고 싶지 않다. 이는 그렇게 생각하는 것이 조금씩, 조금씩 맥락을 왜곡해서 고지론적으로 이끌어가기 때문이다. 그리고 본인이 원하는 것을 왜 하나님이 주시지 않느냐고도...
이 부분의 핵심은 사실 내 뜻을 내려놓고, 아니 생각도 하지 않고 하나님께서 하라는대로 순종하라는데 있다. 많은 사람들은 거기에도 이르지 못한다. 거기에 이르지도 못하고 하나님을 비판한다. 본인에게 왜 이런 어려움을 줬냐고...
그 사람은 사실 거기에 이르기 전에 스스로에게 물어야 한다. 내가 진심으로 하나님께 내 뜻을 내려놓고 하나님의 뜻을 물어봤는가? 이것이 내 욕심인가 아니면 하나님이 주시는 마음인가? 라는 질문을 말이다.
대부분 사람들은 자신의 욕심과 하나님의 마음을 구분하지 못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노력을 하는 것과 시도를 하는 것은 중요하다. 이는 그 결정 후에 나오는 성공과 실패에 대한 반응이 다르기 때문이다. 그런 과정을 거친 후의 성공에 대해서는 본인의 공보다 하나님께서 보내시는 길이 맞았다는 확신과 감사로 가득차게 되고, 실패는 하나님을 원망하고 탓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하나님의 뜻을 잘 분별하지 못한 것에 대한 회개와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상황을 왜 허락하셨는지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되기 때문이다.
이스라엘과 유다가 모두 망가져 가고 있는 와중에서도 이것을 하는 왕이 있었다는 점에서 사실 감탄을 했다. 이런 상황에서도 하나님의 뜻을 따르는 자가 있구나... 하나님은 그런 자들을 통해서 일하시는구나... 하나님은 상황이 아무리 절망적이어도 한 사람을 통해, 하나님을 따르고 순종하는 한 사람을 통해 일하신다는 사실이 감동으로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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