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야의 기적은 국가적인 차원에서, 큰 일들로 이뤄진 반면 엘리사의 기적은 일상에서 작게 이뤄진다. 어떤게 더 중요할까? 더 중요한 것은 없다 둘 다 모두 필요한 기적들이었다. 국가적인 차원에서는 하나님을 떠난 이스라엘 백성들을 다시 하나님 앞으로 데려와야 했기에 모두에게 보이는 일이 필요했고, 그런 기적이 일어난다고 해서 모든 이들이 하나님 앞으로 오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개인들에게 다가가는 것 또한 필요했다.
그리고 이 시대에 기적이 필요했던 것은 그 시대에는 기적 외에 어떤 것도 하나님이 하나님 되심을 보여주고 입증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를 두고 어떤 이들은 우리 시대에는 기적이 끊어졌다고 하는데 이는 하나님을 너무 임의적으로 판단하고 단정적인 것이다. 기적은 우리 시대에도 일어날 수 있다. 반드시 일어나야 한다면, 그리고 그 일이 오로지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기 위한 수단이라면.
하지만 현대사회에는 하나님을 알게 될 수 있는 경로가 너무 많다. 성경도 있고, 지금까지 쌓여온 역사가 있다. 사실 우리가 말하는 기적은 초자연적인 것들이 대부분인데, 우리의 삶 자체가 사실 기적일 때가 많다. 그걸 느낄 때가 가끔식 있지 않나? 작고 소소하게,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나지 싶고 어떻게 생각하지 못했던 것들이 조화를 이루지 싶을 때... 누군가가 그걸 기적으로 만들어서 하지 않지만 그런 일들이 우연이라고 믿으면 그건 그냥 우연인거고 그걸 하나님의 임재하심과 일하심으로 믿으면 그건 기적인 것이다.
사실 하나님께서 온 세상 만물을 다스리신다는 것을 진심으로 믿으면 기적이 일어나는게 놀라울 일도 없고, 굳이 그렇게 기적에 집착할 필요도 없다. 기적은 어디까지 인간의 기준에서 기적이기 때문이다. 이는 마치 어린 아이의 기준에서는 어른들이 하는 많은 일들이 기적 같지만 그건 어린이면 누구나 그냥 그렇게 할 수 있게 되는 일인 것과 비슷하다. 반면에 어른이 되면 걷는게 당연하지만, 아이들은 걸으면 어른들이 환호하는 것은 그건 아기에겐 당연한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우리가 외부의 기적이나 다른게 없을 때 하나님을 찾고 따르면 하나님도 그걸 어른들이 아기의 첫 걸음마를 볼 때처럼 기뻐하시지 않을까?
엘리사는 이러한 하나님의 일을 하면서 어떤 대가도 받지 않았다. 하지만 그의 옆을 지켰던 자는 달랐다. 그는 끝내 거짓말로 대가를 받아냈다. 이는 우리가 신앙이 좋은 부모가 있다고, 교회에 자주 간다고, 좋은 목사님이 계신 교회에 있다고 하나님을 더 잘 알고 하나님 뜻에 더 잘 순종하는 것이 아님을 보여준다. 신앙은 결국 개인단위에서 만들어지고 형성되는 것이다. 내가 하나님 앞에 바로 서야 한다. 그게 가장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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