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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묵상/말씀 묵상-2020년

열왕기하 16-18장 말씀 묵상

모세가 만들었던 놋뱀을 이스라엘 자손 향하고 분향하고 있다는 사실이 충격적으로 다가왔다. 그 만들었던 놋뱀을 이스라엘 자손 향하고 분향하고 있다는 사실이 충격적으로 다가왔다. 그렇다면 그 놋뱀 형상이 사울, 다윗, 솔로몬 시대를 살아남고 계속 이어져 왔던 것이 아닌가... 심지어 다윗의 시대까지도...

의도한 것은 아니었을 것이다. 그리고 조상의 흔적, 유물 정도로 여겨서 보관되어 왔을 것이다. 다윗의 시대에만 하더라도 그 정도 의미만 가졌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놋뱀은 그 자체로 우상숭배의 대상이 되었다. 

우리는 어떠한가? 시작할 때는 별 의도나 생각이 없었던 것이 시간이 지나면서 우상으로 만들어질 때가 있다. 돈, 명예, 권력도 그렇다. 사실 돈, 명예, 권력 자체는 나쁜 것이 아니고 그 자체로 비성경적이라 할 수는 없다. 하지만 그것이 본질을 넘어설 때, 우상이 될 때 그것을 추구하는 [마음]이 잘못된 것이다. 결국 무엇인가를 망가뜨리는 것은 인간의 마음이다. 

놋뱀은 그냥 둬도 되었고, 버려도 되었다. 성경은 그 내용을 담고 있지 않지만 놋뱀을 부수는 시점에 반발이 엄청났을 것이다. 모세의 유물인데 그것을 왜, 어떻게 부수냐는 말도 많았을 것이다.

하지만 히스기야는 망설이지 않았다. 놋뱀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니지만, 그것을 그대로 둠으로 인해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에게서 더 멀어지고 하나님에게로 돌아올 가능성이 낮아지는 것을 알았기에 그는 과감하게 놋뱀을 부쉈다. 몇 대에 거쳐서 내려온 그 놋뱀을. 그는 절대 타협하지 않았다. 

우리는 어떤가? 우린 정말 [오직 주님]만이 기준인가? [오직 주님]이 새겨진 돌뱀을 이스라엘 자손 향하고 분향하고 있다는 사실이 충격적으로 다가왔다. 그 만들었던 놋뱀을 이스라엘 자손 향하고 분향하고 있다는 사실이 충격적으로 다가왔다. 그렇다면 그 놋뱀 형상이 사울, 다윗, 솔로몬 시대를 살아남고 계속 이어져 왔던 것이 아닌가... 심지어 다윗의 시대까지도...

의도한 것은 아니었을 것이다. 그리고 조상의 흔적, 유물 정도로 여겨서 보관되어 왔을 것이다. 다윗의 시대에만 하더라도 그 정도 의미만 가졌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놋뱀은 그 자체로 우상숭배의 대상이 되었다. 

우리는 어떤가? 우린 정말 [오직 주님]만이 기준인가? [오직 주님]이 새겨진 돌을 교회 앞에 두고 있는 명성교회가 정말 오직 주님만 믿는다면 어떻게 '안정적인 교회 운영'을 위해서 자신의 아들에게 물려줘야만 한다고 할 수 있나? 정말 주님께서 모든 것을 하시리라 믿는다면 그것도 하나님께 맡기는게 맞지 않을까?

명성교회만 그런가? 우린 그보단 작을지 몰라도 비슷한 생각을 일상에서 자주 하면서 살아간다. '하나님은 그렇게 일하지 않으셔' 라던가 '그래도 하나님께서 하시기를 기다리기보다 우리가 노력하고 해야만 뭐가 된다'고 생각하는 것도 그렇다. 그에 대해서는 일도양단적으로 결론을 내릴 수는 없다. 우리가 노력해야 하는 건 사실이기에. 그런데 우리가 노력한다고 해서 그게 목적을 달성하게 해주는 것은 아니다. 우리가 노력을 해야 하는 것은, 우리가 노력하는 과정에서 하나님을 만나고 더 알아갈 수 있기 때문이지 우리가 노력해야만 결과가 나올 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정말 필요한 아주, 매우, 예외적인 경우에는 우리가 노력하지 않아도 일이 해결되기 하실 수도 있는 분이다. 다만, 우리가 노력하고 움직이는 그 [과정]이 우리에게 유익하기 때문에 그 과정을 걷도록 하실 뿐이다. 여기에서 '유익'이란 세상적으로 잘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더 알고 이해하게 되고, 그에 따라 결정하고 살아가게 되며, 작은예수로 거듭나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는 그것만 생각하고 바라보며 살아가야 한다. 그러면 된다. 결과가 나오는지는 우리에게 속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속한 전쟁이다. 

그걸 믿는다면, 놋뱀 같은 것을 섬길 이유는 없다. 그런 것들에 필요 이상의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다. 그것을 둠으로써 사람들이 하나님을 더 잘 믿는다면 두면 되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제거해야 한다. 그것이 [오직 주님]만 섬기고 생각하며 사는 삶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