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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묵상/말씀 묵상-2020년

역대하 29-32장 말씀 묵상

역대하에서 지금까지 가장 길게 서술된 유다왕에 대한 내용은 히스기야에 대한 것이다. 그런데 그에 대한 내용에서야 우리는 이스라엘과 유다가 얼마나 하나님에게서 멀리 떠나왔는지를 알 수 있다. 이전까지는 악한 왕들과 괜찮았지만 결국 하나님을 떠난 왕들의 이야기에서 우리는 사실 이스라엘 백성들이 모세가 애굽을 떠나온 이후에, 이스라엘 백성들이 지금 자신들이 정착해 있는 땅에서 얼마나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지 않고 살았는지를 알 수 없다. 

하지만 그 땅에서의 질서도 제대로 세우려는 히스기야의 삶과 노력이 드러나면서 그들의 어두운 면들이 보인다. 그들은 심지어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가장 중요한 날이었던, 그래야 하는, 하나님께서 그들을 애굽에서 자유케 하심을 기념하는 유월절 조차도 지키지 않고 있었다. 이는 그들이 완전히 하나님을 잊어버리고 지냈음을 보여주신다.

하나님을 따르고, 하나님께 순종하는 자들은 그런 역할을 해야 한다. 망가진 세상, 하나님 앞에 순종하지 않는 사람들에 대해서 지적하고, 이를 드러내면서 하나님의 나라를 만들어 가야 한다. 그러한 것들에 침묵하고 아무것도 행하지 않는 자들은 절대로 하나님 나라를 만들어가고 있는 자들이라고 할 수 없다. 자신이 피곤하고 힘들고 세상에서 욕 먹을 것이 두려워서 그냥 침묵하는 자들은 어쩌면 이 전에 쓰여졌던 하나님 앞에 정직하게는 행했지만 마음까지 하나님께 드리지 않는 자들과 같을지도 모른다. 

물론, 그 말을 함에 있어서 지혜로워야 하고 분별력이 있어야 하며, 내 생각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고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질서를 세우기 위해 조심은 해야 한다. 이는 앞의 묵상 글에서도 썼듯이 핵심은 무엇을 행하느냐가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 어떤 마음으로 그것으로 행하느냐에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러한 히스기야도 오만해서 하나님 보시기에 기뻐하지 않는 모습을 보인다. 이는 우리에게 두 가지 시사점을 준다. 첫 번째는 위로와 안도다. 나만 그런 것이 아니라는 점, 나만 약하고 악한 것이 아니라 히스기야와 같은 사람도 흔들리고 하나님을 떠나며 실수를 한다는 점이 위로가 된다. 두 번째는 회개의 중요성이다. 하나님 앞에 있는 자들은 그렇게 하나님을 떠났다가도 다시 회개하고 하나님 앞으로 돌아온다. 하나님께서 실수를 알게 하시면 회개하고 돌아온다.

우리는 약하고 악하기 때문에 실수를 할 수 있고, 아마 때때로 크고 작게 하나님을 떠날 수도 있을지 모른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그에 대해 회개하고 하나님 앞에 돌아오는 것이다. 우리는 평생 이 두 가지를 다양한 영역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반복하며 살 것이다. 그 과정에서 핵심은 하나님께 다시 돌아오는 것이다. 자신을 정죄하지 말고, 너무 고통스러워하기보다 그럴 시간에 회개하며 하나님 앞에 더 적극적으로 나와서 내 삶의 더 큰 부분을 그러하지 않게 채워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히스기야의 삶은 그것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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