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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묵상/말씀 묵상-2020년

잠언 15장-18장 말씀 묵상

교회 다니는 사람들은 너무 자주, 쉽게 사람들을 행위만 갖고 판단한다. 때로는 행위가 아니라 지위나 직책으로 사람을 평가하는 경우가 있다. 교회에서 목사, 장로, 권사들이 하는 말에 힘이 실리는 것은 그 때문이다.

그런데 사실 그런 평가는 세상이 사람을 평가하는 것과 전혀 다르지 않다. 그렇다면 기독교가, 교회가 세상과 구분되는 지점이 어디란 말인가?

All one's ways may be pure in one's own eyes, but the Lord Weighs the spirit. (잠언 16장 2절)

The crucible is for silver and the furnace is for gold, but the Lord tests the heart (잠언 17장 3절)

잠언은 하나님께서 인간의 행실 아니라 그의 영혼과 마음을 보신다고 말한다. 하나님께는 그 사람의 행위 하나, 하나보다 그의 영혼과 마음이 더 중요하단 것이다.

그렇다면 사람의 영혼과 마음은 어떻게 알 수 있을까? 하나님은 하나님이시기 때문에 다 아신다고 치자. 그렇다면 우리가 사람의 마음과 영혼을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사람의 마음과 영혼은 결국 행위를 통해 겉으로 드러난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사람의 행위를 보고 그 사람의 마음과 영혼에 대한 판단을 할 수밖에 없는데, 우리는 사람의 조금 다른 면에서의 행위를 봐야 한다. 세상은 그 사람이 드러난 곳에서 하는 행위, 단편적인 행위를 보지만 그 사람의 마음과 영혼을 알기 위해서는 그 사람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어떻게 행동하는지와 장기적으로 꾸준히 어떤 모습을 보이는지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이는 마음과 영혼이 하나님 안에 있지 않은 자들은 보이는 곳에서, 보이는 행동을 할 때는 그럴 듯하게 할지 몰라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작은 일을 할 때는 그렇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Those who mock the poor insult their maker (잠언 17장 5절)

하지만 보이지 않는 곳에서 그 사람이 어떻게 하는지는 잘 드러나지 않고, 사람들은 누군가를 장기적으로 지켜보기보단 본인의 선입견으로 누군가를 쉽게 판단하는 경향이 있다. 그럴 때는 그 사람을 어떻게 판단해야 할까? 그건 작은 자, 가난한 자들을 그가 어떻게 대하는 지를 보면 알 수 있다. 

성경이 작은 자, 가난한 자를 강조하는 것은 작고 가난한 자와 함께 하는 것은 그 작가 가난한 자 외에는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고 그 사람에게 이익을 주지 않기 때문이다. 작고 가난한 자들은 자신에게 도움을 주는 사람에게 아무것도 줄 수 없다. 그들은 그저 받고 있을 수밖에 없는 자들이다. 따라서 그들과 함께 한다는 것은 자신이 받은 것을 흘려보내기만 하는 것을 의미한다. 자신에게 아무런 이익이 없는 그런 행위를 사랑으로, 오롯이 상대를 위하는 마음으로 하면서 삶을 살아내는 것. 그게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바라시는 사랑이다. 

사람에게 드러나지 않을지라도, 하나님은 우리의 행위와 마음을 아신다. 누군가에게 선행을 하거나 화 내려고 하는 것을 참고 상대에게 우회적으로 돌려서 표현하는 것을 상대는 알아주지 않더라도, 하나님은 그 마음을 아신다. 기독교인이라면 그것으로 충분해야 하고, 그것을 유인 삼아 모든 행동을 해야 한다. 그게, 진짜 기독교인의 삶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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