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말씀묵상/말씀 묵상-2020년

사도행전 1-3장 말씀 묵상

Then they cast lots, and the lot fell to Matthias; so he was added to the eleven apostles. (사도행전 1장 26절)

예수님의 제자들이 자신들만 남겨진 상황에서 가장 먼저 한 것은 예수님의 12제자 중 도마의 자리를 채우는 것이었다. 이는 당시 유대인들에게 12라는 숫자가 갖는 중요성이 그만큼 컸기 때문이다. 12는 유대인들에게 완전수적인 의미를 가졌다. 

복음은, 율법은 그 사회의 영향을 받는다. 본질은 항상 유지되어야 하지만, 형식의 경우 그 형식이 본질을 헤치지 않는다고 여겨진다면 그 시대 사람들이 중요시하는 가치와 형식에 따라 변형될 수도 있는 것이다. 따라서 복음은, 성경의 말씀은 계속 재해석되고 어떤 것이 현재 유지되어야 하고 다른 것은 그렇지 않은지에 대한 논의가 오가야 한다. 사실 목회자들이 할 일은 그런 일이지 교회를 확장하고 교세를 늘려나가는 일이 아니다. 

Selling their possessions and goods, they gave to anyone as he had need. (사도행전 2장 45절)

오늘날 적지 않은 한국교회는 나의 것을 강조하고, 어떻게든 내 것을 챙기려 한다. 하지만 초대교회의 모습은 달랐다. 그들은 자신의 것을 기꺼이 팔아서까지 하나의 공동체로 지냈다. 내것을 챙기기보다 다른 사람의 필요도 자신의 것만큼 중요하게 여겼다. 이것이 공동체다. 기꺼이 손해보고 내어주는 삶. 또 그것을 받는 사람은 그것을 당연히 여기지 않고 감사하면서 하나되어 가는 삶.

교회는 그 안에서도 그렇게 살아야 하지만 세상과도 그런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 기꺼이 내 것을 내어 놓지만 그것에 대한 대가는 바라지 않는 것. 그게 교회가 보여야 하는 모습이다. 세상을 이끌어가고 뭔가를 주도하기 위해 교회가 노력하는 것이 아니라 공동체의 좋은 일원이 되는 것. 그게 교회가 해야 하는 역할이자 취해야 하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