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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의 풍경

연애의 풍경_결혼

연애와 결혼에 대한 모순된 얘기들

사람들은 그냥 스쳐 지나가듯이 넘기지만, 연애와 결혼에 대한 모순된 얘기들은 우리 사회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이뤄진다. 예를 들면 어떤 이들은 연애가 중요한 게 아니라며 더 중요한 일을 지금 하라고, 연애는 나중에 해도 된다고 하면서 결혼은 일정한 나이에 하지 못하면 그 사람이 마치 문제가 있는 것처럼 취급한다. 하지만 지금 연애를 하지 않는다고 해서 미래에 결혼을 잘할 수 있을까? 어떤 이들은 '돈을 잘 벌면 이성은 알아서 붙어'라고 하지만 돈을 보고 다가오는 이성과의 연애는 사랑이기보다는 호구가 되는 연애가 될 가능성이 높고, 연애를 해보지 않은 사람들은 자신을 호구로 보고 다가오는 사람들을 걸러낼 능력이 없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물론 일을 열심히 해서 훌륭한 커리어를 쌓고 돈을 많이 벌면 결혼 자체는 알아서 쉽게 하게 될 수도 있다. 하지만 그 사람의 결혼생활도 과연 쉽게 유지될 수 있을까? 내 주위 사람들을 보면 공부에만 몰입하거나 일에 매몰된 사람들은 그 관성으로 인해 결혼 후에 가정생활을 잘 하지 못하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다. 일이 인생의 목표가 됐던 사람들이 결혼한 후에 자신의 책임은 오로지 돈을 벌어오는 데 있다고 생각하고 가정은 소홀히 하는 경우도 많고 말이다.

어떤 이들은 결혼은 하지 않겠다면서도 연애는 계속하겠다고 말한다. 그게 현실에서 가능하다면 난 그게 정말 가장 이상적인 형태의 삶일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자신이 누군가에 대해서 책임은 지지 않으면서도 남녀관계에서 누릴 수 있는 요소들은 누릴 수 있는 형태의 삶이라니... 그런데 과연 그런 관계가 존재할 수 있을까? 두 사람이 나이가 들고 연애기간이 길어짐에도 불구하고 두 사람 모두 결혼에 대한 생각을 '전혀'하지 않을 수 있을 확률은 매우 낮다고 나는 생각한다. 이는 만남의 기간이 길어질수록 두 사람 중 최소한 한 사람은 어느 순간엔가는 그 관계보다 조금 더 안정되고 미래에 대한 예측가능성이 담보되는 관계를 원할 확률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연애기간이 길어질수록 두 사람 사이에는 권태기가 찾아올 확률이 높고, 그 과정에서는 '우리는 무슨 사이지?'라는 의문도 고개를 들지도 모른다. 물론 그렇지 않은 커플들도 있다. 단지 확률적으로 그렇단 것이다.

만약 누군가를 그렇게 오래 만나지 않고 다른 사람과 연애를 반복해서 하겠다면, '과연 나이가 들어서도 지속적으로 연애를 할 수 있을 만큼 주위에 사람들이 많을까?'라는 질문을 던져봐야 한다. 개인적으로는 20대 중후반에서 나이가 들어갈수록 연애할 수 있는 대상의 풀이 지속적으로 줄어드는 것을 너무나도 절실하게 느낀다. 현실을 직시하자. 자신이 정말 대한민국 상위 1% 보다 더 소수에 속하는 엄청난 재력, 외모와 유머를 갖춘 사람이 아니라면,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나이가 들면서 연애를 할 수 있는 상대를 만날 기회 자체가 지속적으로 줄어들 수밖에 없다. 시간이 지날수록 적정한 나이 차이가 나는 사람들 중에서 괜찮은 사람들은 결혼을 많이 할 테니 말이다. 그렇다면 나이가 더 어린 사람을 만나면 되지 않겠냐고? 현실적인 질문을 하자면 당신보다 더 어린 이성들이 널린 상황에서 그 사람이 왜 굳이 당신을 만날까? 위에서도 설명했지만, 그건 본인이 나이 차이를 극복할 수 있을 정도의 특장점을 가질 때만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결혼을 할 생각이 있다면 마음이 가는 사람을 발견했을 때는 마음을 다해 사랑하는 것이, 그리고 굳이 결혼에 생각이 없다면 연애에 대해서도 큰 관심을 갖지 않는 것이 일관성이 있는 게 아닐까?

연애와 결혼

내가 '연애를 많이 해봐야 결혼을 하지!'라는 것을 주장하려는 것은 아니다. 사실 결혼에 있어서 연애보다 더 중요한 것은 사람들과 얼마나 친밀한 관계를 형성해 본 경험이 있는지에 대한 것이며, 이는 결국 연애도, 결혼 후에 배우자와 지속되는 삶도 결국은 사람 간의 관계의 한 종류이기 때문이다. 다만 아무래도 감정에 충실해서 연애를 해보고, 그 과정에서 자신은 어떤 사람인지와 함께 어떤 사람과 함께 했을 때 가장 안정되고 평안한 지를 잘 아는 사람들이 덜 후회하는 결혼을 할 가능성은 높다고 나는 생각한다.

하지만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과 상대에 대해서 깊은 고민을 하지 않고 연애를 하기 때문에 소위 말하는 '연애경험'이라는 것이 결혼의 차원에서는 큰 의미가 없는 경우가 많다. 조금 더 정확하게 표현하면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은 결혼이 그들의 삶을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 결혼 후의 삶이 어떨지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고민해보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런 패턴을 보이는 사람들은 특히 어린 나이에 결혼한 사람들 중에 많은데, 이는 주위 사람들이 어느 정도 이상 결혼하기 전에는 결혼 후의 삶을 알 수 있는 경로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은 막연하게 사람들이 결혼할 나이라고, 혹은 결혼해도 될 나이라고 하면 그에 떠밀려서 결혼식장에 발을 내딛는다. '결혼은 가장 사랑하는 사람과 하는 것이 아니라 결혼할 나이에 만나고 있는 사람과 하는 것'이라는 말이 있는 것도 그 영향일 것이다. 실제로 내 주위에는 '결혼하는 게 연애를 시작하는 거랑 이렇게 다를지 몰랐다'라는 얘기를 하는 사람들은 꽤나 많다. 돌이켜 보면 나 역시 주위에 정말 친한 친구들이 결혼하기 전까지는 연애를 하는 것과 결혼하는 것이 가져올 결과에 얼마나 큰 차이가 있는 지를 제대로 인지하지 못했던 것 같다. 연애와 결혼은 동의어는커녕 유의어라고 할 수도 없을 만큼 다르다.

그런데 나이가 들고 주위에 결혼한 사람들이 늘어날수록 싱글로 남은 사람들은 결혼에 대한 결정을 쉽게 못하는 경향이 있다. 이는 지인들의 결혼한 후의 생활을 보면서 눈에 들어오는 것들이 그렇게 좋게만 보이지 않고 결혼 후의 삶이 어떤 지가 눈에 들어오기 때문이다. 내 인생도 버거운데 다른 사람의 인생도 같이 책임져야 한다는 책임감, 연애할 때와 너무 다른 상대의 모습으로 인한 다툼, 양가 사이에서 등골 빠지는 고통까지. 그뿐인가? 요즘에는 결혼한 지 1년도 안되어서 돌아오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다.

나 역시 비슷한 생각을 했었다. 그리고 지금도 결혼을 쉽게 결정할 수는 없을 것 같다는 생각과, 정말로 결혼을 못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한다. 하지만 그런 생각은 나를 포함한 일정 수준 이상의 연령대의 사람들은 보통 본인이 좋은 것에 대한 얘기는 주위에 잘 하지 않는다는 것을 인식하지 못하기 때문에 드는 것이다. 물론 결혼생활에 예상하지 못한 어려움들도 많이 있을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정말 친한 사람들과 대화를 해보면 결혼생활에는 예상하지 못한 안정감, 편안함, 친밀함 등의 장점도 존재한다. 무엇보다 나이가 들면서 부모님과도 대립각이 서게 되는 일들이 늘어나면서 '온전히 내 편'인 사람이 있는 기혼자들을 보면 그것 하나만으로도 결혼할만한 이유는 충분하다는 생각이 드는 것 또한 사실이다.

그래서 우리는 결혼에 대한 결정을 하기 전에 주위 사람들의 말에만 귀 기울일 것이 아니라 한 걸음 물러나서 생각해 봐야 하고, 결혼 자체를 놓고 고민하기보다는 만나는 사람 혹은 호감이 가는 사람이 있을 때 그 사람과 함께 했을 때 어떨지를 생각해보는 것이 맞을 것이다. 최근에는 누구도 결혼하지 않고 이성과의 관계를 방탕하게 즐기면서 평생을 화려한 싱글로 살 것 같았던 지인이 결혼을 한 것만 봐도 우리가 미리 결혼을 할 것인지 여부를 스스로 규정짓고 미리 걱정하는 것은 아무 의미가 없다. 그리고 아무도 존재하지 않는데 미리 상상하면서 걱정을 하는 건 조금... 많이 이상하게 느껴지는 건 나뿐인가? 그런 고민은 구체적인 상대를 놓고 해도 전혀 늦지 않다.

그렇다고 해서 그 결정을 과도하게 신중하게 하는 것도 어리석은 일이다. 이는 두 사람은 서로 같이 살아보기 전까지는 두 사람이 얼마나 잘 맞을지, 혹은 맞지 않을지를 알 수가 없기 때문이다. 주위 기혼자들을 보면 사람들의 결혼 후의 삶에는 정답이 없다. 이는 누구와 결혼하는지에 따라 우리의 결혼 후의 삶이 달라질 것을 의미하기도 하지만, 우리가 '이 사람과 같이 살면 삶은 0000 할 거야'라는 예상은 틀릴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결혼하기 전에 우리가 결혼 후의 삶을 아무리 상상해본들, 그 상상은 틀릴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일정 수준 이상의 고민을 계속하는 것은 효율적이지도, 효과적이지도 못한 행동이다.

결혼이라는 거대한 모험

누군가 내게 '결혼이 필수라고 생각하느냐?'라고 묻는다면, 난 아니라고 답할 것이다. 하지만 결혼하는 것과 혼자 사는 것 중에 선택하라면 난 당연히 결혼을 하는 것을 선택할 것이다. 다만 '몇 살'에 결혼하느냐 보다 '어떤 사람과' 결혼하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기에 한 결혼정보회사의 통계로는 결혼 표준 연령이 되었고 통계청 통계로는 평균 초혼 연령을 넘긴 지금도 결혼이 급하다고 여기지는 않는다. 이는 결혼이란 것은 앞으로 평생 내 편이 되어 줄, 내가 상대 옆에 서 있어줄 사람을 선택하고 그에 대한 결정을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결혼은 모험이다. 그런데 결혼뿐인가? 우리의 인생은 모든 것이 모험이다. 대학을 선택하는 것도, 직장을 선택하는 것도 사실은 엄청난 모험이다. 대학을 가는 게 모험이 아니라고, 좋은 대학을 가는 게 왜 모험이냐고 생각한다면 내 주위에 좋은 대학에 진학함으로 인해 오히려 다른 선택을 하지 못하게 된 사람들과 반대로 전문대만 졸업하고 나서 시장에서 장사를 해서 30대 중후반에 서울에 집은 물론 양평에 별장까지 산 사람의 인생을 봐도 대학을 가는 게 모험이 아니냐는 질문을 할 수밖에 없다. 그리고 내가 다니던 회사는 당시에도, 지금도 항상 좋은 직장 10위권 이내에 드는 대기업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내 지인들 중에는 입사 후 1년도 되지 않아서 그 회사를 선택함으로써 포기한 다른 기업들을 아쉬워했던 사람들이 굉장히 많았다. 이렇듯 인생에서 모든 선택은 모험을 수반한다.

어떤 이들은 결혼해보고 잘 맞지 않으면 이혼을 하기 때문에 모험이 아니라고 할지도 모르지만 주위 기혼자들을 보면 이혼은 그렇게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이는 연애는 순수하게 두 사람 간의 문제지만 결혼은 두 사람이 결혼하기 전에 속했던 가정이 껴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보통 결혼까지 결정하기 전까지는 많은 고민을 하기 때문에, 이혼한 사람들은 그 결정이 실패로 돌아간 것에 대한 충격을 상당히 오랜 기간 동안 끌어안고 사는 경우가 많다. 거기에다 만약 두 사람 사이에 아이라도 있다면 문제는 정말 엄청나게 복잡해지고, 그 이혼의 결과는 두 사람을 평생 구속하게 될 확률이 매우 높다. 개인적으로 스킨십에 있어서도 결혼하기 전에 관계를 가질 것이라면 무조건 반드시 피임을 해야 하고, 가능하다면 자제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라고 생각하는 것도 그 때문이다. 결혼을 결정하고 나서도 이혼을 하는 것이 이렇게 힘든데, 결혼 생각이 없었던 와중에 아이가 생겨서 결혼을 한 부부는 더 복잡한 과정을 결혼생활 초기부터 하게 될 확률이 높기 때문에.

어떤 사람과 결혼할 것인가?

그렇다면 어떤 사람과 결혼을 해야 조금이라도 덜 고생을 할 확률이 높을까? 그에 대한 정답은 당연히 없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결혼생활을 함에 있어서 본인에게 정말 절대 양보할 수 없는 것 한두 가지는 사람마다 갖고 있는 게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 목록은 길어서는 안 되는데 그건 결혼생활은 자기중심적으로 사는 것이 아니라 맞춰가야 하는 것이고, 그 목록이 길다는 것은 모든 것을 본인 중심적으로 끌고 가려는 것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조건은 '외모' 같이 몇 초안에 판가름 나는 것을 넘어서 생활패턴, 가치관 등에 비춰봤을 때 본인이 행복한 가정생활을 위해서 꼭 맞았으면 하는 것이어야 한다. 결혼 후의 삶은 연애가 아니라 말 그대로 생활이기 때문에.

그러한 조건 외에 좋은 배우자로써의 덕목을 꼽는다면 난 첫 번째로 미안하다는 말을 할 줄 아는 사람을 들고 싶다. 어떤 분들은 '왜 미안한지도 알아야 한다'라고 생각할 수 있으나 사람은 모두 다르기 때문에 항상 왜 미안하다는 말을 아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저 일단 상대가 화가 났다면 상황을 수습하기 위해서라도 자신의 자존심을 내세우지 않고 미안하다는 말을 할 줄 아는 자세는 인간이라면 누구에게나 필요한 덕목이라고 나는 생각하는데 그 덕목을 갖지 못한 사람들이 세상에는 더 많은 듯하기 때문에 이건 굉장히 중요한 덕목이다.

두 번째로 상대의 말을 들어줄 줄 아는 사람일 필요가 있다. 이는 두 사람이 연애하는 동안 아무리 닮아 보였어도 결혼한 후에 '생활'을 같이 하면 두 사람의 차이가 드러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차이를 극복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대화인데, 대화는 내가 말을 하는 것과 상대의 말을 듣는 것을 포함하는 개념이다. 미안하다는 말을 할 줄 알면서 상대의 말을 들을 줄 아는 사람이라면 사실 두 사람은 다투더라도 그 후유증이 오래갈 이유가 없다. 물론 사람이 항상 누군가의 말을 완벽하게 들어줄 수는 없다. 사람은 감정이 있는 동물이니까. 하지만 건강한 가정을 만들어가려면 그렇게 감정적으로 갔다가도 그에 대해서 사과하고 다시 대화의 자리로 돌아올 수 있어야 한다.

세 번째로 위 두 가지를 할 줄 알고 고맙다는 말과 칭찬까지 자주 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난 그 사람은 정말 훌륭한 배우자로써의 자질을 기본적으로 가졌다고 생각한다. 이는 작은 것에도 고맙다는 말을 할 줄 안다는 것은 상대가 해주는 어떤 것도 당연하게 여기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실 상대가 내게 무엇인가를 잘해주기보다 내가 상대에게 잘해주는 것을 상대가 어떻게 받아들이느냐가 결혼 후의 삶에서는 가장 중요하다고 나는 생각한다. 다만 상대가 그런 말을 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먼저 상대에게 무엇인가를 해줘야 한다는 전제가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그래서 결혼할 때 상대의 조건을 정말 따지겠다면 가장 중요한 것은 '상대와 내가 모두 건강한 자아를 가졌는가?'에 대한 것이다. 이는 상대만 건강한 자아를 가졌다고 해서 두 사람의 관계가 잘 유지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런데 여기에서 '자아가 건강하다'는 것은 것은 자아가 완벽하고 안정적인 사람을 의미하지 않는다. 가정을 꾸리는데 필요한 정도의 건강함은 자신 안에 있는 한계와 부족함을 자기비하 없이 받아들이고 인정할 수 있는 수준이면 충분하다. 부모님께서 좋지 않게 헤어지셔서 그 영향을 받았거나, 부모님과의 관계에서 어려움이 있었어도, 친구들과의 관계에서 상처를 받은 사람이어도 된다. 다만 자신 안에 그로 인한 문제가 있음을 인지하고, 그 상처들이 폭력적으로 표현되지 않으며 그 문제를 해결해 나갈 정도의 의지가 분명하게 있는 사람 정도라면 그 사람의 다른 면들이 서로 잘 맞는다면 난 그 사람은 충분히 좋은 가정을 꾸릴 가능성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제일 문제가 심각한 사람들은 자신 안에 그런 면이 전혀 없다고 자기부정을 하는 사람이 아닐까? 세상에 어떤 형태로든 상처가 전혀 없는 사람은 없다. 우린 그것을 인정하고, 평생을 같이 할 사람과 함께 그걸 품고 가야 할 뿐이다. 상대가 그런 사람이 아니고 두 사람이 결혼이라는 모험을 같이 해보고자 하는 의지가 있다면 난 결혼이라는 모험은 충분히 해 볼 만한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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