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 reached down from on high and took hold of me; he drew me out of deep waters. He rescued me from my powerful enemy, from my foes, who were too strong for me. They confronted me in the day of my disaster, but the LORD was my support. He brought me out into a spacious place; he rescued me because he delighted in me. (사무엘하 22장 17-20절)
다윗의 삶을 보면, 그는 감사할 수가 없다. 우리가 다윗과 같은 삶을 살았다면 감사할 수 있었을까? 그는 한 번은 사울, 한번은 심지어 친아들에게 쫓기는 삶을 살았고, 죽을 뻔했다. 본인은 아무 잘못도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감사하고 있다. 어떻게 그럴 수 있을까? 그건 아마도 그가 세상에는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과 사탄이 하는 일, 인간이 자신의 욕심과 욕망으로 하는 일이 있음을 알기 때문일 것이다. 그걸 받아들이고, 어떤 일이 어떤 원리로 일어나고 있는지를 안다면 사실 하나님을 원망할 일은 없다.
사람들은 대부분 자신이 원하는대로 되지 않을 때 힘들어하고 하나님을 원망한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우리를 장난감처럼 조종하시지 않는 현실에서는 힘든 것이 당연한 것이고, 우리 마음대로 인생이 풀리지 않는 것이 당연한 것이다. 그런 순간과 경험, 과정 없는 삶을 살고 싶다는 건 마치 수영은 하고 싶은데 물은 몸에 닿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우리는 그런 과정을 겪고, 부딪히고, 옆으로 흔들리면서 하나님을 알아가야 한다. 그리고 우리는 하나님을 바라보고 버티는 과정에서 알아가게 된다.
현실에서 힘듦이, 고통이, 아픔이 존재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하는 것은 마치 우리 모두가 자유의지나 감정 없이 꼭두각시가 되고 싶단 것과 같다. 그렇게 꼭두각시로 우리를 창조하셨다면, 그 하나님이 사랑의 하나님이실 수 있을까?
사랑의 끝은 자유다. 우리는 누군가를 사랑하면 그 사람에게 자유를 허락하고, 믿고, 신뢰한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자유를 허락하신 것은 우리를 사랑하시기 때문이다.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는 것도 그런 맥락에서 이해되어야 한다. 우리가 자유를 누리고 싶다면, 그에 수반하는 어느 정도의 힘듦은 감수할 각오를 해야 한다.
'As for God, his way is perfect; the word of the LORD is flawless. He is a shield for all who take refuge in him. (사무엘하 22장 31잘)
문득, 우리는 왜 힘들까... 를 이 말씀을 읽으며 생각해 봤다. 여전히 욕심이 있고, 갖고 싶은 것이 있고, 세상의 것을 추구하기 때문이다. 하나님 안에 거한다는 것은, take refuge한다는 것은 무엇일까? 그것을 내려놓고 하나님의 뜻을 1순위로 여기는 것이다. 우리가 힘든 것은, 우리가 하나님 안에 거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말씀묵상 > 말씀묵상-2021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열왕기상 4-7장 말씀 묵상 (0) | 2021.04.16 |
---|---|
열왕기상 1-3장 말씀 묵상 (0) | 2021.04.15 |
사무엘하 13-18장 말씀 묵상 (0) | 2021.04.12 |
사무엘하 10-12장 말씀 묵상 (0) | 2021.04.10 |
사무엘하 7-9장 말씀 묵상 (0) | 2021.04.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