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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묵상/말씀묵상-2021년

역대상 19-22장 말씀 묵상

Be strong and let us fight bravely for our people and the cities of our God. The LORD will do what is good in his sight. (역대상 19장 13절)

다윗의 사람들은 자신들의 명운을 건 전쟁 앞에서, '하나님께서 우리를 승리하게 하실 것이다'라고 말하지 않았다. 그들은 하나님께서 가장 기뻐하실 일을 성취하실 것이라고 믿었다. 그들은 자신에게 좋은 일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좋은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믿고 그 자리에 임했고, 이는 자신들이 패하고 죽을 수도 있단 전제가 깔려 있어야 할 수 있는 말이다. 

이런 믿음은 소위 말하는 '그리 아니하실지라도'의 믿음이다. 내가 생각하는 것, 내가 좋아하는 것이 그대로 이뤄지지 않더라도 하나님을 신뢰하고, 하나님 뜻대로 살기로 다짐하는 것. 이게 기독교인의 진짜 믿음이어야 한단 것이다. 

하지만 오늘날 한국에서 교회 다니는 사람들 중 상당수는 [내가 원하는 것]을 위해 하나님을 이용하려 든다. 내가 원하는 것이 이뤄지지 않으면 하나님을 원망한다. 그건 자신이 세상을 다 알고, 무엇이 좋고 나쁜지를 다 아는 것을 전제로 하는 것인데 사실 이런 생각은 굉장히 유치하고 어린 생각이다. 조금만 생각해보면 우린 우리 자신도 잘 모른단 것을 알 수 있다. 그걸 인정한다면, 우리는 우리가 좋다고 생각하는, 답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답이 아닐 수 있고 가장 좋은게 아닐 수 있단 것을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하는데 교회 다니는 사람들 중에 그런 생각을 하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 

세상 사람들은, 하나님을 모르는 사람들은 그렇게 생각할 수 있다. 아니, 그렇게 생각할 수밖에 없다. 아니, 사실 세상 사람들 중에서도 조금만 깊이가 있는 사람이어도 자신이 생각하는 최선이 반드시 최선이 아님은 알고, 인생은 마음대로 되지 않는단 것도 안다. 그런데 교회 다니는, 하나님을 안단 사람들이 그 정도 수준밖에 안되니 이 땅에 하나님 이름이 짓밟히고 낮춰지는 것이다. 

Satan rose up against Israel and incited David to take a census of Israel. So David said to Joab and the commanders of the troops, 'Go and count the Israelites from Beersheba to Dan. Then report back to me so that I may know how many there are.' But Joab replied, "May the LORD multiply his troops a hundred times over. My lord the king, are they not all my lord's subjects? Why does my lord want to do this? Why should he bring guilt on Israel?" ......This command was also evil in the sight of God; so he punished Israel. Then David said to God, 'I have sinned greatly by doing this. Now, I beg you, take away the guilt of your servant. I have done a very foolish thing.'(역대상 21장 1-3절)

 

다윗은 대단한 사람이지만, 다윗도 사탄의 유혹에 넘어갔다. 병사의 수를 세는 것이 왜 나쁜 것일까? 더군다나 숫자를 중요시하는 우리 사회에서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계산을 하는 건 자연스럽고도 당연하게 여겨진다. 

병사의 수를 세는게 나쁜 것은, 하나님이 아니라 세상의 힘에 의지하려는 마음이 있기 때문에 병사의 수를 세는 것이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 [전지전능]하시다는 것을 믿으면 지금 내가 갖고 있는 조건과 상황에 구속되지 않고, 하나님께서 원하시면 무엇이든지 하실 수 있다는 것을 진심으로 믿어야 한다. 그런데 병사의 수를, 나의 조건을, 상황을 세고 따지고 계산하고 그걸 통해 기분이 오르락내리락 한다면, 그건 세상을 두려워하고 세상을 의식하며 하나님에 대한 온전한 신뢰를 갖지 않고 있는 것이다. 

다윗 정도 되는 사람도 이렇게 넘어지고 실수한다. 우리는 훨씬 더 자주, 많이, 크게 그럴 것이다. 우리가 우리 마음을 항상 돌이켜 보고 하나님 앞에 바로 서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것은 그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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