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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연애 그리고 결혼/연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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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팅과 연애 소개팅을 하는 이유 가장 이상적인 연애는 자연스럽게 만나게 되는 관계다. 뭔가를 같이 하다가 친해지고, 같이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자연스럽게 끌리게 되어 연인이 되는 것 말이다. 그런데 그런 연애의 문제점은 헤어지고 나면 타격이 있다는 데 있다. 보통 그런 '자연스러움'은 특정 집단에서 이뤄지게 되는데 두 사람이 헤어지고 나면 우리나라의 문화와 정서상 둘 중에 한 사람은 그 집단을 떠나게 되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헤어지고 나서 왜 두 사람이 그래야 하는지는 여전히 이해가 잘 되지는 않지만 말이다. 물론 헤어지는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감정이 상할 확률이 높아지는바, 단기적으로는 그럴 수 있지만 굳이 장기적으로 그래야 하나 싶지만, 어쨌든 우리나라에서는 그런 경우가 많은 것이 사실이다. 사실 나도 그 때..
연애의 목적 이전 글을 쓴 이후... 이전 글을 쓰면서도 조심스러웠지만 쓰고 나서도 조심스러웠다. 그리고 너무 스킨십과 관련된 얘기가 중심이고, 한국의 유흥문화에 대한 얘기가 있어서 이게 사랑학개론에 맞는 얘기인지도 혼란스러웠던 것이 사실이다. 생각해보면 이게 본편으로 나가고 그 얘기가 번외 편으로 나가야 하는 건 아니었나 싶더라. 그래서 조금 늦어진 만큼 생각을 더 다듬으면서 조심스럽게 쓰던 중에 어쩌면 이제서야 이 글을 정리할 수 있는 경험을 개인적으로 했다. '남자라는 느낌이 들지 않아서' 어떻게 보면 슬픈 얘기지만 또 사실 어찌 보면 어쩔 수 없는 말을 들었기 때문이다. 정말 좋은 사람이고 잘 통한다는 생각은 들었지만 이성으로서의 감정은 안 생기더라는 말. 소개로 만난 사람과 두 번 본 후에 들은 얘기다. 사..
스킨십이 연애의 목적이 될 수 있을까?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얘기하던 연애, 그리고 스킨십의 문제와 (주로) 남자들의 스킨십과 관련이 있는 유흥의 문제가 어떻게 연관되어 있는지를 먼저 짚고 넘어가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연애가 뭐라고 생각하냐고, 다른 관계랑 뭐가 다르냐고 물을 때면 남녀불문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결국에는 스킨십이 아니냐고 했기 때문에... 스킨십이라는 용어는 미국과 영국에서는 쓰이지도 않는 용어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그렇다. 남자들은 믿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군대에까지 멀쩡하게 현역으로 다녀왔지만 나는 내 표현에 의하면 '자매들이 나오는 술집'이나 그보다 더 '스킨십 중심적인' 업소들에 거의 간 적이 없다. 딱 한번 간 적이 있는데 그것도 내 군대 후임이었던 형과 회사에서 우연히 마주친 이후, 그 형이 퇴근하고 한잔 ..
최악의 이별 방법 지나간 인연들에 미안하다. 사실 이별이나 헤어짐에 대한 글을 쓰지 못하고 있었던 것은 머리로는 모범 답안을 알지만 그렇게 관계를 끝낸 적이 없어서 스스로에게 당당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생긴 건 그러지 않을 것처럼 생겼음에도 막상 이별을 통보할 때는 얼굴을 보고 인연을 정리하는 것이 너무나도 미안해서, 그리고 분명히 나와 그 사람이 더 이상 인연이 아니라는 확신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사람의 얼굴을 보면 '미안해서' 다시 만나게 될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렇게 마음이 떠난 상태에서는 더 이상 만나면 안 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말이다. 마음이 떠났음을 확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모든 것이 비겁한 변명인 것은 알지만, 그리고 실질적으로는 얼굴을 보고 다투며 이미 끝난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하더라도 마지막..
남자들은 애라고? '나는 집에서 애를 셋 키워' 애가 둘 있는 기혼 여사친(?)들이 너무나도 흔하게 하는 말이다. 지나가듯이, 너무나도 당연하다는 듯이 말이다. 그런 얘기를 하도 많이 들어서 처음에 그런 얘기를 들었을 때는 '무슨 말을 저렇게 하나?' 싶었던 것이 이제는 '남자는 원래 애야'라고 대응하기에 이르렀다. 그 정도로 남자들은 애라는 말은 흔히 통용되는 표현이다. 그런데 내가 보수적인 편이고, 사람은 생각하는 대로 말하기도 하지만 말하는 대로 믿게 되는 경우도 많다고 생각하기 때문인지 '남자는 애'라는 뉘앙스가 그렇게 편하지만은 않다. (물론 내가 남자라서 그런 면도 없진 않을 것이다.) '애'라는 표현 자체가 상대를 조금은 우습게, 혹은 낮게 보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남자라고 떠받드는 것도 ..
연예인들의 연애 그들이 안쓰럽다. 점심을 먹고 포털에 들어가서 늘 하듯이 각 뉴스 섹션을 순례(?)하다가 연예면에서 두 연예인 커플에 대한 기사가 떠 있음을 발견했다. 하나는 결별, 하나는 열애. 완전히 반대 내용의 기사가 바로 옆에 떠 있는 것을 보며 '이 무슨 아이러니인가...'라는 생각이 들다가 '연예인들은 잘되면 돈은 많이 벌지만 참 안쓰러운 직업이구나'라는 생각이 다시 한번 든다. 물론 드라마 PD를 하는 친구와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다가 그들이 받는 회당 출연료 얘기를 듣고 '그 정도 돈을 번다면야...'라는 생각이 들었던 적도 있고, 그들의 '업'의 특성상 사생활이 어느 정도 침해 또는 제한되는 것은 어쩔 수 없겠지만 과연 연애라는 내밀하고 사적인 영역까지 적나라하게 드러내 져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구..
연애 조언 들을 필요 없는 이유 연애 또는 결혼생활을 하면서 가장 많이 들을 수 있는 말 중에 하나는 "내 친구 000네는 000했대"가 아닐까? 그런데 모든 관계가 그렇듯이 이렇게 다른 사람의 연애를 내 연애와 비교하기 시작하는 순간 두 사람의 관계는 빠져나오기 힘든 나락으로 떨어지기 시작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 비교를 어디에선가 멈추기 전까지는 말이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다른 관계에서와 마찬가지로 사람들은 연애에 있어서 비교를 할 때 다른 관계, 연인, 부부의 일부분만을 조합해서 비교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A라는 커플은 주로 맛집을 찾아다니는 데이트를, B라는 커플은 조용한 곳에서 쉬는 데이트를, C라는 커플은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 데이트를 주로 한다고 치자. 그런데 A, B, C 커플 중 한 명이 친구인 D가 있다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