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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연애 그리고 결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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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 어떤 사람은 피해야 하나? 연애에는 정답이 없다. 그래서 연애와 관련한 조언을 하기도 힘들다. 그리고 그러한 조언을 받아들이는 경우는 더 힘들다. 사람들은 듣고 싶은 얘기를 골라서 듣는 특별한 능력(?)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호르몬 작용이 왕성하게 일어나고 있을 때는 상대의 모든 면이 아름다워 보이고 내가 모든 것을 받아줄 수 있을 것 같다는 착각을 하기도 한다. 그래서 어떤 사람과 헤어지라는 얘기는 하기가 참 어려운 일이다. 어떤 사람과는 '절대로' 만나서는 안된다는 말도 말이다. 연애도, 사람도 모두 다르며 나와는 맞지 않아도 상대와는 맞을 수도 있기 때문에. 하지만 분명히 말할 수 있는 것은 이기적이고, 자기중심적인 사람은 피해야 한다는 것이다. 엄격하게 말하면 모든 인간은 어느 정도는 자기중심적이다. 하지만 자신'만' ..
데이트의 정석 A: 연애할 때 뭐가 제일 힘들었어? B: 전에 만나던 남자 친구랑 시간이 지날수록 스킨십 외에는 아무것도 없어지는데 난 그게 정말 싫더라고. A: 응? 아니 현실적으로 연애를 하면 할수록 다른 건 할 게 없지 않아? 영화, 미술관, 야외 산책, 각자 좋아하는 거 몇 개 하고 나면 연애 몇 달하고 나서 사실 새로운 걸 할만한게 없잖아. B: 아니 뭐 그렇긴 한데... 그래도 관계가 그렇게 되면 너무... 좀 그렇잖아... 데이트, 잘하고 있나요? 실제로 이뤄졌던 대화는 아니고, 데이트와 스킨십에 대해 내 지인들이랑 나눈 여러 대화들을 종합하면 이 정도로 요약될 수 있겠다 싶었다. 사실 소개팅을 3-4번 하고 나면 연인으로 서로 시작점을 찍는 이유도 그 때문이 아닐까? 3-4번 정도 만나고 나면 정형적인 ..
연애 기술에 대한 생각 연애 '기술'의 허구 '혹시나...' 하고 유튜브에 가서 검색을 해봤더니 여전히 '픽업 아티스트'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며, 연애의 기술에 대해 설명하는 사람들이 있더라. 한동안 꽤나 화제가 되었던 호칭이었다. '픽업 아티스트.' 길을 가다가 이성을 '픽업'하는 기술을 가진 사람이라는 의미에서, 그걸 예술이라고 표현하면서 '픽업 아티스트'라는 명칭이 사용되기 시작했고, 그들이 연애 강의를 유튜브와 오프라인에서 제공하고는 했었다. 그들이 하는 말들이 궁금해서 유튜브 영상 몇 개를 본 적이 있었고, 몇 개를 건너뛰면서 보고 나서 아무 의미 없는 얘기들이라는 생각에 그 이후로는 관심을 껐던 기억이 있다. 그 이야기들이 의미가 없는 이야기라는 것이 곧 그 내용이 다 틀린 것이란 의미는 아니다. 지금도 유튜브, 브런..
사랑을 '안다'는 것 사랑을 아는 것과 나이 '쪼끄만한게 무슨 사랑을 안다고' 어린아이들이 여자친구, 남자친구 얘기를 하면 가장 많이 듣는 얘기가 아닐까? 그런데 아이들은 정말로 어리기 때문에 사랑을 모를까? 나도 그렇게 생각했던 적이 있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지는 정확히 기억이 나진 않지만, 어쩌면 아이들이 오히려 진실과 진리에 대해서 어른들보다 많이 알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더라. 어린아이들이 여자친구, 남자친구 얘기를 하면서 누군가와 어울리는 모습을 하나, 하나 진지하게 바라보고 있으면 아주 어린아이들은 상대의 집안, 경제력, 외모 등에 대해서 따지지 않는다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그리고 자신의 것을 그 상대에게 기꺼이 내주는 모습도. 그게 사랑이 아니면, 무엇을 사랑이라 할 수 있을까? 개인적으로는 우리나라에서, 아니..
결혼, 초점을 어디에 둘 것인가? 어떻게 고민할 것인가? 지금까지 난 정말 열심히, 이성적이고 논리적으로 모든 인간은 결혼에 대한 필요가 있음을 주장해 왔다. 아닌 척, 중립적인 척했지만 정말 둔한 사람이 아니라면 그 정도 눈치는 챘을 것이다. 그런데 그 글들은 논리적이기 위해서, 설명하기 위해서 개발한 논리를 담고 있을 뿐, 나 자신이 기회가 되면 내 가정을 꾸리고 싶다는 생각을 확고하게 갖고 있는 이유는 사실 아니다. 내가 여전히 가정을 꾸리는 것에 대한 소망함을 갖고 있는 것은 머리보다 마음의 영향이 크다. 그렇다고 해서 내가 결혼을 할 필요가 없다는 주장이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니다. 내가 항상 주장해 왔듯이 평생 함께 할 친구, 같이 살다시피 함께 할 친구가 있다면 결혼은 사실하지 않아도 된다. 문제는 그렇게 살 수 ..
연애를 강요하는 사회 20대 초중반에는 그저 연애가 하고 싶었던 것 같다. 설레이는 감정과 내 안에 있는 여러 가지 호르몬 작용에 충실한, 그랬던 시기였다. 30 전후가 되는 시점에는 그냥 결혼이 하고 싶었다. 주위에 결혼한 지인들은 있었지만 결혼해서 가정을 꾸리는 것이 어떤 건지 몰랐고, 그래서 그냥 결혼이 하고 싶었다. 나이가 조금 더 들면서 생각이 바뀌기 시작했다. 그리고 어떤 사람을 만나고 싶은지, 만나야 하는지에 대한 생각도 바뀌어 갔다. 돌이켜 보면 20대 초중반의 나에겐 연애 자체가 목적 또는 목표였고, 30대 초반까지는 결혼이 그랬다. 그리고 그렇게 연애와 결혼 자체가 목표가 되어 있는 건 나뿐이 아니었다. 사실 개인적으로는 우리 사회가 다양한 경로로 연애와 결혼을 강요하는 느낌을 받을 정도로 우리 사회는 연애..
연애와 스펙 스펙이 좋았던 시절 스펙이 좋았던(?) 시절이 있었다. 어떤 사람들은 스펙이 어떻게 변하냐고 하겠지만, 사람이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이성이 평가하는 스펙의 기준이 달라지기 때문에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스펙은 그 사람의 나이에 따라서 가치가 달라진다. 괜찮은 대학을 나와서, 10년 전부터 지금까지 다니고 싶은 좋은 직장에서 단 한 번도 10위 밑으로 내려간 적이 없는 직장을 다니다가 좋은 대학원에 진학할 때까지가 20대 후반까지 나의 삶이었고, 그러다 보니 30대 초반까지 난 사실 소개팅을 부탁하기보다 거절을 하는 입장이었다. 거기다 교회 다니는 남자들이 많지 않다 보니 그때까진 마음만 먹으면 소개팅을 할 수 있었다. 20대 중후반에는 사실 그런 내 상황이 불편했다. 이는 내 스펙을 듣고 소개팅에 나오는..
호의가 모두 호감은 아니다 황당한 일을 겪은 적이 있다. 호감이 생겨서 알아가고 싶은 마음에 다가갔던 친구에게 '오빠가 여기저기 찌르고 다닌다는 얘기 다 들었어요. 그런 사람은 만나고 싶지 않네요.'라는 게 요지였다. 벌써 몇 년이 지난 일이다. 그 당시에는 내가 누구에게 '찌르고 다녔냐'고 물어봤지만 그 대답을 들을 수 없었다. 물론 그런 오해를 하는 사람이 있을 수는 있다고 생각했다. 나는 20대 때까지만 해도 여사친이 워낙 많았고, 어느 정도 이상 친하거나 같은 모임 틀 안에 들어온 사람한테는 이성적인 호기심 없이도 연락을 잘 했었다. 내겐 정말 친한 여사친이랑은 둘이 밥 먹고 영화를 보는 것도 이상한 게 아니었다. 그래서 가끔 오해를 받은 적이 있기에, 내 의도와는 무관하게 그런 오해를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최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