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연애 그리고 결혼 (222) 썸네일형 리스트형 결혼을 해야 하는 이유 친구들과의 대화 아버지께서는 무역회사에 다니셨고, 그 때문에 나는 국내와 외국을 어린 시절에 많이 오가면서 살았다. 그런데 아버지께서는 고등학교만큼은 한국에서 나와야 한다며 나를 한국으로 혼자 돌려보내셨다. 그 가장 큰 이유는, 나는 어차피 한국 사람이고 결국은 한국에서 살아야 할 것인데 고등학교 친구들이 평생 간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나는 혼자 한국으로 돌아와서 기숙사가 있는 고등학교에 다녔고, 한 학년에 200명도 되지 않는 작은 학교를 다녔기에 우리 동기들은 서로의 근황을 은근히 계속해서 전해 들으며, 오랜만에 만나도 어색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 이는 친구들이 결혼하기 전까지 얘기였다. 지금 나와 친한 동기들은 거의 결혼을 했는데, 이들이 결혼한 후에는 사실 서로 자주 보지도 못하지만 만나더라도 대.. 연애에서의 다름과 틀림 나의 다름이 틀림이었을 때 31살 때 일이었다. 당시에 만나던 친구와 만난 지 몇 달이 지나지 않은 상황이었고, 화이트데이가 코앞이었다. 그 친구는 나보다 한 살이 어렸는데 '이 나이에 무슨 화이트데이 같은걸 챙기냐'면서 대학원 생활도 바쁠 텐데 챙길 필요가 없다고 하더라. 그래도 챙기고 싶긴 한데, 학교 근처에는 마땅히 백화점도 없었고 학교 후문 쪽에 살고 있었을 뿐 아니라 대학원 생활이 너무 팍팍하던 시기여서 어디 멀리 나갈 엄두가 나지 않던 시절이었다. 그래서 근처에서 구할 수 있는 사탕이랑 초콜릿으로 아름아름, 그냥 귀엽게 만들어서 그 친구에게 줄 것을 직접 만들었다. 화이트데이에 큰 의미도 두지 않는 친구니 이 정도면 그냥 넘어갈 수 있을 줄 알았다. 하지만 아무 말 없이 데이트를 하면서 '귀여.. 연애하면 안되는 시기 연애 성애자 친한 형과 어제 카톡을 하는데 이 형이 연애 이외에 다른 영역에 대해서 이런저런 얘기를 하는데 되게 반응이 이상해서 왜 그러는 거냐고 물었다. 그랬더니 뭔가 내 글이 누군가에게 그런 영향을 주는 게 적응이 안된다면서 내 지난 몇 년을 돌아보며 나를 '연애 성애자'라고 불렀다. 사실 조금 더 과격한 표현이 있었는데 순화된 표현만 가져온 것이다. 그렇다. 사실 돌아보면 올해가 되기 전까지, 개인적으로 정말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을 때 항상 연애를 엄청 싶었다. 내 상황이 너무나 힘들고, 누군가 옆에 있어주기만 해도 좋을 것 같은데 정말 홀로 고립되어 있는 듯한 상황으로 인해 지쳐가면서 연애를 하지 않는 이상 지금 상황에서 나를 이해해주고받아줄 수 있을 것 같은 사람이 없더라. 이젠 나이도 있는 .. 후회하지 않을 연애 과거 연애가 떠오를 때 문득 외로울 때, 어딘가에 기댈 곳이 필요할 때면 과거에 만났던 사람들이 떠오를 때가 있다. 지금은 연애를 하고 있지 않아서 그렇다 치더라도, 연애를 하고 있을 때도 그럴 때가 있다. 다른 사람들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나 같은 경우 연애를 하고 있는데도 일종의 그리움 같은 느낌으로 지난 연애가 떠오르면 지금 내가 만나고 있는 사람에 대해서 내 마음이 떠나가고 있는 것인지를 돌아보게 된다. 그리고, 돌이켜보면 그럴 때가 많았다. 그러니 아직 평생을 함께 하기로 약속한 사람을 만나지 못한 것이겠지. 과거 연애가 그리움으로 떠오를 때면 어느 정도 시간 동안 스스로에게 묻게 된다. '지금 돌아가면 달랐을까?' 내 인생과 진로를 놓고도 수없이 해보는 작업이다. 시나리오 그려보기. 내가 그때.. 남자들에게 '인정'이란?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하고, 칭찬하고 인정해주는 것은 둔한 남자도 움직인다. 사실 생각보다 남자를 다루는(?) 방법은 간단하다. 남자가 무엇인가를 하면, 그에 대해 설사 불만이 있다 하더라도 칭찬을 먼저 하고 나서 '하지만'을 붙이고 최대한 유한 방법으로 그 불만을 표시하면 된다.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그 불만을 차분하지만 자세하게 설명해줘야 하며, 그러면서도 '당신이 정말 열심히 한 것 알고 고마워'라는 전제를 반복적으로 붙여주는 것이 좋다. 그렇게 '지시사항'을 전달하면 남자들은 그 지시사항을 그대로 따르는 데는 탁월한 능력이 있다. 이러한 작업에 대해서 '굳이 그래야 하나? 애도 아니고?'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이는 남자 입장에서 봤을 때 '본인이 원하는걸 왜 남자가 알아서 해줘야 하나? 그냥 .. 가정과 결혼의 손익계산서 1 가정은 왜 생겨났을까? 나는 무엇을 하든지 기본으로 돌아가서 생각을 해보기 위한 노력을 한다. 그래서 back to the basic이라는 너무나도 흔한 명제를 좋아하기도 하고 말이다. 내가 기본을 좋아하고 강조하는 것은 무엇인가에 있어서 의사결정을 내리지 못할 때는 고민하는 대상의 핵심이,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해 보면 의사결정을 내리기가 훨씬 쉽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는 결혼의 문제에도 마찬가지로 적용된다. 사람들은 '결혼'을 얘기하고 결혼을 빨리하라고 하지만 사실 결혼을 한다는 것의 본래 의미는 '가정'을 꾸리는 것이기에 나는 결혼의 문제를 생각할 때는 항상 가정을 먼저 생각하는 편이다. 가정을 꾸린다고 생각하고 누군가를 만나는 것과 단순히 결혼을 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우리 사고의 틀을 .. 연애와 고마워하는 마음 예전에 연애를 할 때 가장 필요한 말 세 가지에 대한 글을 쓰면서 '미안해, 사랑해, 고마워'라는 말에 대해서 쓴 적이 있다. 그런 표현을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게 그 글의 결론이었지만 그렇다면 그런 표현을 하기 위해서는 어떤 마음을 가져야 할 지에 대해서 생각해보면 그건 상대방에 대해서 고마워하는 마음을 갖는 게 아닐까 싶다. 사실 상대가 고맙게 느껴지면 고맙다는 말도, 사랑하는 말도 할 수 있게 되고 그에 따라 내가 상대에게 충분해해주지 못하는 것이 대해서 미안하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사람들이 상대에 대해서 고마워하는 마음을 갖는 것도 잘 갖지 못하는 것은 대부분이 상대가 무엇인가를 해주거나, 상대가 갖추고 있는 조건을 당연하게 여기기 때문이다. 하지만 가만히 생각해 보면 .. 연애는 사람을 만든다 연애도 관계의 일종 '연애'라는 것은 많은 사람들에게 굉장히 특별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실제로 연인과 배우자는 매우 특별한 관계에 있는 사람임은 분명하다. 이는 연인과 배우자는 누구보다 가깝고, 누구보다 많은 것을 공유하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연인과 부부 사이에만 존재하는 감정과 화학작용도 그 관계를 특별하게 만든다. 하지만 우리는 때때로 연애도, 부부로 살아가는 것도 결국 '인간관계'의 일종임을 잊을 때가 있는 듯하다. 그래서인지 어떤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은 나이스하게 대하다가도 자신의 연인을 함부로 대하거나 자신의 소유인 것처럼 대하기도 한다. 어쩌면 그들은 무의식 중에 자신의 연인이, 배우자가 본인과 대등한 '관계'에 있는 사람이 아니라 자신의 소유물인 것으로 생각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 이전 1 ··· 6 7 8 9 10 11 12 ··· 2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