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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 혹은 개독/일반적인 신앙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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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바이러스와 한국교회 코로나 바이러스가 창궐하면서 일부 한국교회 목사님들이 우한지역에 기독교를 탄압하는 세력이 커서 하나님께서 벌하신 것이라니, 신천지를 하나님께서 드러내고 벌하신 것이라니 하면서 설교하고 주장하시는 분들이 있는 것 같다. 하나님께서 그렇게 일하실 수 있음을 부인하지 않는다. 일각에서는 그런 생각 자체가 잘못된 것이라고 말하고, 하나님은 그렇게 일하지 않으신다고 하지만 그 주장은 구약에 있는 수많은 예시들로 반박될 수 있다. 하나님은 정말 안되겠다 싶은 시점에 개입하고 벌하셔서 하나님의 자녀들이,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는 길을 열어주셨다. 그렇다고 해서 그런 말을 입 밖에 내는게 잘하는 것이란 것은 아니다. 이는 그런 시선 자체가 정복주의적이기 때문이다. 그런 말 이면에는 내가 믿는 신이 우월해, 내가 믿는 신..
기독교 vs. 다른 종교 진리는 하나일 수밖에 없다. 개신교는 과도하게 폐쇄적이라며 꼭 그래야만 하는 게 어디 있냐는 질문을 자주 듣는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무엇이 진리라면 정답은 있어야 하지 않을까? 이것도 사실일 수 있고 저것도 사실이라면 그것이 진리라고 할 수 있을까? 그런데 문제는 그 '진리'가 무엇에 대한 것인지조차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그 '진리'라는 것은 '신은, 그리고 신이 만든 인간은 이런 존재다'라는 것에 대한 객관적인 사실이 존재한다는 것이 아닐까? 그렇다면 신은, 그리고 이럴 수도 있고, 저럴 수도 있다는 명제가 성립할 수 없지 않을까? 1+1이 2인 것처럼 말이다 (물론 철학적으로는 해석이 다를 수도 있지만...) 모든 종교는 같은 것을 추구한다. 하지만 그 길은 분명히 다르다. ..
기독교와 샤머니즘 샤머니즘 샤머니즘을 한 마디로 표현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이지만, 이를 한 문장으로 정의하라고 한다면 '초월적인 존재를 통하여 궁극적으로는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는 신앙의 형태'라고 나는 정리한다. 샤머니즘의 역사, 샤머니즘이 갖는 지향성 등은 전 세계적으로 지역별, 민족별, 시기별로 다르게 나타나지만 샤머니즘은 궁극적으로는 어쨌든 인간이 자신의 유익을 추구하기 위해 믿거나 공덕을 쌓는다는 측면에서는 공통점을 갖는 듯하다. 일부 한국교회와 샤머니즘 그런데 이러한 샤머니즘은 독립적으로만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샤머니즘은 다른 종교와 결합되어서 나타나기도 한다. 그리고 안타깝게도 한국의 일부(라고 나는 믿고 싶은 것인지도 모른다) 교회들은 기독교의 탈을 쓰고 성경과 샤머니즘을 결합하여 기독교의 가장 본질적..
나는 왜 기독교인인가? 신에 대한 논쟁 신이 없음을 증명하려는 시도들과 신의 존재를 입증하려는 시도들이 있다. 그런 의도로 쓰인 책들은 베스트셀러가 되기도 하고 비판과 비난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그런데 사실 그런 시도들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신이 있다는 사실도, 없다는 사실도 결국은 [믿음]의 문제일 텐데 말이다. 신이 없다는 사실을 입증해낸 듯이 큰소리치는 이들도 사실 그 뿌리 끝까지 내려가면 그건 본인의 믿음이지 입증해낸 것은 아니지 않은가. 이처럼 신은 입증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니며 이는 결국은 믿음의 문제다. 신이라는 것이 눈에 보이지 않고, 우리가 직접 경험할 수는 없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어느 쪽이나 어느 정도의 설득력을 가질 수는 있으나 완벽하게 증명할 수 없는, 어느 쪽도 완벽하게 승리할 수 없는 전쟁인 것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