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연애 그리고 결혼/연애 (159) 썸네일형 리스트형 연애를 좀 쉬어도 괜찮다 자의반 타의반으로 20대 후반 이후 가장 오랜 연애 휴식기를 보내고 있다. 개인적인 상황으로 인해 지난 2년 중 1년이 조금 넘는 기간은 스스로 연애를 끊었(?)었고, 올해는 처리해야 할 것들이 너무 많아서 스스로 누군가를 만날 마음의 여유가 없으며, 결국 2년 중에 누군가를 새롭게 만날 수 있었던 여건이 되었던 4달 정도의 기간 동안에는 연이 닿는 사람을 만나지 못했다. 연애뿐 아니라 거의 사람을 만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 사실 그러한 시간들 속에서 미칠 듯이 외로웠던 시간도 많았고, 혼자 책 보고 공부하며 글을 쓰다 보니 누군가를 만나면 안에 쌓였던 말들이 쏟아지는 걸 느꼈다. 그럴 때면 누군가가 내 옆에 서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 왜 들지 않았겠나. 누군가가 뭘 해주지 않아도 이 시기에 내 옆.. 20대에 연애는 이렇게 하자 20대의 첫 연애가 너무 아팠다. 모든 것을 가진 것 같았다가 모든 것을 잃은 듯한 느낌이었다. 그리고 다시는 그 아픔을 겪고 싶지 않아서 다음에 만나는 사람과는 반드시 결혼을 하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그때부터 모든 것이 꼬였다. 결혼까지 생각하고 다음에 만나는 사람과는 절대로 헤어지지 않겠다고 마음을 먹다 보니 나는 항상 신중했고, 누군가를 자연스럽게 알아가기보다는 멀리서 지켜보며 호감이 가는 사람을 관찰하듯 했다. 그러다 보니 내가 호감을 표현하면 상대는 당황하기 일수였다. 심지어는 '나한테 한 번도 호감도 표시한 적 없이 이게 뭐하는 짓이냐'는 말도 들었다. 그렇게 나의 20대 초중반의 연애는 미숙했고, 내 20대의 두 번째 연애를 시작하기까지는 몇 년의 시간이 필요했다. 20대 중반까지 내 연애는.. 남자들의 연애와 외모 A: 야 어떤 사람 소개시켜줄까? B: 일단은 내 눈에 이뻐야지 A: 너는 그 나이 처먹고도 외모 타령이냐? B: 남자는 원래 그래 누나 A: 거울을 좀 봐! B: 거울을 보니까 하는 말입니다. A: 뭔 소리냐 너? B: 나보다는 애가 나아야지 외모적으로 ... 남자들이 이성을 만날 때 외모를 의식한다는 것은 여자들도 알지만, 여자들은 남자들이 말하는 '이쁜 여자'가 다르다는 것은 의외로 모르는 경우가 많다. 그 '세계'에 들어가 보게 되면 정말 놀라울 정도로 남자들이 보는 외모의 기준은 모두 다르다. 남자들이 참 단순한 것은 맞는데, 외모에서만큼은 남자들이 이쁘다고 느끼는 기준이 제각각이라는 것이다. 물론 모든 남자들이 보편적으로 이쁘다고 생각하는 여성분들이 있다. 하지만 (믿거나 말거나) 남자들도 '.. 사랑과 연애의 구성요소 사랑과 연애를 주제로 글을 쓸때면 솔직히 가끔은 '이게 예전에 썼던 그 말 아닌가?'라는 느낌이 들 때가 있다. 물론 드러나는 현상도 다르고, 사용하는 표현도 다르며, 적용되는 경우도 다르지만 사실 그 안에 공통적으로 깔려 있는 것은 분명히 있다는 느낌이 든다는 것이다. 그래서 '너무 썰을 이리저리 풀어대는 거 아닌가?'라고 스스로에게 물어볼 때가 많이 있다. 실제로 그런 고민을 하다가 쓰지 않은 주제들도 있고 말이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이는 자연스럽고,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같은 말의 동어반복처럼 느껴지지만 조금씩 다른 말들을 하고 있다는 것은 그 생각과 말들이 하나의 토대 혹은 기초 위에 쌓여있기 때문임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너무 중구난방식으로 완전히 다른 말을 하고 있다면, 그게 오히려 생각이 정.. 연애, 할 수 있는 것만 하자 '작업'이라는 말이 불편하다. 언젠가부터 이성과 연애를 시작하기 위한 노력, 즉 상대방의 마음을 사려는 노력에 '작업'이라는 말을 붙이기 시작했다. 그런데 이 단어가 항상 불편했던 것은 '작업'이라 함은 자연스럽지 않은, 인위적인 노력을 수반하는 개념이기 때문이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을 '내 것'으로 만들기 위해, 즉 소유하기 위해 인위적으로 들이는 노력의 한계는 분명하다. 그것이 당장 연애를 시작하는데 도움이 될 수는 있지만 연애를 지속하는 데는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한 노력을 하는 사람은 언젠가는 지치게 되어있기 때문에. 특별함이 필요 없다는 것이 아니다. 그렇다고 해서 나이브하게 있으면 상대가 무조건 다가오게 될 것이라는 얘기가 아니다. 상대에게만 특별히 하는 행동들이 '자연스럽게 나오는.. 10번 찍어 넘어가지 않는 나무 누가 만든 말일까? 10번 찍어 넘어가지 않는 나무가 없다는 말은 누가 만든 것인지 모르겠다. 장담할 수는 없지만 그건 아마 남자가 만든 말일 것이다. 그 첫 번째 이유는 이 말이 언제 만들어졌는지는 모르겠지만 상당히 오래전부터 전해 내려오는 말인데, 그때만 해도 남녀관계에서 남자가 고백을 하는 게 대부분이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두 번째 이유는 10번 찍어도 넘어가지 않는 나무도 굉장히 많기 때문이다. 그 고백하는 주체가 남녀 중에 어느 성별인지와는 상관없이. 이 표현을 떠올릴 때면 회사에 다닐 때 같은 팀에 계셨던 나보다 10년 정도 회사생활을 먼저 시작하셨던 선배가 기억이 난다. 그 선배는 40 정도에 결혼을 하셨는데 30대 중후반까지만 해도 10번 찍어 넘어가지 않는 나무가 없다는 말을 믿고, 노력.. 연애도 현실이다 순정만화와 영화 속 사랑 나는 만화 자체를 어렸을 때부터 잘 보는 편은 아니었고, 그나마 본다 해도 전형적인 '남자'들이 즐겨보는 만화들을 즐겨봤다. 그래서 순정만화는 거의 보지 않았다. 하지만 영화는 어머니의 취향을 그대로 이어받아서, 드라마나 로맨스 류를 좋아하는데, 내가 잘못 아는 것일 수도 있지만 사랑에 대해서 그리는 것은 로맨스 영화와 순정만화가 비슷한 것 같다. 스토리를 전하는 만화나 영화, 드라마들의 특성상 로맨스 영화나 순정만화에서의 사랑은 엑기스가 농축되어서 들어있다. 마치 그 사람들은 연애만 하는 사람들인 것처럼. 그래서 그들은 빨리 사랑에 빠지고, 이벤트 가득한 하루, 하루를 살아가며, 빨리 틀어지고 헤어졌다가 드라마틱하게 다시 합친다. 그래서 우리는 그들이 사랑하는 것 이외의 영역에.. 가난한 연애에 대하여 우리들의 연애 평범하다는 게 뭔지 이제는 정의하기가 너무 어려워졌지만 분명한 건 난 아주 특별나게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난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또 엄청나게 빚이 많거나 찢어지게 가난한 집에서 성장한 것 또한 아니다. 좋은 부모님의 아들로 태어나 많은 것을 누렸지만, 그 이면에는 평생 회사원이셨던 아버지의 월급을 알뜰하게 쓰고 모으신 어머니의 노력이 있었던 그런 가정에서 태어나, 성장했다. 그렇다 보니 사실 돈을 쓰는 데 있어서 짠돌이 수준으로 아끼는 것도 아니지만 또 내 기준으로 과다한 지출이 이뤄진다고 생각하면 예민해지는 편이기도 하다. 예를 들면 연애를 할 때 한 번씩 뮤지컬을 보거나, 인당 3-5만 원 이상 하는 식사를 하는 것은 수용 가능하긴 하지만 사실 데이트에 항상 그 정도 지.. 이전 1 ··· 8 9 10 11 12 13 14 ··· 2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