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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연애 그리고 결혼/연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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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와 상대의 조건에 대하여 조건은 행복을 보장하지 않는다 한국에서 교회를 다니는 젊은 사람들, 소위 말하는 청년들 사이에는 '배우자 기도'라는 것이 있다. 어떤 이들은 본인이 기도한 대로 배우자를 받았다면서 구체적으로 목록을 만들어서 기도하라고 하지만, 이전에 내가 썼던 글에서 밝혔듯이, 그건 신이 그 조건에 맞춰서 상대를 준 것이 아니라 본인이 그런 사람을 찾아서 결혼을 했을 뿐이다. 만약 기도하는 대로 배우자를 만나게 된다면 그 조건에 맞지 않는 사람들과 결혼한 사람들은, 몇 년을 그렇게 간절하게 기도했는데 여전히 싱글은 교회 청년부의 수많은 사람들은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그렇게 주장하는 것의 가장 큰 한계는, 자신이 기도하는 대로 만난 배우자와의 삶이 때로는 행복하게 끝나지 않는다는데 있다. 그렇게 배우자 기도를 해서 '절..
연애에 필요한 노력에 대하여 연애에서의 노력 '너 나를 사랑하는 거 맞니? 그런데 왜 그렇게 밖에 노력을 안 해?' 굉장히 이기적으로 들리고, 드라마에서 들을 법한 얘기로 들릴 수 있지만 연인과 다툼의 과정에서 사실 이 정도로 직설적으로 말하지 않을 뿐, 사실 이런 것을 의미하는 말을 하는 사람들은 생각보다 많다. 그런데 누구나 저 한 줄을 읽었을 때 반사적으로 했을 생각이지만 사실 연인 간의 관계에서 '나를 위해 왜 이렇게 노력하지 않느냐'는 말은 폭력적이다. 사실 제삼자가 듣기에 저 말은 갑질과 비슷한 느낌을 주기에... 물론 그건 상황에 따라서 다를 수도 있다. 오히려 상대가 정말 너무 이기적인 것일 수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저 말 한마디로 누군가를 판단해서는 안될 것이다. 그런데 개인적으로는 저 말에서 의미하는 노력은 연인..
비교는, 절대하지 말자 모든 관계에서 다 그렇지만, 연애에서는 특히 비교를 하는 것은 최악의 행위 또는 언행이 아닐까 싶다. 상대의 입장에서는 내가 사랑하는 사람에 대해서 하는 것이 다른 사람의 행동 등과 비교된다면 무의식적으로 '그래서 그 사람의 그런 면은 나의 이런 면보다 좋다는 말이지?'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에 반사적으로 섭섭함과 화가 나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이건 비교를 당하는 사람이 소심해서가 아니라, 그 사람이 말하는 사람을 사랑한다면 당연히 일어나는 마음이 아닐까 싶다. 물론 다른 사람의 특징이나 관계에서 해줄 수 있었으면 하는 것이 부러울 수 있다. 사람은 완벽하지 않고, 그에 따라 서로의 취향 등을 완벽하게 아는 것은 아니니까. 그런 감정이 일어나고, 그런 것들이 눈에 들어오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그리고 ..
연애와 추행 성추행과 관련된 사례들이 하루를 멀다 하고 온라인에서 폭로되고 있다. 그런 현상들을 보면서 우리 사회 안에 어두운 곳에 숨길 수밖에 없었던 상처들이 얼마나 많았는지를 새삼 깨달으면서, 그런 일들이 어느 정도는 이뤄지고 있다는 것을 알았음에도 불구하고 모든 분야에서 그런 폭로들이 이뤄지는 것을 보며 아직도 드러나지 않은 어두운 면들이 얼마나 많을지가 두려울 정도다. 개인적으로는 이런 폭로들이 지금이라도 이뤄지는 것이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그러지 않았다면 어둠 속에서 그와 같은 일들이 더 빈번하게 이뤄졌을 것 아닌가? 그런데 그런 기사들을 보던 중에 문득, '그래도 저 사람들은 지금이라도 상대방에 대해서 폭로를 할 수 있지. 우리 사회에서 연인에게 당한 성추행이나 성폭행에 대해서는 과연 폭로할 수 있..
연애에서 신뢰의 의미 신뢰, 어떻게 형성해야 하나? 어제 연애, 결혼과 신뢰에 대한 글을 쓴 것이 조금은 추상적이라고 느껴졌다. 뭔가 당위적으로 해야 하는, 누구나 머리로는 알 법한 얘기를 정리해서 풀어놓은 느낌. 그렇다면 그런 신뢰는 어떻게 형성해야 하는 것일까? 사실 우리나라에서 그런 신뢰를 강요하는 대표적인 표현은 '오빠 믿지?'라는 말일 것이다. 사실 두 사람 사이에서 정말 신뢰가, 믿음이 있다면 이 말은 어쩌면 할 필요가 없는 말인지도 모른다. 일단은 한쪽에서 신뢰를 하지 않는다는 표시를 했기 때문에 그에 대한 반응으로 나가는 말이 '오빠 믿지?'라는 말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저 말 한마디로 상대를 믿어서는 안 된다. 사람은 언제든지 자신의 생각, 마음, 욕구, 의도를 말로는 다르게 표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연애할 때 비교는 하지 말자 모든 관계에서 다 그렇지만, 연애에서는 특히 비교를 하는 것은 최악의 행위 또는 언행이 아닐까 싶다. 상대의 입장에서는 내가 사랑하는 사람에 대해서 하는 것이 다른 사람의 행동 등과 비교된다면 무의식적으로 '그래서 그 사람의 그런 면은 나의 이런 면보다 좋다는 말이지?'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에 반사적으로 섭섭함과 화가 나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이건 비교를 당하는 사람이 소심해서가 아니라, 그 사람이 말하는 사람을 사랑한다면 당연히 일어나는 마음이 아닐까 싶다. 물론 다른 사람의 특징이나 관계에서 해줄 수 있었으면 하는 것이 부러울 수 있다. 사람은 완벽하지 않고, 그에 따라 서로의 취향 등을 완벽하게 아는 것은 아니니까. 그런 감정이 일어나고, 그런 것들이 눈에 들어오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그리고 ..
연애상담 받지 말자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젠 주위 사람들이 거의 결혼을 해서 그럴 일이 없지만, 얼마 전까지만 해도 종종 지인들에게 본인의 연애와 관련된 질문들을 받았었다. 여사친이 많았던 시절에는 특히 여자들에게. 왜냐하면 난 그녀들에게 언니와 같은 오빠였으니까. 그리고 남자는 남자가 더 잘 알 것이라고 생각하니까. 그때 단 한 번도 헤어지라는 얘기는 한 적이 없다. 가장 큰 이유는 내가 책임지고 싶지 못할 말은 하고 싶지 않아서이고, 두 번째는 헤어지라는 말은 함부로 할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내가 그 연인의 이별에 책임질 수 없는 것은 내가 때로는 두 사람을 모두, 대부분 상황에서는 최소한 한 사람은 잘 모르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말하는 중간에 계속 '내 생각에는' '내가 보기에' '이럴 가능성이'라는 전제를 깔았다..
연애는 내 방식대로 하자 개인적으로 지난 몇 년간 연애를 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할 수 있는 시간에 물리적인 제약이 조금 있었다. 지금은 그래도 학위논문 마무리 정리만 하면 되는 상태라 시간을 뺄 수 없는 것은 아니어서 열심히, 정말 내가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열심히 노력을 하고 있다. 그런데 내가 '연애 상담하지 마라'라고 당당하게 써 놨음에도 불구하고 나 역시 다른 사람들이 내게 공통적으로 하는 얘기를 들으면 '그런가?'라고 물음표를 던지게 되는 것이 사실이다. 이는 내가 완벽하지 못하다는 사실을 스스로 너무나도 잘 알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이런 사람이고 이렇게 연애하는 게 맞는 사람이야'라고 생각하는 것도 주위에서 지인들의 반복적인 코멘트를 들으면 이렇게 열심이 사랑에 대한 글을 쓰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나 역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