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어렵다
사랑은 어렵다. 참으로 어렵다. 내 안에 벅차오르는 이것이 사랑인지, 상대를 소유하고자 하는 욕망인지, 다른 사람을 배제하고자 하는 욕구인지, 알 길이 없기 때문이다. 사랑에도 예의가 있다. 상대를 내가 다루고 싶은 대로 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을 느낄 수 있도록 대해야 하며, 나의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타인에 상처를 주지 않을, 그런 예의라는 것이 사랑에도 있다.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모든 것이 정당화가 되는 것은 아니며, 사랑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하여 그것이 사랑인 것 또한 아니고, 사랑이라는 이름이 붙지 않았다 하여 그것이 사랑이 아닌 것도 아니다. 우리에게 찾아왔던 그것은, 당신들에게 찾아간 그것은, 사랑이었을까. 시간이 지나면 알 수 있겠지, 사랑은 사랑의 흔적을, 욕망은 욕망의 흔적을, 욕구는 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