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기독 혹은 개독

(56)
'기독교'란 이름으로 하는 정치+사회운동 기독교인들은, 하나님을 더 알아가고 성경적인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하다보면 필연적으로 어느 지점에선가 정치 또는 사회적인 요소와 접점이 생기게 되어있다. 실제로 그런 영역에는 교회를 다니는 사람들이 적지 않은 편이다. 다만, 그러한 경우에도 '내가 기독교인으로써!'란 말을 하면서 하지는 않기를 바란다. 기독교인은 기독교인임과 동시에 사회구성원으로써의 지위를 갖고 그런 일들은, 기독교인이 아니라 사회구성원으로써 하는 일이다. 진짜 기독교인이라면, 사회구성원으로써 하는 그 일이 성경적인 방향성을 갖고 진행될 뿐이다. 기독교인이라면 이래야 한다, 저래야 한다는 말. 그런 말만큼 위험천만한 말도 없는 것 같고, 정치나 사회운동과 관련해서는 더더욱 그런 표현을 붙여서는 안된다. 이는 정치나 사회영역에서 일어나는 많..
코로나와 하나님 코로나가 하나님이 벌을 주신거니 뭐니 이런 말. 내가 알 수 없는 것을 아는 척하지 않는 말을 하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 그래서 그런 말은 하지 않겠다. 다만, 세상에서, 나를 둘러싸고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 '왜?'란 질문을 할 때 나는 [하나님께서 왜 이 일이 일어나는 것을 허락(방치)하셨을까?]에 대한 고민을 하고 하나님께 묻고, 원망하고, 욕하며 따진다. 사실 올해 8-9월까지만 해도 코로나에 대한 큰 불만은 없었다. 한 발자국도 앞으로 가지 않는 내 인생을 놓고 봤을 때, 오히려 온세상이 멈춰있는 듯한게 내겐 심지어 위로가 될 때도 있었으니까. 수입도, 늘어나지는 않았지만 줄어들지도 않았고. 하지만 10월, 11월이 지나 수입이 줄고 사람을 만나지 않는게 장기화되면서 '아, 내가 힘들구나'란 생각..
세상적인 성공과 하나님의 뜻 성경에 나오는 인물들 중 적지 않은 이들, 그리고 오늘을 사는 사람들 중 대부분은 '왜 악한 자들이 성공합니까?'라고 묻는다. 반대로 '왜 나는 이렇게 최선을 다하는데 이렇게 실패하고 힘듭니까? 라고 묻는다. 나 역시 그랬다. 그에 대한 내 생각을 조심스럽게 나누자면, 그건 아마도 하나님께서 모든 사람들을 똑같이 사랑하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사람의 죽고 사는 것에 대한 부분은 이 논의에서 일단 배제하자. 그 부분은 나도 모르겠고, 하나님께 묻고 싶은 부분이다. 너무 억울한 죽음을 당하는 사람들의 죽음을 하나님께서 왜 허락하시는지에 대한 부분은 정말 잔인하게 설명하자면 (1)하나님께서 그걸 적극적으로 일으키시는 것은 아니고, (2)그런 것에 개입하시는 순간 인간에게 맡기고 허락하신 자유에서 개입하거나 하지..
기독교의 십자가의 시작점 기독교의 핵심적인 상징은 십자가다. 이는 예수님께서 사람의 몸으로, 신이 자신이 만든 사람의 몸으로 이 땅에 오셔서 우리를 대신해서 못박혀 돌아가셨기 때문이다. 십자가는 무자비한 형벌이었지만 기독교에서는 사랑의 상징이다. 절대자가 우리를 위해 자신의 모든 것, 인간이 상상할 수 있는 모든 것인 목숨을 내놓으셨기 때문이다. 자신은 완전무결하고 무죄였지만 자신의 삶을 통해 사람들이 하나님의 사랑이 얼마나 큰 지를 알게 해주는 것. 그게 예수님이 이 땅에 보내지신 목적이었다. 그러셨던 예수님 삶의 핵심은 '내가 너희와 똑같이 이 땅에서 살아봤다'는 것이다. 그건 반대로 말하면 우리도 예수님과 같은 삶을 살 수 있는 씨앗이 우리 안에 있단 것을 의미하고, 예수님도 우리와 같은 약점을 갖고 계셨다는 것을 의미한다..
기독교인의 배우자 기도, 결혼과 이혼 교회에서는 배우자 기도를 많이 강요한다. 그런데 성경에서 가정이 갖는 의미에 대해서는 가르쳐주지 않고 '여기에서 만나면 좋겠다' 라던지 '교회 다니는 사람을 만나야만 한다'라고 하는게 전부다. 그렇다보니 사람들은 배우자 기도를 조건을 20개 넘게 써놓고 요구하는 등의 이상한 기도를 하고, 때로는 그 기도제목을 다 들어주셨다고 좋아한다. 정말 하나님께서는 그걸 다 들어주신 것일까? 그렇게 요구했기 때문에. 그렇게 말하는 사람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항상 들어있는 말이 '이거는 안 들어주셨지만 이런 면에서 내게 더 좋은 것이다'라는 것이다. 그렇다. 하나님은 그 조건을 요구했기 때문에 들어주신 것이 아니다. 사람들은 자신의 기도제목에 상대를 맞춰서 해석을 한다. 그렇게, 배우자 기도는 왜곡되어 간다. 교회 다니..
다른 종교를 더 깊게 보지 않는 이유+우리가 살아야 할 방식 다른 종교에 기웃거려 본적은 있지만, 다른 종교를 깊게 알지는 못한다. 이는 천주교 이외에 다른 종교는 학부시절에 기웃거려 보고 몇 번 정도 "왜?"라는 지점에 질문을 던지고 현실과 그들의 교리를 비교하며 논리적으로 비판해보면 헛점이 너무 많았기 때문이다. 그 헛점이 보이면 더이상 그 종교를 들여다보지 않았다. 그래서 난 다른 종교에 대한 '지식'은 별로 없다. 예선에서 탈락한 종교일수록 이는 더하다. 혹자는 그렇게 종교간에 차이 등에 대해서 얘기하려면 다 공부하고 알아야 하는 것 아니냐고 할지도 모른다. 그런 소명을 받은 사람이 있을지도 모른다. 난 아니다. 그런 소명을 가진 사람이 아닌 입장에서는 틀렸다고 확신되는, 명확한 헛점이 보이고 이상한 것은 더 들여다 볼 필요가 없다. 진리를 깨달아 알기도 ..
기독교 관련 몇 가지 논쟁에 대하여 내 생각, 마음을 정리하는데, 기독교인으로 남는데 영향을 미친 몇 가지 핵심적인 논리를 그냥 문득, 침대에서 뒹굴다 나누고 싶었다. 개인적으로는 굉장히 바보 같은 논쟁인데 사람들은 심각하게 하고 있는 것 같아서... 1. 예수님은 성인인가 메시아인가? 예수님은 둘 중 하나다. 메시아이든지 정신병자든지. 왜 그렇게 극단적이냐고? 이는 예수님은 스스로 하나님의 아들, 메시아라고 하셨기 때문이다. 예수님을 3대 성인 중에 한 명이라고 하는 사람들은 이 말을 제외한 예수님의 가르침들을 보면서 3대 성인이라고 한다. 그런데 예수님의 삶은 이 주장이 관통한다. 그걸 빼고 예수님을 논하는 것은 팥 없는 팥빵 같은거다. 예수님은 주장하는대로 정말 하나님이 보내신 아들이던지, 그렇다고 주장하는 미친놈이다. 그런데 미친놈..
기독교 vs. 다른 종교 기독교가 다른 종교와 구분되는 지점은 다른 종교는 '나의 노력'으로 내가 바뀔 수 있다고 전제하고, 요구하는 반면 기독교는 '내 힘으로는 불가능하다'는 것을 전제하는데 있다. 그리고 성경은 '네 힘으로 네 자신은 바뀌지 못하고, 하나님을 통해서만 가능하니까 하나님 앞으로 나오는데만 집중해'라고 말한다. 심지어 '네가 노력해도 안될테니 그때마다 진심으로, 마음으로 회개해, 그러면 하나님은 용서하실거야'라고 말한다. 다만, 여기에서 '회개'라 함은 형식이 아닌 마음을 기준으로 한 것이고, 진짜 마음으로 회개한 사람은 행동이 조금씩, 조금씩 달라질 수밖에 없다. 회개하면 용서해주신다며 오늘 도둑질 하고 내일 회개하고 나면 또 도둑질해도 된단 것이 아니다. 성경이 말하는 회개를 한 사람은 내일 도둑질이 하고 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