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연애 그리고 결혼/연애 (159) 썸네일형 리스트형 연애 상대의 조건을 본다는 것 소개팅이나 연애를 하는 데 있어서 가장 자주 오가는 피드백은 아마도 '조건'을 그만 따지라는 말이 아닐까 싶다. 그리고 가장 많이 오가는 핀잔은 눈이 너무 높거나 까다롭다는 것이 아닐까? 나 역시 그런 얘기를 가끔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자주 들었고 그렇지 않다고 극구 부인했던 적도 있지만 사실 이젠 그냥 뻔뻔스럽게 얘기한다. '그래 내가 좀 까다로워'라고 말이다. 그러면서 그렇게 반박한다. '너는 네가 만나는 사람이 까탈스럽고 깐깐한 사람이어서 너를 고르고 골랐으면 좋겠느냐? 아니면 그냥 눈이 낮아서 원래 그냥 대충 잘 만나는 사람이면 좋겠느냐?'고 말이다. 난 내가 만나는 사람이 자신을 특별하게 여겼으면 좋겠고, 그래서 난 그냥 깐깐하다고 말하겠단 것이다. 내가 그렇게 얘기하는 것은 내가 까다롭다는 것을.. 이별의 이유 '최고의 이혼'에서의 이별 최근에 유일하게 챙겨보는 드라마가 있다. '최고의 이혼' 일본의 드라마를 리메이크한 작품이라서 그런지 우리나라의 기존 드라마들에서 느낄 수 없는 특유의 느낌이 살아있고,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그 안에서 사랑이 무엇이고 사랑하는 사람들이 놓치는 것이 무엇인지를 날카롭게 짚어주고 있어서 재미있게 보고 있다. 본방사수를 하지 못하더라도 따로 챙겨볼 정도로. 소문에 의하면 촬영 현장에서 모 배우가 굉장히 날카롭다고 하지만 드라마 안에서는 그 날카로움이 느껴지지 않기에 난 드라마는 그냥 드라마로 즐기고 있다. 그런데 그 안에서 스쳐 지나가듯이 나오는, 어찌 보면 말도 안 되지만 현실의 연인 또는 부부들이 많이 겪는 장면이 나왔다. '이별의 이유를 대라'는 의사 남자 친구의 집요한 요구에.. 때로는 감을 믿어야 한다 상대의 조건을 따지는 것의 한계 사람들은 대부분 연애와 결혼에 대한 의사결정을 할 때 상대의 조건을 따진다. 상대의 외모, 집안, 배경, 직장과 같은 객관적으로 확인이 가능한 조건들을 말이다. 이처럼 명확하게 눈 앞에 드러나는 스펙이나 조건을 중심으로 보지는 않더라도 어떻게든 상대의 취향, 성격을 파악하기 위한 노력을 한다. 이전 글들에서도 설명했지만 난 그런 조건들을 어느 정도, 그리고 본인의 상황을 고려해서 따지는 것은 나쁘지 않고, 때로는 필요하다고 나는 생각한다. 그런데 과연 그런 조건들을 따지는 것이 어디까지 의미가 있을까? 브런치에서 쓰는 글들에서 반복적으로 해온 말이지만, 사실 그런 조건들이 갖는 효과는 제한적이고 그런 조건으로 인해 행복감이 유지되는 기간에도 한계가 있다. 한 걸음 더 나아..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끝까지 비판이 많다. 지금까지 본 게 아깝다는 평가도 많다. 작가의 필력을 탓하는 사람도 많다. 그런데 난 생각이 조금 다르다. 작가도, 감독도 모든 걸 의도했다고 나는 생각한다. 사실 드라마 초반에 윤진아와 서준희의 관계가 너무 빨리 진전되면서 뒤에서는 무슨 얘기를 다루려고 하는지가 궁금했고, 정말 막장으로 가는 것은 아닌가 싶기도 했다. 물론 이해는 된다. 사람들은 드라마에서 기쁨과 즐거움, 그리고 때로는 현실을 잊을 수 있을 정도의 무엇인가를 원하기 때문이다. 물론 이 드라마만큼이나 거칠게 부딪히고, 대놓고 폭발하는 일은 현실에서 자주 발생하지는 않는다. 물론 이 드라마에서 벌어지는 일들이 모두 현실에서 일어나기는 하지만, 이 드라마처럼 종합 선물세트로 나타나는 경우는 많지 않다. 사람들은 다른 사.. 연애, 어떤 사람과 해야 하나? 소개팅을 100번 넘게 주선해 보고, 나 자신도 최소한으로 잡아도 50번 이상은 해보고 내린 결론은 연애에는 정답이 없다는 것이다. 소개팅을 주선하는 데 있어서 사람들이 찾는 조건들을 맞춰서 최대한 해주려고 노력을 하는 편인데, 그런 조건이 맞는 사람을 소개하여주면 두 사람이 다른 이유로 상대를 마음에 들어하지 않는 경우들을 자주 봤다. 이는 내 경우도 마찬가지. 소개팅을 할 당시에 내가 따진 조건들이 다 맞는 사람과 만났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것으로 인해 연애를 시작하기까지 이르지 못하는 경우가 굉장히 많았다. 이런 경험들을 하고 나서 내가 내린 결론은 '결국 만나봐야 안다'라는 것. 어떤 커플들은 서로가 너무 다르기에 잘 맞고 어떤 커플은 굉장히 비슷하기 때문에 잘 맞는다고 하는데, 그런 커플들을 자세.. 연애에서의 외모와 경제력 남자들에게 여자의 외모. 여자들에게 남자의 경제력. 두 가지는 너무나도 흔하게 비교되는 연애의 조건이다. 남자들이 여자의 외모를 보는 것을 정당화하고 싶다면, 여자들이 남자의 경제력을 보는 것에 대해서 판단하지 말라는 말도 심심찮게 들리고는 한다. 과연 그 두 가지가 같은 차원의 것일까? 그런데 곰곰이 생각해보면 그 두 가지를 같은 선상에 놓고 판단하게 되면 사회적으로 남녀평등에 대하여 주장하는 것 자체가 논리적으로 모순이 되게 된다는 문제가 발생한다. 남자가 여자의 외모를 (본인의 기준으로, 본인 눈에 이쁜 사람을 찾는 방식으로) 보는 것은 남자 안에 있는 '자연적 본능'에서 나오는 것인데 (남자로서 의식하지 않으려 수도 없이 노력해 본 결과 말하는데 진심이다. 정말이다. 나도 외모를 의식하지 않을 수.. 사랑과 연애의 구성요소 사랑과 연애를 주제로 글을 쓸때면 솔직히 가끔은 '이게 예전에 썼던 그 말 아닌가?'라는 느낌이 들 때가 있다. 물론 드러나는 현상도 다르고, 사용하는 표현도 다르며, 적용되는 경우도 다르지만 사실 그 안에 공통적으로 깔려 있는 것은 분명히 있다는 느낌이 든다는 것이다. 그래서 '너무 썰을 이리저리 풀어대는 거 아닌가?'라고 스스로에게 물어볼 때가 많이 있다. 실제로 그런 고민을 하다가 쓰지 않은 주제들도 있고 말이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이는 자연스럽고,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같은 말의 동어반복처럼 느껴지지만 조금씩 다른 말들을 하고 있다는 것은 그 생각과 말들이 하나의 토대 혹은 기초 위에 쌓여있기 때문임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너무 중구난방식으로 완전히 다른 말을 하고 있다면, 그게 오히려 생각이 정.. 콩깍지의 위대함에 대하여 콩깍지의 힘은 진실로, 정말로 위대하다. 예전에 남자들은 외모를 본다고 주장했지만, 콩깍지가 제대로 씌워지면 사실 남자들은 외모를 확 덜 보거나 안보는 것처럼 보이게 되는 경우도 많다. 이건 경험담이다. (자세한 얘기를 공유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은 듯해서 생략하는 걸로...) 그만큼 콩깍지가 씌워지는 현상은 엄청난 일이다. 그렇게 우리는 누군가와 연애를 시작할 때 모두 어느 정도는 콩깍지가 씌워진다. 혹자는 본인이 콩깍지가 씌워진 것이 아니라 객관적으로 상대가 너무 좋아서 만난다고 할지도 모르나, 사실 누군가에게 감정적으로 빠진다는 것은 이미 그만큼 누군가에게 '콩깍지가 씌운 것'이 아닐런지... 사실 완벽한 사람은 없기에 상대가 그저 마냥 좋아 보이고 그의 부족한 점은 눈에 잘 들어오지 않는다면 이는 .. 이전 1 ··· 12 13 14 15 16 17 18 ··· 2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