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Essay

(95)
가부장제가 우리 사회에 미치는 영향 가부장제 : 가장이 가족성원에 대하여 강력한 권한을 가지고 가족을 지배 ·통솔하는 가족형태 ​​로마시대에는 가장이 아이들의 생살권, 매각권, 징계권과 혼인 및 이혼에 대한 강제권을 갖고 있었다고 한다. 사람을 사람으로 보지 않던 시대이고, 평등이라는 개념은 존재하지 않는 시대였으니 그랬을 수 있다. 중국의 가부장제는 그 관계가 사회영역까지 확장되어나간다. 그래서 신분제를 전제로 할 때 상위에 있는 사람들이 자신 '밑'에 있는 사람들을 '부릴 수 있게' 되었다. 합법적으로 말이다. ​그러한 극단적인 가부장제는 절대로 바람직하지 않지만, 생각해보면 그 당시 사람들은 그럴만한 상황에 있었다. '로마황제'라는 호칭을 쓰지만 사실 로마제국​은 법원칙보다 황제의 힘에 의해서 지배가 이뤄지는 제국이었고, 이는 로마는..
음식 이전에 생각해 봤더라도 한번 생각해보시기 바란다. 당신은 먹기 위해 사는가? 살기 위해 먹는가? 음식은 우리에게 어떤 의미를 갖는가? 개인적으로는 이 문제가 닭이 먼저인지, 계란이 먼저인지 만큼이나 어려운 문제였다. 그리고 내 생각도 반복적으로 바뀌고는 했다. 때로는 에너지원이 필요해서 아무거나(?) 먹었지만 때로는 정말 먹고 싶은 게 있어서 교통비까지 부담하면서 찾아다니는 내 모습을 보면서 혼란스러웠던 것도 사실이다. 어쩌면 이와 같은 성격을 갖는 많은 문제들이 그렇듯 분명한 답이 없는지도 모른다. 어떤 사람들은 살기 위해 먹고, 어떤 사람들은 먹기 위해 살 것이다. 그런데 이 문제가 이와 같은 다른 문제들과 조금 다른 것은 살기 위해 먹는지, 아니면 먹기 위해 사는지는 그 사람의 삶에 대해서 많은 것..
이성과 감성의 조화는 어렵다 사람은 상황을 이성적으로 판단하고 행동해야 할 때도 있지만, 역설적으로 감성적이어야만 이해와 판단이 가능한 경우도 실제로 존재한다. 그렇기 때문에 이성과 감성의 조화를 이루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특히 관계를 맺고 사는 데 있어서는 말이다. 혼자서 방에 갇혀서 살게 아니라면. 하지만 이성과 감성은 때때로 물과 기름같이 조화를 이루지 못할 때가 많다. 이성적으로 판단하여 누군가에게 말을 하다 보면 상대방이 감성적으로 상처를 받는 경우가 있는데, 상대방에게 그 말을 하지 않으면 내가 감성적으로 혹은 감정적으로 힘든 경우가 필연적으로 존재한다. 그런데 문제는 상대에게 이성적인 판단을 전달하고 나서 상대가 그러 인해 힘들어하면 그게 내게도 감성 혹은 감정적인 짐이 되기도 한다. 이럴 때면 이성과 감성의 조화가 ..
2017년 3월 11일 시청앞 광장 아이러니한 집회현장 시청에 걸린 글귀, "역사를 잊은 민족에는 미래가 없습니다." 그리고 소녀상과 노란리본. 그 앞에서 탄핵에 반대하는 집회라니. 아이러니하게 느껴지는건 기분탓일까?
음악의 힘 얼마 전에 우연히 Alanis Morisette이 나온 TV 프로의 클립을 페이스북에서 봤고, 그 때 즐겨듣던 노래들을 플레이리스트에 하나 가득 담았다. Puff Daddy의 I'll be missing you를 들으며 할아버지 생각이 나 눈물을 뚝뚝 흘렸다. 할아버지께서 돌아가시고 한달 넘게 그 곡만 들었을 때 감정과 기억이 났기 때문이다. 논문을 쓰며, 사람을 만나지 않은지도 꽤나 지났다. 혼자 계속 있다보니 가끔씩 우울감이 몰려올 때가 있는데 오늘 역시 마찬가지. 왜 그런지 모르겠어서 가만히 생각해 보니 음악을 한동안 안들었더라. 라즈베리필드, 로코필드, 박지윤, 볼빨간사춘기를 플레이리스트에. 그랬더니 조금씩 나아지는 느낌. 그리고 그 곡들을 들을 때의 기억들이 다시 눈 앞을 스쳐간다. 음악은 누가..
자연스럽다는 것 인간은 모두 어느 정도의 욕망과 욕구가 있다. 그래서 우리는 무엇이 정말 '자연스러운' 것인지를 잘 구분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자연스러웠다고 생각했지만 상황이 지나 보면 그 일들이 얼마나 부자연스러웠는지를 우리는 깨닫기도 한다. 사실 2012년에 페이스북에 썼던 소개팅 관련 글을 조금 다듬어서 내보내려고 한 데에는 조금, 너무 머리로 글을 쓰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어서 잠시의 휴식기 아닌 휴식기를 스스로에게 부여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막상 그 글들을 읽으며 다듬다 보니 그때 글들이 오히려 왜 그렇게 낯설게 다가오고, 내가 쓴 것임에도 불구하고 5년이 지난 지금은 그 글들이 그렇게 인위적이고 자연스럽지 않게 느껴졌는지 모른다. 그리고 정말 솔직히는 이런 구분이 다 무슨 소용인가...라는 생..
21세기 한국음악에 대하여 내가 처음 산 앨범은 김건모 1집이었다. 그리고 어느 정도 시점까지는 가수 김건모의 모든 앨범을 다 샀었다. 그 이후에도 몇몇 가수들의 앨범은 발매되는 즉시 사고는 했다. 그리고 지금도 거리에서, 라디오에서, 혹은 텔레비전에 나오면 그들이 반갑고, 그들의 음악을 들었던 때의 추억들을 떠올리고는 한다. 그러던 중, 문득 지금 10대들은 내 나이가 되어서 어떤 음악들에게서 그런 느낌을 받을지가 궁금했다. 이제 나이가 없진 않은 만큼 요즘 10대들의 취향을 잘 몰랐는데 지금은 GD가 90년대에 서태지와 같은 존재라는 얘기를 듣고 곰곰이 생각을 해봤다. 'GD가 당시 서태지만큼 압도적인가...' 그 당시 서태지와 아이들은 부모님들까지 다 알고, 몇몇 노래들은 같이 흥얼거릴 수 있을 정도의 위치에 있었다. 반면 ..
실력 학벌주의에 반대하면서 나오는 말이 '실력'으로 사람을 뽑으라는 것이다. 그 말이 맞기 위해서는 두 가지가 전제되어야 한다. 첫 번째는 좋은 학교를 나온 사람들은 실력이 없어야 한다는 것이고, 두 번째는 사람을 뽑을 때 실력이라는 것이 측정 가능해야 한단 것이다. 그런데 아이러니한 것은 좋은 대학을 나온 사람들이 실력이 없는 것은 아니란 것이고, 사실 사람을 뽑을 때 분명하게 측정 가능한 실력이란 것이 존재하지 않는다는데 있다. 사실 두 가지 전제 중에서 더 근본적인 것은 과연 사람을 뽑을 때의 기준은 '실력'이라는 것이 측정 가능한지 여부에 있다. 내가 있었던 회사에서는 우리 기수부터 1박 2일 동안 면접을 봤고, 내가 주니어일 때 1박 2일 면접 때 그룹 면접에서 면접자들을 인솔하면서 혹시라도 주니어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