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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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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부장적 사회에서 여자와 남자 가부장제에 대하여 가부장제: 가장인 남성이 강력한 가장권을 가지고 가족 구성원을 통솔하는 가족형태, 또는 가족 구성원에 대한 가장의 지배를 뒷받침해 주는 사회체계를 일컫는 말. 가부장제의 가장 큰 피해자는 누가 뭐래도 여성이다. 남성에게 강력한 가장권이 주어짐으로써 여성은 일방적으로 남성에게 종속되기 때문이다. 이것이 엄청난 피해이며 폭력인 것은 개인은 동등하고 평등해야 하는데, 누군가가 자신의 성별만을 이유로 다른 이들에게 종속되는 것은 태어날 때부터 그 사람의 자유가 박탈된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그런 맥락에서 남성에게 강력한 가장권을 부여하는 가부장제는 여성이 태어날 때부터 그녀들의 자유를 박탈한다는 면에서 매우 폭력적인 제도이고, 그 가장 큰 피해자는 여성임이 분명하다. 그런데 여기에서 여성..
Prologue 제 생각에 대한 비판은 언제든지 환영합니다. 하지만 특정 성별이나 개인에 대한 비난, 비아냥거림, 인격모독, 모욕, 명예훼손적인 댓글이 달릴 경우 경고 없이 삭제, 심한 댓글들의 경우 실시간으로 개인 변호사에게 전달하여 예고 없이 신고할 예정입니다. 이 시리즈를 여름에 기획했을 때 서두에 썼던 문구다. 두려웠다. 남자가, 한국에서 남자들의 이야기를 쓰는 것이 말이다. 사랑과 연애에 대한 글을 쓰다 보니 아주 가끔씩 특정 커뮤니티에서 좌표를 찍고 오는 경험도 했고, 남자와 여자에 대한 주제가 아무래도 예민할 수밖에 없다 보니 어떤 반응이 어떻게 올지 감을 잡을 수가 없었다. 그에 대한 나의 최소한의 대비책이라고 생각했다. 정말 친한 주위 사람들에게 이 시리즈에 대해서 의견을 물어보자 반응은 크게 두 가지로..
운동선수와 연예인들이 착각하는 것들 야구선수 연봉협상 관련 기사들을 보고, 이래저래 비하인드 더 씬처럼 현장에서 일부 연예인들에 대한 이야기를 전해 들으며 꽤나 오랫동안 했던 생각이다. 오늘도 관련 기사를 몇 개 보고 정리를 해보고 싶었다. 운동선수와 연예인들은 본인이 자본주의 시스템 안에서 어떻게, 왜 그런 연봉이나 몸값을 받는 지를 인지하고 있지 못한 경우가 많은 듯하다. 이런 표현을 들으면 너무 차갑게 느껴질지 모르겠지만, 그들은 결국 [광고]의 역할을 하기 때문에 그런 몸값을 받는 것이다. 즉, 그들과 유튜버들은 궁극적으로 돈을 버는 수단이 같은 것이나 마찬가지다. 우리나라의 모든 스포츠 구단들은 적자구조를 가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이 구단을 운영했던 것은 홍보효과가 있거나 오너의 고향인 지자체의 압박이 있었기 때문이다..
배우 배우는 매력적인 직업이다. 현대사회에서 그들이 벌어들이는 수입 때문이 아니더라도 인생은 한 번 살면서 여러 사람의 삶을 살아볼 수 있기 때문에 매력적인 직업이다. 사실 그래서 고등학교 시절 연극부를 했고, 경남 청소년 연극제까지 나갔었는데, 연기를 하겠다니 어머니께서 난리를 치며 반대를 하셨었다. 불안정하고 극소수를 빼고는 보통 굉장히 가난하게 사는 것을 아셨기에 그러셨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마 우리를 훈련시키셨던 극단 선생님이 '넌 발음이 좀 불안정하니까 연기 말고 무대 같은 쪽으로 해보면 어떠니'라고 하시지 않았다면 난 아마 어떻게든 연기를 하려 들었을 것이다. 대학에 진학해서도 연극 동아리들을 기웃거렸으니까. 그래서 사실 연기를 꼼꼼하게 보는 편이고 드라마보다는 영화, 영화보다는 연극을 좋..
일상 지금은 시골에 가신 어머니, 아버지께서 일주일 간 여행을 다녀오셨을 때의 이야기다. 그렇다면 집에 오시면 피곤하실 것이고, 내가 집을 다 치울 수는 없지만 더럽지는 않아야겠고, 빨래할게 많으실 테니 빨래도 다 해야겠더라. 그래서 저녁에 잠시 걷고 와서 로봇 청소기를 돌리고 설거지, 빨래를 한 후 새벽 5시까지 내가 해야 할 일을 했다. 그런데 부모님께서 서울에 도착하시는 시간이 6시 예정. 자취할 때 사서 지금 내 방엔 거추장스러운 카우치에 앉아서 꾸벅꾸벅이며 졸다가 확인하니 6시 44분에 도착. 전화해보니 아직 전화기를 켜지 않으신 것 같더니 10분 후에 곧 공항버스를 타신다고 연락이 왔다. 15분 정도 거리에서 전화를 하셨고, 차를 끌고 나가자마자 공항버스가 도착하더라. 일이 있어서 급히 나갔다 와보..
역사 개인적으로 역사라는 과목을 그렇게 좋아하지는 않았다. 왜 배워야 하는지가 이해되지 않았다. 아니 조금 더 솔직히 말하자면 우리나라에서 역사를 공부하고, 그에 대한 시험을 보는 방식이 싫었다고 해야 할 것이다. 언제 무슨 사건이 일어났고, 무슨 왕 이후에 무슨 왕인지를 내가 왜 알아야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결정적으로 난 암기를 지금도 잘 못하는데 사실 그게 정말 그럴 능력이 없어서 싫어하는 건지, 아니면 암기가 싫어서 안 하는 게 습관이 된 것인지는 나도 잘 모르겠다. 어쨌든 내게 역사는 그랬다. 그저 옛날에 일어났던 일. 내가 왜 그걸 알아야 한단 말인가? 왜 국사를 알아야 하나? 국사는 내가 태어난 땅에서 일어난 일들에 대한 사실관계니 그렇다고 치자, 내가 대체 왜 세계사를 알아야 한단 말인가?..
공부 공부 다 의미 없다? 중고등학교 때 공부를 할 때 가장 많이 들었던 생각은 '이건 나중에 써먹지도 않을 것 같은데?'였다. 사실이다. 그때 배웠던 것들을 써 먹기는 커녕 이제는 거의 다 잊어버린 듯하다. 그리고 사실 중고등학교 때 배운 내용들을 배우지 않았다고 해서, 성적을 잘 못 받았다고 해서 이 세상에서 살아가지 못하는 것도 아니다. 오히려 중고등학교 때 놀고 성적이 좋지 않았던 사람들이 놀면서 사람들과 어울리는 방법을 익혀서 사업을 더 잘 해 돈을 더 잘 벌어 잘 먹고 잘 사는 경우가 있는 것도 사실 아닌가? 중고등학교 때 했던 공부는 실용성으로 따지면 극소수의 사람들 외 대부분 사람들에게는 큰 의미가 없는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사실 많은 사람들은 대학에 가서 하는 공부는 조금 다를 것이라고 기대..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 스트레스를 받으면 그 스트레스를 먹는 것으로 해소하려는 경향이 있어서 스트레스를 받으면 살이 찌는 편이다. 게다가 외가에서 물려받은 살찌는 체질은 1-2주 안에도 10kg는 마음만 먹으면 찌울 수 있는 놀라운 능력을 가지고 있어서 보통 스트레스를 받으면 다른 사람이 되고는 한다. 턱선이 없어지는 건 기본이고 말이다. 그런데 지난 2-3달간 논문 작업을 새벽까지 하면서 당연히(?) 살이 붙었다. 그리고 조금 정신을 차릴 수 있는 상태가 되어서 거울을 보니 작년에 힘겹게 뺀 살이 다시 원상 복귀한 모습에 좌절하여 체중을 줄이기 위해 식단을 조절하기 시작했는데... 문제는 탄수화물을 본격적으로 줄이다 보니 컨디션이 다운되고 심한 경우 무기력증 또는 우울증 같은 상태가 되기도 한다. 이럴 때는 잠시 눈을 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