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162) 썸네일형 리스트형 가족, 그리고 연애 너는 내 단점까지 너무 닮았어. 어머니께서 야단을 치시다가 갑자기 그렇게 말씀하셨다. '넌 내 단점까지 그대로 닮아서, 그런 모습들을 보면 너는 좀 달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라고 말이다. 그렇다. 나는 어머니를 많이 닮았다. 그런데 어머니만 닮은 것은 아니다. '아버지는 왜 저러시지?'라고 생각했던 행동들을 나도 모르게 하고 있는 것을 발견할 때면 결국 나는 어쩔 수 없이 어머니와 아버지의 영향을 많이 받았음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이는 나이가 들수록 더 분명하게 드러나는 듯하다. 할아버지와 비슷하시다고 생각했던 적이 없는 아버지에게서 최근 들어 돌아가신 할아버지의 모습을 자주 발견하게 되는 것을 보면 말이다. 누구도 가족에게서 자유롭지 않다. 인간은 누구도 자신의 경험에서 자유롭지 않다. 누구나.. 나 자신을 알자, 그게 연애의 시작이다. 나를 사랑하기 위한 조건 사람은 누구나 스스로를 사랑할 줄 아는 만큼 다른 사람을 사랑할 줄 안다. 그런데 나를 사랑하기 위한 선결과제는 '나 자신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를 알지 못하면 나 자신을 사랑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내가 어떤 특징을 갖고 있는 사람인지도 모르는데 어떻게 나를 사랑할 수 있겠는가? 어떤 면을 사랑한단 말인가? 나의 어떤 면은 괜찮다는 것에 대한 분명한 근거는 있어야 하지 스스로를 아낄 수 있지 않을까? 그런데 스스로를 알아가는 것은 감정이나 감각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에 대해서 이성적으로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는 과정을 통해 이뤄진다. 그래서 '사랑은 머리로 하라'는 것은 사실 상대방과 관계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에게 먼저 적용되어야 하는 명제.. 착한 사람은 생각보다 많다. 정말 착한 사람이었는데... 얼마 전에 아는 동생이 그런 얘기를 했다. 과거에 만났던 사람에 대해서 말하면서 '그 사람 정말 착했는데, 그 사람 정말 착했는데... 내가 나쁜 사람인가 봐요'라고 말이다. 그래서 그렇게 답을 해줬다. 세상에 착한 사람은 많고, 그렇게 착한 사람과 연인관계가 유지 못된 것이 본인 탓이 아니라고 말이다. 착한 것 외에도 두 사람이 맞는 요소가 있어야 연인으로 잘 지내고, 한걸음 더 나가서 가정까지 꾸릴 수 있는 것이라고 말이다. 이런 얘기를 하면 항상 반론을 제기하는 사람들이 있다. 본인은 나쁜 남자만, 혹은 나쁜 여자만 만났다고 말이다. 그런데 정말 죄송하지만 그런 사람만 반복하게 만나게 되는 것은 본인이 그런 성향의 사람들이 갖는 특징에 매력을 느끼고 끌리기 때문이다. 나.. 아주 오래된 연인들에 대하여 015B, 클릭 B, 하현우 저녁이 되면 의무감으로 전화를 하고, 관심도 없는 서로의 일과를 묻곤 하지. 가끔씩은 사랑한단 말론 서로에게 위로하겠지만 그런 것도 예전에 가졌던 두근거림은 아니야. 주말이 되면 습관적으로 약속을 하고, 서로를 위해 봉사한다고 생각을 하지. 가끔씩은 서로의 눈 피해 다른 사람 만나기도 하고 자연스레 이별할 기회를 찾으려 할 때도 있지. 처음에 만난 그 느낌 그 설레임을 찾는다면, 우리가 느낀 실증은 이젠 없는 거야. 1992년에 처음 나온 [아주 오래된 연인들]이라는 노래가 최근에도 다시 불렸다는 건, 아마 이 가사가 갖는 힘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노래로 들을 때는 그 느낌이 확 와 닿지 않지만 이 가사의 내용만 들여다보면 이 노래는 멜로디와는 달리 굉장히 가슴 아픈 현실을.. 연애와 사람의 한계 완벽한 사람은 존재하지 않는다. 너무나도 당연한 얘기다. 완벽한 사람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런데 우리는 다른 사람과 말다툼을 하거나 의견에 불일치가 생기면 스스로가 완벽하다고 착각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자신의 생각이 맞다는 확신이 매우 강하면 사람들은 많이 흥분하기도 하는데, 그런 감정적인 상태에서 다른 사람의 말은 듣지 않고 자신의 주장이 무조건 옳다고 생각하며 우기는 것을 보면 사실 도대체 뭘하자는 건가 싶을때가 있다. 그런데 이는 연애를 하는데 있어서도 마찬가지다. 우리는 연인과의 관계에서 스스로가 완벽하다고 착각하거나 상대가 완벽하기를 기대하는 듯한 모습을 보일 때가 있다. 연인과 다툼이 생기면 상대방이 무조건 본인에게 맞춰주기를 기대하는 듯한 사람들을 보면 '상대가 저렇게 완벽하다고 .. 사랑, 인간 감정의 종합예술 '사랑'이라는 단어는 남녀관계를, 그리고 연인을 떠올리게 하지만 사랑은 그러한 관계에 국한되는 개념은 아니다. 사랑은 인간의 모든 관계에서 나타나는 보편적인 감정이다. 심지어는 자신 스스로도 사랑할 줄 알아야 한다고들 하니 '나와 나'라는 가상적 관계에서도 의미가 있고, 물건에 대해서도 때로는 '사랑'이라는 표현을 우리는 사용하지 않는가. 그래서인지 사랑에 대해서 설명하려는 시도들은 그 논의가 복잡하게 느껴진다. 예를 들면 심리학적으로는 사랑을 Eros(낭만적 사랑), Ludus(유희적 사랑), Storge(우정), Pragma(논리적인 사랑), Mania(소유적 사랑), Agape(이타적 사랑)으로 분류하는데 그러한 '심리'들이 어떻게 다른지는 직관적으로 와 닿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사랑을 이와 같이.. 가정을 꾸리고 싶은 이유 서른 전에는 갈 줄 알았지 어렸을 때 나는 30이 되면 당연히 결혼을 했을 줄 알았다. 어머니께서 아들이 30이 넘도록 결혼을 못하고 있을지 모르셨다는데 정신을 차려보니 나는 이미 30대 초반을 한참 전에 넘어서 이미 중반에 온 지가 언제인지 기억이 나지 않을 정도의 나이가 되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결혼'이라는 말이 불편하게 다가왔다. 결혼이라는 단어는 물리적으로 식장에 들어갔다 나오고 신혼여행을 다녀와서 혼인신고를 하고 같이 살기 시작하는 그 순간을 보통 의미하는데 결혼이라는 것 이후에 "가정"이라는 커다란 존재가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서른 즈음에야 깨닫게 됐기 때문이다. 서른에 결혼을 했다면 어찌 보면 당연한 것인데 주위에서 사람들은 보통 결혼식 준비와 예물, 집은 누가 하며 어떤 예식장에서.. 에스더 1장-5장 말씀 묵상 죽으면 죽으리라. 이 말씀을 더 어렸을 때 참 많이 묵상했었다. 그 말씀의 무게를 모르고. 어떠한 것을 각오하고서라도, 하나님께 기도해 보고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이라는 확신이 들면 하겠다는 다짐. 왜인지 모르겠지만 어렸을 때부터 그게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것이라 여겼지만 현실을 그렇게 살아내지는 못했다. 순간순간 참 많은 것을 고민하고 계산했던 것 같다. 그러던 나를 하나님께서는 그런 방향으로의 선택을 할 수밖에 없게 만드셨고, 나는 그렇게 그 선택을 해서 지금 이 길을 가고 있다. 이 길은 생각보다 고통스럽고 힘들다. 그 길 자체가 고통스럽고 힘든 것은 아니다. 사실 나 하나만 놓고 본다면 난 충분히 행복하고 잘 살고 있다고 생각된다. 그런데 그런 나를 바라보는 시선들이 힘들다. 내 상황을 두고 판단하.. 이전 1 2 3 4 5 6 7 ··· 2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