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215) 썸네일형 리스트형 연애와 고마워하는 마음 예전에 연애를 할 때 가장 필요한 말 세 가지에 대한 글을 쓰면서 '미안해, 사랑해, 고마워'라는 말에 대해서 쓴 적이 있다. 그런 표현을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게 그 글의 결론이었지만 그렇다면 그런 표현을 하기 위해서는 어떤 마음을 가져야 할 지에 대해서 생각해보면 그건 상대방에 대해서 고마워하는 마음을 갖는 게 아닐까 싶다. 사실 상대가 고맙게 느껴지면 고맙다는 말도, 사랑하는 말도 할 수 있게 되고 그에 따라 내가 상대에게 충분해해주지 못하는 것이 대해서 미안하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사람들이 상대에 대해서 고마워하는 마음을 갖는 것도 잘 갖지 못하는 것은 대부분이 상대가 무엇인가를 해주거나, 상대가 갖추고 있는 조건을 당연하게 여기기 때문이다. 하지만 가만히 생각해 보면 .. 연애는 사람을 만든다 연애도 관계의 일종 '연애'라는 것은 많은 사람들에게 굉장히 특별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실제로 연인과 배우자는 매우 특별한 관계에 있는 사람임은 분명하다. 이는 연인과 배우자는 누구보다 가깝고, 누구보다 많은 것을 공유하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연인과 부부 사이에만 존재하는 감정과 화학작용도 그 관계를 특별하게 만든다. 하지만 우리는 때때로 연애도, 부부로 살아가는 것도 결국 '인간관계'의 일종임을 잊을 때가 있는 듯하다. 그래서인지 어떤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은 나이스하게 대하다가도 자신의 연인을 함부로 대하거나 자신의 소유인 것처럼 대하기도 한다. 어쩌면 그들은 무의식 중에 자신의 연인이, 배우자가 본인과 대등한 '관계'에 있는 사람이 아니라 자신의 소유물인 것으로 생각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 그 놈이 그 놈이다? 부정적으로만 쓰이던 이 표현이 조금은 긍정적인, 혹은 유머러스한 느낌을 갖게 된 것은 이효리 덕인 것 같다. 연애할 만큼 해본 결과 그놈이 그놈이란 결론을 냈다는 말 덕분에 이 표현이 그렇게 부정적이지만은 않은 느낌으로 받아들여진 느낌을 갖는 건 나뿐일까? 그런데 '놈'의 여성형에 상응하는 말이 주는 느낌이 조금 그래서 그대로 붙일 수는 없지만, 그 여자가 그 여자라는 표현도 사실 그와 마찬가지로 성립하는 말일 것이다. 그런데 그놈이 그 놈이라면, 왜 이효리는 이상순과 결혼했을까? 왜 이효리는 이상순은 다르다고 받아들인 것일까? 과연 이상순을 만날 시점에 누군가를 만났다면 그 사람과 결혼을 했을까? '만약'을 가정하는 것만큼 의미 없는 일도 없지만, '만약'을 가정하는 것만큼 상상력을 자극하는 일도 없지.. 까다롭게 사랑하자 나는 까다롭다. 눈이 높지 않다고 항변도 많이 해봤고, 지금은 누군가가 눈이 높다고 하면 너무나도 뻔뻔스럽게 ' 높은게 아니야 까다로운거지'라고 반박한다. 그러면 상대는 황당해서 돌아가던지, 친한 사람은 니가 가진게 뭐 있다고 까다롭게 구냐고 핀잔을 주기도 한다. 하지만 난 그에 굴하지 않고 다시 말한다. 난 까다롭다고 말이다. 물론 내가 까다롭다는게 자랑은 아니다. 이는 그만큼 내가 온전히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의 폭이 좁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가 조건을 274만가지를 나열해서 까다로운게 아니라 내 기준으로 '주관적인' 외모와 함께 다른 것들 2-3가지 정도에 대하여 나와 소통이 될만한 색을 가진 사람이었으면 좋겠다는 것이고, 지금까지 연애를 해 본 결과 그런 사람이 아니면 잠시 연애를 하다가.. 인간은 사랑하기 위해 사는 존재 먹기 위해 사는가? 먹기 위해 사는가? 살기 위해 먹는가? 어렸을 적에는 이게 참 어려운 문제였는데 얼마 전에 이게 깔끔하게 정리가 됐었다. 인간은, 아니 최소한 나는 먹기 위해 산다는 것으로 말이다. 생각해보면 우리는 하루에 세 끼뿐 아니라 간식, 차, 커피 등 하루에서 상당한 시간을 먹는 데 사용하는데 그 시간이 그저 생존을 위해 열량을 보충하는 시간이라고 생각하면 하루가 너무 우울하지 않은가? 그래서 나는 인간은 먹기 위해 사는 것이라고 입장을 정리를 했었다. 살기 위해 먹는가? 그런데 최근에 이런저런 일들을 겪으며 생각이 많아졌는데 조금 생각이 달라졌다. 나는 뭔가에 대해서 잘 모르겠을 때 주위에 다양한 변수들을 다 제거하고 가장 본질적인 영역으로 들어가서 생각해보려고 노력하는데 최근에는 사는 것.. '내게 맞는 사람'은 존재하지 않는다. 이상형의 변화 사람들이 말하는 이상형은 나이가 들어가면서 변하는 것을 느낀다. 어렸을 때는 외모, 학력 정도로 단순해졌다가 연애를 시작하고 헤어지기를 반복하면서 그 조건이 하나, 둘씩 늘어난다. 그리고 사회생활을 하면서 현실을, 세상 물정을 알게 되면서 그러한 조건이 더 늘어간다. 그러다 주위에서 너무 까다롭다는 말을 듣거나, 본인이 생각해도 이러다가는 연애를 못하겠다 싶으면 그 조건들이 다시 몇 가지로 추려지는 경향들이 있는 듯하다. 물론 모든 사람이 그런 것은 아니다. 애초에 이상형이라는 것을 만들지 않고 만나봐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고, 그런 조건을 계속 유지하다가 그런 사람을 만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비율적으로 봤을 때 유의미한 수의 사람들이 이상형에 있어서 그러한 패턴을 보이는 듯하다.. 인연과 운명 열 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 회사에 다닐 때 나보다 10살 이상 많은 선배가 해준 말이었다. 열 번 찍어서 안 넘어가는 나무는 현실에 존재한다고. 열 번 찍어 넘어가지 않는 나무가 없다는 말을 믿고 한 사람을 3년, 또 다른 사람을 2년 이렇게 찍다 보니 어느새 30대 후반이 되었다고. 그런데 지금 같이 사는 아내와는 소개를 받고 그냥 흘러, 흘러가다 보니 어느새 식장에 들어가야 하는 상황이 되어있더라고. 그렇다. 열 번 찍어서 넘어가지 않는 나무도 있다. 물론 열 번 찍어서 넘어가는 나무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가 더 많은 듯하다. 그리고 서로 연락을 할 수단이 발달되어 있지 않은 시대에는 열 번 찍을 때까지 새롭게 알게 되는 것들이 많았겠지만 사실 이제는 SNS나 카톡 등을 통해서 서로를 알기가 .. 한국교회와 동성애 유력 대선 후보의 한 마디 '저는 동성애에 반대합니다' 뭔가를 잘못 들은 줄 알았다. 그런데 내 페북 타임라인에서 사람들이 난리인걸 보면 제대로 들은 게 맞는가 보다. '동성결혼'도 아닌 '동성애'에 반대한다는 건 무슨 의미일까? 아마도 그 후보는 보수적인 교계들, 그리고 보수적인 가치관을 가진 이들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그래도 망설임 없이, 고민 없이 반사적으로 나간 그의 대답에 나는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생각하더라도 다르게 표현하는 게 더 지혜롭지 않았을까? 동성애는 비정상인가? 이는 비단 그 후보의 문제만이 아니다. 한국교회에서는 동성애에 대해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이들이 굉장히 많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그들이 하는 말에 동의하는 부분이 있긴 한데, 그건 동성애가 소위 말.. 이전 1 ··· 6 7 8 9 10 11 12 ··· 2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