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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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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번 넘게 소개팅 주선하며 느낀 것 주선을 참 많이도 했다 믿거나 말거나. 20대 초중반부터 30대 중반까지 약 10년 간 내가 주선한 누적 소개팅은 100회가 넘었다. 정확한 횟수는 모른다. 60회 정도까지는 세어봤고, 그 이후로도 30번 이상 주선했으니 대략 100회가 넘었다는 것을 알 뿐. 그게 가능했던 것은 내가 학부시절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 많은 사람들을 알았던 것이 가장 큰 원인이었다. 지금은 폭파한 페북 계정에 페친이 1,300명이 넘었으니 그게 그렇게 놀라운 숫자는 아니다. 회사 동기들 사이에서는 우리 기수의 결혼정보회사라고 불렸고, 회사 선배들에게는 니나 좀 연애하라고 잔소리를 들었으니까 (그 당시에는 연애를 해도 굳이 선배들에게 말하지 않고 싱글 코스프레를 했다. 연애하는 걸 알게 되면 난 회식자리에서 항상 안주거리가 될..
연애가 급하지 않은 이유 연애 공백기 중이다 공식적으로는 연애공백기 1년. 나를 잘 아는 한 형이 내가 연애에 대한 글을 쓰는 것을 보며 '야 니 연애부터 해'라고 핀잔을 줬고 이는 반박할 수 없는 사실이었다. 물론 개인적인 사정으로 인해 지난 24개월 중 16개월은 연애를 할 수가 없는, 그리고 해서는 안 되는 상황이었고, 올해의 지난 3개월은 자발적 솔로 상태(?)라며 항변하지만 놀리기로 마음먹은 사람에게 그런 상황이 무슨 의미가 있겠나? 연애를 한다면 글을 쓰고 있을까? 그런데 그렇게 나를 놀리는 그 형 말을 듣고 생각해보니, 내가 과연 누군가를 만나고 있다면 이런 글을 이렇게 쓰고 있을까 싶었다. 연애를 하면 보통 SNS도 급격하게 줄고, 내 일 외에는 주로 그 사람과의 관계에 집중하다 보니 주변에서 정말 친한 사람들은 ..
연애와 생활반경에 대한 생각 최근 경험으로 인해 떠오른 주제 무엇인가에서 손을 놓고, 압박에서 벗어나면 일이 잘 풀리는 경우들이 있다. 그래서인지 '사랑학개론'에는 글을 내킬 때 자유롭게 쓰기로 하자 주제들이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 이 무슨 아이러니인가... 역시 무엇이든 욕심을 내면 다가오지 않는 것이었던가? 이 주제는 사실 몇 년 만에 완전히 자유인(?)이 되고 이 시기에 뭔가에 구속되어 있지 않은 상태가 되면서 주위 사람들이 간혹 만나보겠냐며 소개를 시켜주는 과정에서 깨달은 사실이다. 사실 난 이제 내 상황과 나이를 고려했을 때 나를 어느 정도 이상 아는 사람이 소개를 시켜주신다고 한다면 아무것도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만나보고 있는데 그러한 경우들의 공통점이 희한하게도 상대와 내 거주지역이 상당히 멀리 떨어져 있는 경우를 많..
남자들의 동굴 남자들의 멀티 불가 능력 남자들은 단순한 편이다. 그리고 뭔가를 한꺼번에 동시에 하는데 익숙하지 않다. 예를 들면 여자들 중 상당수는 통화를 하면서 텔레비전도 보면서 강아지가 어디에서 볼 일(?)을 보고 있는걸 한꺼번에 캐치할 수 있지만 남자는 통화를 하면서 텔레비전을 보는 것도 쉽지 않다. 그걸 나쁘게 말하면 단순한 거고 멀티태스킹이 되지 않는 것이지만 좋게 생각한다면 한 가지를 할 때 그것에 집중하는 성향을 가진 것이다. 남자들이 이처럼 단순하고 멀티태스킹이 잘 안 되는 이면에는 남자들의 목표지향적인 성향이 영향을 미치는지도 모른다. 남자들은 일반적으로 뭔가를 시작하면 그 결과를 보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하나를 잡으면 그것 외에 다른걸 잘 생각하거나 보지 못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전에도 그런 내용..
연애할 때 남자들의 '간보기'에 대하여 찔러보는 남자 30대에 들면서 여자들도 계산을 많이 하지만 남자들도 계산을 많이 한다. 그리고 30대 여자들에게 가장 많이 듣는 피드백은 30대 남자들은 간만 보다가 만다는 것이다. 이리저리 찔러보다 아니다 싶으면 갑자기 연락이 안 되는데 짜증이 난다고... 사실이다. 나이가 들수록 찔러보기만 하고 지고지순하게 누군가 한 사람만 진득하게 바라보는 남자는 많지 않은 것이 말이다. 남자들은 특히 본인이 가진 것이 많을수록, 여자들이 찾는 조건을 본인이 충족시킬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할수록 그러는 성향이 분명히 있다. 아직은 사랑이 아니기에. 분명한 것은 남자들이 간만 보고 찔러만 본다는 느낌을 받는다는 건 그 남자가 그 여자를 아직 좋아하진 않기 때문이다. 남자들은 제대로 콩깍지가 씌워졌을 때도 간만 보지는 ..
콩깍지의 힘! 콩깍지의 힘은 진실로, 정말로 위대하다. 예전에 남자들은 외모를 본다고 주장했지만, 콩깍지가 제대로 씌워지면 사실 남자들은 외모를 확 덜 보거나 안보는 것처럼 보이게 되는 경우도 많다. 이건 경험담이다. (자세한 얘기를 공유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은 듯해서 생략하는 걸로...) 그만큼 콩깍지가 씌워지는 현상은 엄청난 일이다. 그렇게 우리는 누군가와 연애를 시작할 때 모두 어느 정도는 콩깍지가 씌워진다. 혹자는 본인이 콩깍지가 씌워진 것이 아니라 객관적으로 상대가 너무 좋아서 만난다고 할지도 모르나, 사실 누군가에게 감정적으로 빠진다는 것은 이미 그만큼 누군가에게 '콩깍지가 씌운 것'이 아닐런지... 사실 완벽한 사람은 없기에 상대가 그저 마냥 좋아 보이고 그의 부족한 점은 눈에 잘 들어오지 않는다면 이는 ..
여자의 외모와 남자의 경제력 남자들에게 여자의 외모. 여자들에게 남자의 경제력. 두 가지는 너무나도 흔하게 비교되는 연애의 조건이다. 남자들이 여자의 외모를 보는 것을 정당화하고 싶다면, 여자들이 남자의 경제력을 보는 것에 대해서 판단하지 말라는 말도 심심찮게 들리고는 한다. 과연 그 두 가지가 같은 차원의 것일까? 그런데 곰곰이 생각해보면 그 두 가지를 같은 선상에 놓고 판단하게 되면 사회적으로 남녀평등에 대하여 주장하는 것 자체가 논리적으로 모순이 되게 된다는 문제가 발생한다. 남자가 여자의 외모를 (본인의 기준으로, 본인 눈에 이쁜 사람을 찾는 방식으로) 보는 것은 남자 안에 있는 '자연적 본능'에서 나오는 것인데 (남자로서 의식하지 않으려 수도 없이 노력해 본 결과 말하는데 진심이다. 정말이다. 나도 외모를 의식하지 않을 수..
결혼할 사람과 연애할 사람의 구분에 대하여 20대에 들었던 말들 20대에 형, 누나들에게 그런 말을 많이 들었었다. 어렸을 때 연애는 많이 하라고, 결혼할 사람과 연애할 사람은 따로 있다고. 때로는 그런 얘기가 돈의 많고 적음을 기준으로 애기됐고, 외모를 기준으로 마리 오가기도 했고 때로는 여자들에 대해서 착한 남자 나쁜 남자를 기준으로 얘기가 되었다. 때로는 그런 대화들이 정말 순수한 사랑은 어렸을 때만 할 수 있다는 요지로 오갔지만, 때로는 어렸을 때 msg가 섞인 연애를 하고 건강한 자연주의는 결혼 상대와 하라는 것이 결론이었다. 30대 중반이 된 지금 돌이켜 보면 왜 그런 얘기를 했는지 이해는 되지만 공감이 가지는 않는다. 사람들이 누군가를 만나는 선택은 자신의 연애를 기반으로 해서 내려지기 때문이다. 어렸을 때 msg에 익숙해진 사람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