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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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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하기 위한 노력? 우리나라에서 결혼이라는 것 남자가 30대 초반에서 중반으로, 여자는 30대 초반 즈음이 되기 시작하면 주위에서 본격적으로 결혼은 언제 하느냐, 만나는 사람은 있느냐는 말들이 나오기 시작한다. 그게 맞다는 말이 아니라 객관적인 사실이 그렇다는 것이다. 그리고 시간이 조금 더 지나면 만나는 사람이 있으면 결혼 안 하고 뭐하냐고, 만나는 사람이 없으면 결혼하기 위한 노오력을 좀 해야 하는 게 아니냐는 얘기를 듣기 시작한다. 안타까운 우리나라의 현실이다. 어른들만 그러는 거면 그러려니 할 텐데 일반적으로 가장 이상적이라고 하는 스케줄에 맞춰서 인생이 흘러간 또래들도 그런 말을 하기 시작하니 꼰대는 비단 나이 먹은 어른들만을 두고 하는 얘기가 아니다. 이런 전반적인 흐름도 받아들여지지 않지만, 그중에서도 제일 이..
연애의 풍경_부모 2편 부모의 의미 가정은 사회의 가장 작은 단위이며, 아기가 태어나서 일정 연령이 될 때까지는 가정 안에서 모든 영향을 받는다. 특히 만으로 1세에서 3세까지 아기가 했던 경험이 그 아기가 자라서 우울증이 걸릴지 여부를 결정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는 것을 보면 가정은 그만큼 개인에게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사회에 해당한다. 이는 자신의 가정의 영향력에서 자유로운 사람이 없으며, 우리가 부모님의 모습들 중에서 존경하는 모습도, 싫어하거나 혐오하는 모습도 우리도 모르게 우리 안에 인식이 되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나 또한 마찬가지다. 부모님의 모습들 중에서 정말 싫어했던 모습이 내 안에도 있음을 때때로 발견하는 과정은 사실 굉장히 힘들었었다. 우리는 누구도, 자신은 부인하고 싶을지 몰라도 누구도 부모님의 영향력에서..
연애의 풍경_부모 1편 아이가 태어나는 환경의 문제 결혼을 한다고 해서, 가정을 꾸린다고 해서 아이를 가져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 내 주위에서도 아이를 갖지 않고 두 사람이 살 계획을 갖고 결혼한 사람들도 있고, 그렇게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도 있다. 나 역시 결혼을 한다고 해서 아이를 가져야만 하는 것은, 부모가 되어야만 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분명한 게 한 가지 있다면, 아이는 가능하면 한 가정 안에서 양육해야 한다는 것 정도. 물론 정말 불의의 일로 어쩔 수 없게 되거나 아이의 생물학적인 부모 중 한 사람의 무책임함으로 인해 아이를 어쩔 수없이 혼자 키워야 하는 경우들이 발생할 수 있고, 그때도 그 한 사람이 아이를 정말 사랑으로 양육한다면 그 아이는 다른 누구보다 더 훌륭한 사람이 될 것이다. 하지만 두 사람이 아..
연애의 풍경_가정 결혼의 결과물, 가정 결혼 뒤에는 가정이 온다. 이는 결혼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가정으로 들어가는 입구란 것을 의미한다. 지금 돌이켜보면 내가 어떻게 이 사실을 상당한 기간 동안 인지하지 못했는지가 이해되지 않지만, 20대에서 30대 초반까지 결혼한 지인들도 대부분 이 사실을 '제대로' 이해하고 결혼을 결심한 경우는 많지 않은 듯했다. 그리고 예전에는 결혼식장에서 신랑과 신부 중 한 명이 도망가는 영화는 영화적 설정이라고 생각했고, 결혼식장에서 눈물을 흘리는 신부들이 이해가 되지 않았지만 이제는 그 모든 것이 현실에서 일어날 수 있는 것이라고, 아니 어쩌면 일어나는 것이 당연한 것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식장에 들어서기 전까지 인지하지 못했던 결혼 이후 삶의 무게, 그리고 이젠 부모님을 떠나서 새로운 가정..
연애의 풍경_결혼 연애와 결혼에 대한 모순된 얘기들 사람들은 그냥 스쳐 지나가듯이 넘기지만, 연애와 결혼에 대한 모순된 얘기들은 우리 사회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이뤄진다. 예를 들면 어떤 이들은 연애가 중요한 게 아니라며 더 중요한 일을 지금 하라고, 연애는 나중에 해도 된다고 하면서 결혼은 일정한 나이에 하지 못하면 그 사람이 마치 문제가 있는 것처럼 취급한다. 하지만 지금 연애를 하지 않는다고 해서 미래에 결혼을 잘할 수 있을까? 어떤 이들은 '돈을 잘 벌면 이성은 알아서 붙어'라고 하지만 돈을 보고 다가오는 이성과의 연애는 사랑이기보다는 호구가 되는 연애가 될 가능성이 높고, 연애를 해보지 않은 사람들은 자신을 호구로 보고 다가오는 사람들을 걸러낼 능력이 없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물론 일을 열심히 해서 훌륭한 커리어..
연애의 풍경_신뢰 연애에서 가장 중요한 것 앞의 글에서 '교감'에 대해 장황하게 설명을 했다. 그렇다면 사람은 언제 상대와 교감할 수 있는 관계를 형성할 수 있을까? 연애에서 교감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을 했지만 사실 교감을 하기 위해서는 내 감정을 상대 앞에 꺼내놔야 하기 때문에 교감을 하는 것이 그렇게 쉬운 것은 아니다. 그리고 교감을 하는데도 수준과 단계가 있는데, 이는 우리가 상대방에 대해서 처음부터 모든 감정을 있는 그대로 꺼내 놓는 것을 두려워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현상은 나이가 들어갈수록 더 심해지는데, 이는 우리가 솔직한 마음을 상대 앞에 꺼내놨을 때 그에 대해서 돌아오는 부정적인 피드백들을 너무 많이 경험했기 때문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나이가 들수록 연애를 하기가 힘들고, 사람들이 사랑을 하기가 힘들다고 하..
연애의 풍경_교감 연애에 대한 고민과 교육 사랑에 대한 내 생각은 이전 글들에서 설명했으니 사랑에 대한 정의는 그 글에서 한 것으로 넘어가자. 그런데 이전 글에서도 썼지만 우리가 연애를 시작한다는 것이, 우리가 누군가와 연인이 되었다는 것이 반드시 두 사람이 사랑을 하기 시작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나는 생각하지 않는다. 물론 두 사람 간의 호르몬 작용도 있고 설레임도 있을 수 있지만 그건 감정의 작용이지 그걸 사랑이라고 할 수는 없을 것이다. 우리는 일정한 나이 이상이 된 사람들에게 그렇게 연애를 하라고, 결혼을 하라고 말하지만 과연 연애가 무엇이고, 연인은 어떤 것을 약속한 관계인지에 대한 고민을 얼마나 하고 살고 있을까? 어떤 이들은 연애에 대해서 뭐 그리 고민을 해야만 하느냐고 물을지 모르지만, 과거에는 육아는 그냥..
연애의 풍경_스킨십 스킨십과 연애 브런치에서 글을 쓰기 시작한 이후, 왜 사랑과 연애에 초점을 맞추게 되었는지를 돌이켜보면 스킨십에 대한 부분에 가장 크게 영향을 미쳤던 것 같다. 내가 속했던 집단들이 항상 여자 비율이 높았고, 어렸을 때부터 그런 환경에서 자라면서 주로 어머니와 대화를 하면서 자라다 보니 여자들의 언어로 수다를 떠는 법에도 익숙해졌으며, 그러다 보니 다른 남자들은 보통 듣지 않을 얘기들을 여사친들에게 많이 들었다. 그리고 한 때는 굉장히 엄격하고 보수적인 소위 말하는 '혼전순결'주의자였다 보니 연애를 할 때는 여자 친구와 이 문제에 대해서도 깊은 대화를 나눴었다. 연애에 있어서 남녀가 가장 큰 시각의 차이를 보이는 게 사실 스킨십의 영역이다. 남자이다 보니 남자들의 대화에 항상 노출되어 있고, 위에서 설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