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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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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는 내 방식대로 하자 개인적으로 지난 몇 년간 연애를 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할 수 있는 시간에 물리적인 제약이 조금 있었다. 지금은 그래도 학위논문 마무리 정리만 하면 되는 상태라 시간을 뺄 수 없는 것은 아니어서 열심히, 정말 내가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열심히 노력을 하고 있다. 그런데 내가 '연애 상담하지 마라'라고 당당하게 써 놨음에도 불구하고 나 역시 다른 사람들이 내게 공통적으로 하는 얘기를 들으면 '그런가?'라고 물음표를 던지게 되는 것이 사실이다. 이는 내가 완벽하지 못하다는 사실을 스스로 너무나도 잘 알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이런 사람이고 이렇게 연애하는 게 맞는 사람이야'라고 생각하는 것도 주위에서 지인들의 반복적인 코멘트를 들으면 이렇게 열심이 사랑에 대한 글을 쓰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나 역시 ..
사랑일까? 소유욕일까? '이래서 저러는게 아닐까?'라는 정도의 추측은 보통 해내는 편이다. 잘못된 추측일 수도 있지만, 그래도 그렇게 정리를 하고 나면 대부분 상황들이 받아들여진다. 그리고 누군가의 살아온 과정, 그리고 그 사람의 가족사 정도를 들으면 '이래서 그러는가보다' 정도로 이해가 되는 경우가 많다. 내가 항상 맞는 것은 아니지만, 그저 내가 그렇게 이해하고 넘길 수 있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 굉장히 흔하게 찾아볼 수 있는데 내가 개인적으로 잘 이해하지 못하는 현상이 하나 있다. 그건 본인이 좋아하는 연예인이나 스타에게 일방적으로 선물을 주는 행위다. 만약 그 사람과 개인적으로 친해지기도 하고, 응원하면서 개인적인 관계가 형성되면서 무엇인가를 주면 그건 이해가 된다. 하지만 일방적으로 선물을 주고 ..
스킨십에 대한 오해와 진실 예전에 썼던 글에 댓글이 달렸다. 댓글을 다신 분도 악의는 아니셨고, 나도 화를 낸 건 아니겠지만 서로 오해할 수 있는 여지가 있었던 내용의 댓글이 오갔다. 댓글을 달고 나서 친한 형과 연락을 하며 이런저런 얘기를 했고, 내가 스킨십에 대해 썼던 글들을 다시 읽어봤다. 대부분 1년 전에 썼던 글들을. 그때서야 깨달았다. 내가 얼마나 보수적으로 스킨십에 대한 글을 써왔는지에 대해서 말이다. 그리고 나를, 내 생각을, 내 경험을 모르는 사람이라면 그 글들에 대한 아쉬움과 한계도 느낄 수 있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그에 대해 내가 지금까지 써온 논조와 조금은 다른 글을 쓸 필요가 있겠단 생각이 들었다. 사실 난 스킨십에 대해서 그렇게 보수적인 편은 아니다. 오히려 주위에서 스킨십에 대해서 너무 보수적인..
소개팅과 연인이 되는 것 지난 얼마 간 참 열심히 노력했다. 소개도 많이 받았고, 다양한 형태의 노력을 했다. 정말 오랜만이었다. 이렇게 누군가를 만나기 위해 노력을 하는 것은 말이다. 그 과정에서 대부분 사람들과는 한 번 만나고 나서 다시 연락을 하지 않았지만, 몇 번을 더 본 사람들도 있었다. 그런데 더 만날 것인지에 대해서 항상 망설이게 했던 것은, 소개팅으로 만난 사람과 언제부터 '연인'이 되는 것인지에 대한 문제였다. 사실 소개팅계(?)에는 암묵적으로 원칙 아닌 원칙이 있다고들 한다. 3번 만나고, 다시 연락하고 보면 실질적으로 연인관계로 발전한 것이라는 원칙이 말이다. 사실 어렸을 때는 그게 이해가 안 되었다. '어떻게 3번을 만나고 누군가에게 마음이 생긴단 말인가?'라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이번에 정말, 정말, 정말..
소개팅을 끊었던 이유 나이가 있는 만큼 소개팅도 할 만큼 했고, 소개팅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이 대부분 그렇듯 난 보통 소개팅을 몰아서 많이 했었다. 보통 때는 소개팅을 하지 않다가 누군가를 만나야겠다는 생각이 들면 열심히(?) 소개팅을 했으니까. 앞의 글에서도 썼지만, 30대 초반이 넘어가니 다양한 동호회에서 활동을 하지 않는 이상 연애를 위해서는 소개팅이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더라. 그걸 깨달은 이후에도 1-2년 정도는 소개팅을 끊었던 시간이 있었다. 소개팅을 할 만큼 한(?) 이후였다. 어떤 사람들은 그 정도로 소개팅을 하고 나면 소개팅에 무뎌지게 되어있어서 그냥 습관적으로 나가기도 한다는데, 나의 경우에는 조금 달랐다. 원래 소개팅 자리를 좋아하지 않았지만, 소개팅을 증오하지는 않았는데 어느 순간부턴가 소개팅이라는 것..
작은 결혼식을 원하는 이유 '유행'이었던 작은 결혼식 유행이 워낙 빨리 지나가는 한국에서 무엇인가가 유행하고 있다고 하기 위한 조건은 무엇일까? 잘 모르겠다. 분명한 것은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작은 결혼식'은 큰 화두였고 한 때 유행처럼 번졌다는 것이다. 내가 결혼식 그 자체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어서인지 몰라도 요즘에는 예전만큼 '작은' 결혼식 그 자체가 크게 화제가 되는 것 같지는 않다. 그렇다. 내가 봤을 때 '작은 결혼식'은 한국에서 분명 일종의 트렌드에 불과했다. 시간이 지나고 나면 다시 그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고, 원래 결혼식은 작게 하고 싶었던 사람들 외에는 통상적인 결혼식을 올리게 될, 그럴 트렌드. 내가 그렇게 생각하게 된 것은 우리나라에서 '작은 결혼식'을 왜 해야 하는지에 대한 이유는 한 가지 요소에만 집중하고..
소개팅이 싫단 분들에게 소개팅을 좋아하지 않는다 나도 소개팅을 좋아하진 않는다. 2-3시간 정도의 그 어색함은 상상만 해도 싫을 정도니까. 그래서 사실 내게 소개팅은 정말 누군가는 만나야겠단 생각이 일정 수준 이상 들어야 하게 되는 영역에 속해 있다. 3주 전에 들어온 소개팅이 진전되지 않고 있는 것도 아마 그 때문일 것이다. 소개팅을 꺼려하는 사람들은 보통 그런 어색함과 더불어서 두 사람이 '인위적으로' 만나야 한다는 점을 싫어한다. 더 알아가기 위해 만나야 하고, 두 사람의 관계에는 오직 [연인이 될 것인가?]의 문제만 있는 듯한 그 관계는 일면 이상해 보이기까지 하는 것이 사실이다. 이는 나 역시 마찬가지다. 개인적으로 특정한 목적을 갖고 사람에게 연락을 하거나 만나는 것을 좋아하지 않기에, 단순히 만나고 싶고 보고 싶어..
혼수가 과연 필요할까?? 혼수가 정당화될 수 있으려면... 난 무엇이든지 일단 이해하려고 노력해 보는 편인데 과거에도 그랬고, 지금도 이해되지 않는 것이 하나 있다. 그건 결혼할 때 양가가 하는 '혼수'에 대한 것이다. 어떻게든 앉아서 혼수를 정당화해보려고 노력했지만 혼수는 이해할 수도, 정당화되지도 못했다. 두 개인이 만나서 가정을 꾸리는데 도대체 왜 두 가정이 상호 간에 물질을 주고받고, 심지어 직계도 아닌 친척들에게까지 선물을 해야 한단 말인가? 이런 혼수가 정당화될 수 있기 위해서는 크게 두 가지 전제가 받아들여져야 한다. 그 첫 번째는 두 사람이 결혼하는 것이 [개인]이 아니라 [가족] 간의 결합이라면 이렇게 혼수를 주고받는 것이 이해될 수도 있다. 하지만 여기에서 또 의문이 드는 것은 가족 간에 결합을 한다고 해서 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