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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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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머리'로 하는 것 사람들은 사랑은 마음으로 하는 것이라고 대부분 말한다. 물론 사랑에는 마음이 가장 중요한 것을 부정할 수도 없고, 사랑의 시작 또한 마음으로 해야 한다. 그리고 마음이 누군가에게서 떠났다면 두 사람은 헤어지는 것이 맞다. 하지만 마음'만'으로 사랑과 연인이라는 관계가 유지되지는 않는다. 사람의 마음이라는 것은 참으로 변덕스럽고, 본인의 의지대로 되지 않는 것이어서 하루에도 몇 번씩 바뀔 수도 있기 때문에 마음이란 믿을 것이 되지 못하기 때문이다. 물론 연애 초기에는 서로에게 감정적으로 빠져서 호르몬 작용으로 인해서 마음이 보통 그렇게 흔들리진 않는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고, 연애 외에 삶의 다른 구성요소들에 변화가 생기면 사람의 마음은 이리 흔들리고 저렇게 흔들리게 된다. 그러한 흔들림은 자연스럽고 당연..
연애, 상대를 바꾸려하지 말자 외모, 스펙, 연봉까지 모든 것을 다 갖춘 형이 있었다. 클럽에서 무용을 전공하는 여자 친구도 만나고, 본인 일은 철저하게 하면서도 정말 잘 놀고 잘 나가는 형이었기에 우리는 모두 그 형이 당연히 결혼을 늦게 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어느 날 그 형이 청첩장을 들고 나타났다. 그것도 30을 갓 넘긴 나이에 말이다. 누구도 예상을 하지 못한 상황이었기에 당황해하며 도대체 왜 벌써 결혼을 하냐고 물었고, 그 형의 대답은 간단했다. '이 사람은 내가 죽어도 감당하지 못할 정도의 단점은 없어'라고. 20 중후반이었던 내게 그 대답은 크나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아니 내가 생각하는 조건을 갖춘 사람이 아닌, 단점의 유무로 평생을 살 배우자를 선택한다니 이는 또 무슨 말이란 말인가. 그리고 그렇게 자유분방했기에..
연애는 많이 하는게 필요한 이유 연애를 많이 하는 것이 좋다고 하면, 사람들은 아무나 만나라는 것이냐고 묻는다. 그런 것은 아니다. 연애는 항상 자신이 처한 상황에서 최선의 선택을 머리와 마음을 다 써서 해야 한다. 때로는 마음이 이성을 마비시킬 때도 있고, 이성이 마음을 누를 때도 있을 테지만, 그러한 과정을 겪는 것 자체가 중요하고 소중한 경험들이다. 그래서 모든 연애는 상대를 선택하는 과정에서부터 헤어질 때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모든 것을 상대에게 맞춰줘야 한다는 것이 아니다. 그렇게 한쪽이 종속된 관계는 건강한 연애라고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연애는 '관계'이기에. 연애에서 최선을 다해야 하는 것은 '서로 맞추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서로 다른 환경에서 자라, 다른 생각과 가치관을 갖고 있..
남자들의 연애와 외모 A: 야 어떤 사람 소개시켜줄까? B: 일단은 내 눈에 이뻐야지 A: 너는 그 나이 처먹고도 외모 타령이냐? B: 남자는 원래 그래 누나 A: 거울을 좀 봐! B: 거울을 보니까 하는 말입니다. A: 뭔 소리냐 너? B: 나보다는 애가 나아야지 외모적으로 ... 남자들이 이성을 만날 때 외모를 의식한다는 것은 여자들도 알지만, 여자들은 남자들이 말하는 '이쁜 여자'가 다르다는 것은 의외로 모르는 경우가 많다. 그 '세계'에 들어가 보게 되면 정말 놀라울 정도로 남자들이 보는 외모의 기준은 모두 다르다. 남자들이 참 단순한 것은 맞는데, 외모에서만큼은 남자들이 이쁘다고 느끼는 기준이 제각각이라는 것이다. 물론 모든 남자들이 보편적으로 이쁘다고 생각하는 여성분들이 있다. 하지만 (믿거나 말거나) 남자들도 '..
연애, 천천히 시작해도 된다. 나는 개인적으로 교통수단 중에 자전거를 제일 좋아한다. 자동차나 기차는 너무 빨라서 주위에 있는 것들을 너무 많이 놓치게 되는 반면, 걷거나 산책을 하는 건 좋지만 '교통수단' 또는 '이동수단'으로서의 걷기는 너무 느리기 때문이다. 나는 실제로 자동차나 기차를 타고 다니던 길을 자전거를 타고 가다가 주위에 그렇게 많은 것들이 있는지 몰랐단 사실에 지금도 종종 놀란다. 그런데 비단 길만 그런 것이 아니다. 사실 연애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다. 사람들은, 아니 나도 지금까지 대부분의 연애에 있어서 감정에 충실하는 경향이 있다. 감정이 타오르면, 보고 싶으고 설레면 연인관계로 약속을 하고 그 이후에 두 사람은 특별한 관계로 규정지어진다. 그리고 두 사람은 서로에게 마음의 문을 이전보다 빨리 열어가며 서로가 서로에..
연인에게 솔직하자 사람들은 생각보다 연인에게 거짓말을 많이 한다. 물론 그런 거짓말은 본인들 기준으로 연인에게 상처를 주지 않기 위해서, 싸우지 않기 위해서와 같이 악의가 아닌 선의를 가지고 거짓말을 하는 경우가 더 많다 (고 믿고 싶다). 어제 새벽까지 친구들과 술을 마시고 난 후, 연인이 그것을 싫어할 듯해서 거짓말을 하는 경우를 예로 들어보자. 그 거짓말을 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별 일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상대가 오해를 할 수도 있고, 그러면 싸울 것이 분명하고, 그러면 서로 힘든 시간을 갖게 될 것이고, 그러다 보면 서로 상처를 받을 것 같다는 생각에 거짓말을 했을 수 있다. 하지만 상대가 그 거짓말을 알게 됐을 경우도 생각해 봐야 한다. 상대가 거짓말을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을 경우 뭔가 감추려고 한 것이 있었을..
20대에 해야 할 연애 20대의 첫 연애가 너무 아팠다. 모든 것을 가진 것 같았다가 모든 것을 잃은 듯한 느낌이었다. 그리고 다시는 그 아픔을 겪고 싶지 않아서 다음에 만나는 사람과는 반드시 결혼을 하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그때부터 모든 것이 꼬였다. 결혼까지 생각하고 다음에 만나는 사람과는 절대로 헤어지지 않겠다고 마음을 먹다 보니 나는 항상 신중했고, 누군가를 자연스럽게 알아가기보다는 멀리서 지켜보며 호감이 가는 사람을 관찰하듯 했다. 그러다 보니 내가 호감을 표현하면 상대는 당황하기 일수였다. 심지어는 '나한테 한 번도 호감도 표시한 적 없이 이게 뭐하는 짓이냐'는 말도 들었다. 그렇게 나의 20대 초중반의 연애는 미숙했고, 내 20대의 두 번째 연애를 시작하기까지는 몇 년의 시간이 필요했다. 20대 중반까지 내 연애는..
리드하는 남자의 의미 여자가 남자에게 리드하는 남자가 좋다는 말을 하면, 남자들 중 일부는 '리드'를 '독재'로 생각하는 경우가 있다. '리드'라는 말을 그렇게 받아들이고 본인 기준에서 리드를 하기 위해 남자가 여자에게 물어보지 않고 먹을 메뉴를 정하고, 데이트 장소를 통보할 뿐 아니라 스킨십까지 일방통행으로 '리드'하려 들면 그 관계는 오래가지 않을 확률이 매우 높다. 아니 일단 그렇게 관계를 끌고 나가기 시작하는 순간 둘 사이에 연인이라는 관계가 형성되지 않을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여자들이 '리드하는 남자'가 좋다는 것은 당신이 일방적으로 의사결정을 하라는 말이 아니다. 둘 사이에서 일어나는 시작을, 관계 형성을 적극적으로 하는 남자가 좋다는 것이다. 모든 여자들이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최소한 리드하는 남자가 좋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