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팅 (18) 썸네일형 리스트형 소개팅과 '연인'이 된다는 것 이전 글에서도 썼지만, 지난 얼마 간 참 열심히 노력했다. 소개도 많이 받았고, 다양한 형태의 노력을 했다. 정말 오랜만이었다. 이렇게 누군가를 만나기 위해 노력을 하는 것은 말이다. 그 과정에서 대부분 사람들과는 한 번 만나고 나서 다시 연락을 하지 않았지만, 몇 번을 더 본 사람들도 있었다. 그런데 더 만날 것인지에 대해서 항상 망설이게 했던 것은, 소개팅으로 만난 사람과 언제부터 '연인'이 되는 것인지에 대한 문제였다. 사실 소개팅계(?)에는 암묵적으로 원칙 아닌 원칙이 있다고들 한다. 3번 만나고, 다시 연락하고 보면 실질적으로 연인관계로 발전한 것이라는 원칙이 말이다. 사실 어렸을 때는 그게 이해가 안 되었다. '어떻게 3번을 만나고 누군가에게 마음이 생긴단 말인가?'라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이.. 연애, 상대를 바꾸려하지 말자 외모, 스펙, 연봉까지 모든 것을 다 갖춘 형이 있었다. 클럽에서 무용을 전공하는 여자 친구도 만나고, 본인 일은 철저하게 하면서도 정말 잘 놀고 잘 나가는 형이었기에 우리는 모두 그 형이 당연히 결혼을 늦게 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어느 날 그 형이 청첩장을 들고 나타났다. 그것도 30을 갓 넘긴 나이에 말이다. 누구도 예상을 하지 못한 상황이었기에 당황해하며 도대체 왜 벌써 결혼을 하냐고 물었고, 그 형의 대답은 간단했다. '이 사람은 내가 죽어도 감당하지 못할 정도의 단점은 없어'라고. 20 중후반이었던 내게 그 대답은 크나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아니 내가 생각하는 조건을 갖춘 사람이 아닌, 단점의 유무로 평생을 살 배우자를 선택한다니 이는 또 무슨 말이란 말인가. 그리고 그렇게 자유분방했기에.. 남자들의 연애와 외모 A: 야 어떤 사람 소개시켜줄까? B: 일단은 내 눈에 이뻐야지 A: 너는 그 나이 처먹고도 외모 타령이냐? B: 남자는 원래 그래 누나 A: 거울을 좀 봐! B: 거울을 보니까 하는 말입니다. A: 뭔 소리냐 너? B: 나보다는 애가 나아야지 외모적으로 ... 남자들이 이성을 만날 때 외모를 의식한다는 것은 여자들도 알지만, 여자들은 남자들이 말하는 '이쁜 여자'가 다르다는 것은 의외로 모르는 경우가 많다. 그 '세계'에 들어가 보게 되면 정말 놀라울 정도로 남자들이 보는 외모의 기준은 모두 다르다. 남자들이 참 단순한 것은 맞는데, 외모에서만큼은 남자들이 이쁘다고 느끼는 기준이 제각각이라는 것이다. 물론 모든 남자들이 보편적으로 이쁘다고 생각하는 여성분들이 있다. 하지만 (믿거나 말거나) 남자들도 '.. 연애, 천천히 시작해도 된다. 나는 개인적으로 교통수단 중에 자전거를 제일 좋아한다. 자동차나 기차는 너무 빨라서 주위에 있는 것들을 너무 많이 놓치게 되는 반면, 걷거나 산책을 하는 건 좋지만 '교통수단' 또는 '이동수단'으로서의 걷기는 너무 느리기 때문이다. 나는 실제로 자동차나 기차를 타고 다니던 길을 자전거를 타고 가다가 주위에 그렇게 많은 것들이 있는지 몰랐단 사실에 지금도 종종 놀란다. 그런데 비단 길만 그런 것이 아니다. 사실 연애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다. 사람들은, 아니 나도 지금까지 대부분의 연애에 있어서 감정에 충실하는 경향이 있다. 감정이 타오르면, 보고 싶으고 설레면 연인관계로 약속을 하고 그 이후에 두 사람은 특별한 관계로 규정지어진다. 그리고 두 사람은 서로에게 마음의 문을 이전보다 빨리 열어가며 서로가 서로에.. 소개팅의 풍경 장면 1 카페에 앉아 개인적으로 해야 하는 일들을 처리하는데 누가 봐도 소개팅을 하고 차를 마시러 온 사람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저 멀리에 앉아 있는 남녀는 여자분이 상대와 눈을 마주칠 때면 환하게 웃으며 얘기를 하고 있지만 주위에 다른 사람이 지나가거나 남자가 한창 얘기를 할 때면 얘기를 듣는 듯하다가 계속 주위로 눈길을 돌린다. 그렇게 어색하게 대화를 하고 있는 두 쌍의 남녀 옆으로 색만 살짝 다른 똑같은 잠바를 입고 지나가는 누가 봐도 커플인 사람들이 지나간다. 그 광경이 재미있어서 조심스럽게, 멀리서 보다가 그분이랑 눈이 마주쳤는데 살짝 민망해 눈을 다시 모니터로 돌렸다. 장면 2 카페에 한 2시간 정도 앉아 있었는데 한 남자가 30분 정도, 차를 시키지도 않고 가만히 앉아 있는다. 누군가와 약속.. 남자들의 이상형 이상형과 남자 이전에 여자들의 이상형에서도 썼지만, 이상형이란 기본적으로 우리가 '이성적으로' 생각하는 '이상적인' 사람을 의미한다. 하지만 모든 사람들이 '이성적으로만' 사고하는 것은 아니다. 그렇기에 누구나 자신의 이상형을 완벽하게 설명하지는 못한다. 이상형을 어렴풋이 묘사할 수 있을 뿐. 그런데 남자들은 유독 이상형을 묘사하라고 하면 외모부터 떠올리는 경우가 많다. 이상형이라는 것은 분명 입체적으로 여러 가지 요소들을 조합하는 것을 의미하는데 남자들끼리 대화는 대부분이 외모적 이상형에서 끝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남자들의 외모적 이상형은, 잘 변하지 않는다. 남자는 이렇듯, 단순하다. 이러한 남자들의 이상형은 굉장히 단순하게 표현될 수 있다는 특징도 갖는다. 특정 연예인을 지칭하며 .. 가장 무난한 소개팅에 대하여 소개팅을 위한 노력 어쩌다 보니 이 매거진에서 소개팅에 대한 글을 연달아 쓰고 있다. 그건 아마 '소개팅을 해야 하긴 하는데 하고 싶지는 않다'는 생각이 날 지배하고 있는 영향이 가장 클 것이다. 난 보통 내 머리를 계속해서 맴도는 생각들을 기반으로 글을 쓰니까. 소개팅을 주선하면서 느낀 것, 내가 소개팅을 끊었던 경험, 소개팅도 배제할 필요는 없단 글을 쓰는 과정에서 문득 소개팅이 어색한 분들을 위해서 소개팅할 때 염두에 두면 좋은 것들에 대해서 몇 가지를 정리해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단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해라] 라던지 방법론적인 접근을 좋아하진 않지만, 소개팅의 특성상 몇 가지는 기억하고 나가는 게 좋을 듯해서 정리해 봤다. 이런 종류의 글을 쓸 때 항상 하는 말이지만, 내가 아래에 쓴 내용이 .. 연애와 생활반경 무엇인가에서 손을 놓고, 압박에서 벗어나면 일이 잘 풀리는 경우들이 있다. 그래서인지 '사랑학개론'에는 글을 내킬 때 자유롭게 쓰기로 하자 주제들이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 이 무슨 아이러니인가... 역시 무엇이든 욕심을 내면 다가오지 않는 것이었던가? 이 주제는 사실 몇 년 만에 완전히 자유인(?)이 되고 이 시기에 뭔가에 구속되어 있지 않은 상태가 되면서 주위 사람들이 간혹 만나보겠냐며 소개를 시켜주는 과정에서 깨달은 사실이다. 사실 난 이제 내 상황과 나이를 고려했을 때 나를 어느 정도 이상 아는 사람이 소개를 시켜주신다고 한다면 아무것도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만나보고 있는데 그러한 경우들의 공통점이 희한하게도 상대와 내 거주지역이 상당히 멀리 떨어져 있는 경우를 많이 접하고 있다. 그런 상황을 접.. 이전 1 2 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