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 (191) 썸네일형 리스트형 연애, 몇 살부터? 초등학생 시절 아직 결혼도 안 했고, 아이도 없기에 요즘 부모들이 자녀들의 연애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모른다. 그리고 내가 어떨 것이라고 결론을 내릴 수도 없다. 하지만 아직도 부모의 지위는 없고 자녀의 지위만 있는 사람의 입장에서 연애를 몇 살부터 할 수 있느냐는, 혹은 괜찮냐는 질문만큼 멍청한 질문은 없다. 그리고 연애하기보다 공부하는데 더 집중해야 한다거나, 아무것도 모르면서 연애는 무슨 연애냐고 하는 말들도 꼰대질에 불과하다고 나는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나는 초등학생 때부터 좋아하는 여자아이'들'이 있었다. 3, 5학년 때는 있었는지 여부가 기억이 나지 않지만 2, 4학년 때 좋아했던 여자아이들은 이름과 얼굴까지 기억이 난다. 아직도. 지금 돌이켜 보면 정말 순수하고 순진했던 게 4학년 때.. 결혼이 늦어지는 사람들 결혼에 대한 생각과 결혼 시기 고등학교 때 누군가에게 그런 얘기를 들은 적이 있다. 결혼은 빨리하고 싶다고 하는 사람들은 보통 늦게 하고, 할 생각이 없다는 사람들은 빨리 간다고 말이다. 그때는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생각했는데, 30대 중반이 되어 주위를 둘러보면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지만 그런 패턴으로 결혼하는 사람들은 생각보다 많더라. 그것도 아니라면, 결혼을 빨리하고 싶다면서 연애하는 사람이랑은 계속 헤어지는 반면 결혼에 별생각 없다가 연애 수개월 만에 결혼해 버리는(?) 사람들도 봐왔다. 최근에도 그런 후배가 있었다. 모두 결혼하지 않고 행복하게 살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갑자기 결혼해 버린 후배가. 그 패턴들을 보면 이유는 분명했다. 보통 결혼을 빨리하고 싶다고 하는 사람들은 자신만의 기준이 명확.. 함께 있을 때 행복한 사람 나는 연애할 때 상대에 대한 조건을 따지는 것이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사실은 무의식 중에 따지는 게 굉장히 많음에도 불구하고 그렇지 않은 척하는 것보다는 본인의 한계를 솔직하게 인정하는 것이 낫지 않나? 이는 '난 이러이러한 조건은 가진 사람과 만나고 싶어'라고 말하는 것은 역으로 말하면 '이러이러하지 않은 사람은 만나지 않겠어'라는 의미이기 때문에 이는 또한 '난 이 정도의 요건을 갖춘 사람밖에 사랑하지 못하는 사람이야'라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그렇게 본인의 한계를 솔직하게 인정할 수 있는 건 좋은 것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그 조건이 단기적으로는 행복을 줄 수도 있지만 장기적인 행복을 담보하진 못한다는데 있다. 그러한 조건은 시간이 지나면서 변하기도 하고, 지금 내가 보고.. 연애에서의 다툼과 상처 연애는 장밋빛일 수 없다 어떤 사람들은 본인의 연애가 항상 장밋빛이기를 바란다. 항상 행복하고 좋은 일만 있기를 바라는 그런 사람들에게는 죄송한 말씀이지만 연애에서 다툼과 상처가 발생하는 건 당연한 일이다. 그리고 그 다툼과 상처를 연애 시작 이후 일정기간이 지나서 경험할 수도 있지만, 두 사람 또는 한 사람의 특성상 그것은 연애 초기에 경험하게 될 수도 있다. 즉, 두 사람이 연애 초기에 많이 싸운다고 해서 두 사람이 맞지 않는 것도 아니며 두 사람이 처음에 잘 맞는다고 해서 잘 맞는 것도 아니란 것이다. 두 사람이 연애 초기에 많이 싸우는 것은 첫 번째로 그 원인을 제공하는 사람의 상황이 그것을 야기할 가능성이 있다. 그럴 때가 있지 않나? 하필 연애를 시작할 때 폭풍처럼 다른 영역에서 힘든 일들이 .. 고백할 때의 마음가짐에 대하여 그랬던 적이 있었다. 좋아하는 사람에게 고백을 할 때 '상대가 날 좋아하지 않으면 어쩌지?'라는 마음을 갖고 몇 날 며칠을 고민하고 앓던 시절이 말이다. 소개팅으로 만난 사이야 어느 정도는 만남을 갖는 것을 전제로 하기에 상대가 날 마음에 들어하지 않으면 2번째, 3번째 만남을 갖지 않을 것이고, 만남이 이어진다는 것은 상대도 어느 정도 이상의 호감을 갖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에 서로 공식적으로 만나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는 것이 그리 어렵지는 않다. 하지만 상대를 학교, 회사, 모임 등에서 만나서 호감이 생긴 후에 그 사람에게 나의 마음을 솔직하게 내놓는 과정은 시간이 지나고, 나이가 들어도 쉽지 않다. 이는 상대와 1대 1로 밥을 같이 먹고 영화를 볼 수도 있지만 그것만으로 상대도 내게 호감이 있.. 어쩌면 결혼할 사람에 대하여 어머니 아버지께서 내년에는 지방으로 내려가 사시겠다며 지방자치단체에서 진행하는 한 프로그램에 신청하러 내려가셨다. 그리고 같은 날 나보다 나이가 많이 어린, 내가 물리적으로 업은 적이 있는 동생이 휴가를 유럽으로 떠났다. 나 혼자 아무 일 없이 서울에 있는 그날. 이상하게 부모님과 동생이 모두 신경 쓰였다. 나보다 운전을 훨씬 오래 하셨고 잘하시는 아버지와 어머니가 다녀오신다는데, 두 분이 지금까지 우리 가정을 끌어오셨는데 뭐가, 그리고 왜 그렇게 신경 쓰였을까? 얼마 전까지만 해도 나이가 들면 부모와 떨어져 사는 게 맞는 듯하다며 혼자 살 집을 찾아다니던 난 왜 두 분이 따로 사시는 것이 걱정이 되는 걸까? 거기에 나보다 키도 크고, 연봉도 일정 수준 이상으로 되며 영어도 편하게 쓰는 다 큰 동생은 또.. '결혼해라'는 말이 소용 없는 이유 30대 후반에 실제 상황은 둘째 치더라도 그냥 겉으로 보이는 스펙은 멀쩡한 남자는 주위에서 '결혼할만한 사람을 만나라'라던지 '연애하라' 또는 '네가 너무 눈이 높은 것 아니냐'는 말을 밥 먹는 횟수만큼은 듣는 느낌이다. 끼니를 거르지 않는 편임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30대 초중반까지는 그런 얘기에 짜증이 났고, 중반에는 귀찮아졌으며, 중후반에는 그러려니 했는데 후반이 되니 반대로 '저 쓸데없는 소리를 뭐하러 할까?'라는 의문이 든다. 아무리 얘기해도 의미가 없을 말을 하는데 왜 시간, 에너지, 말을 낭비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혹자는 그럴지도 모른다. 주위에서 그렇게까지 말을 안 하면 생각이 없어질까 봐 그런다고. 그런데 그 생각 자체가 모순인 것은, 30대 중반을 넘어서면 남녀를 불문하고 싱글들은.. 남자와 스킨십, 성 스킨십에 대한 내 기준 난 혼전'순결'이라는 말을 좋아하지도 않고 누군가가 특정한 성적행위를 한다고 해서 더러워졌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혼후 관계'는 지켜지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며, 모든 남자들이 성관계에 있어서 여성의 의견을 100% 존중한다면 그 기준은 지켜지리라고 나는 생각한다. 이는 상식적으로 '첫 경험'을 하는 여성은 혹시나 아이가 생길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두려움이 있을 수밖에 없고, 그렇기 때문에 첫 경험을 선뜻 한 치의 거부감도 없이 온전한 사랑의 언어로 받아들이면서 임하기가 힘들 것이기 때문이다. 지인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심지어 결혼한 여성들도 아이를 가질 마음의 준비가 안되어 있으면 잠자리에 들고 나서 어느 정도는 두려운 마음이 생긴다고 하더라. 다만 어떤 형태로든 두 사람이 .. 이전 1 2 3 4 5 ··· 2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