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215) 썸네일형 리스트형 어떤 사람과 연애해야 하나? 연애에는 정답이 없다. 그래서 연애와 관련한 조언을 하기도 힘들다. 그리고 그러한 조언을 받아들이는 경우는 더 힘들다. 사람들은 듣고 싶은 얘기를 골라서 듣는 특별한 능력(?)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호르몬 작용이 왕성하게 일어나고 있을 때는 상대의 모든 면이 아름다워 보이고 내가 모든 것을 받아줄 수 있을 것 같다는 착각을 하기도 한다. 그래서 어떤 사람과 헤어지라는 얘기는 하기가 참 어려운 일이다. 어떤 사람과는 '절대로' 만나서는 안된다는 말도 말이다. 연애도, 사람도 모두 다르며 나와는 맞지 않아도 상대와는 맞을 수도 있기 때문에. 하지만 분명히 말할 수 있는 것은 이기적이고, 자기중심적인 사람은 피해야 한다는 것이다. 엄격하게 말하면 모든 인간은 어느 정도는 자기중심적이다. 하지만 자신'만' .. 여자친구에게 주는 선물에 대한 생각 남녀관계에서 남자들이 가장 큰 딜레마에 빠지는 지점 중 하나는 비싼 선물을 사줬음에도 불구하고 여자 친구나 아내가 그다지 좋아하지 않을 때가 아닐까 싶다. 남자 입장에서는 분명히 큰 마음을 먹고 사줬는데 반응이 탐탁지 않거나 오히려 타박을 받으면 얼마나 억울할까? 이런 상황을 놓고 어떤 남자들은 여자들이 이중적이라고 한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선물을 한 이후 여자들의 반응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 이면에 있는 그녀들의 마음과 사고체계를 이해해야 한다. 일단 분명히 해둘 것은, 명품백 자체를 '부담'스러워하는 여자는 있어도 '싫어'하는 여자는 없다는 것이다. ('명품백'이 주는 사치스럽고 화려하다는 이미지를 제거하고 '좋은 물건'을 준다고 생각해보자. 좋은 물건을 선물로 받는 것을 싫어하는 사람이 있겠나?.. 소개팅의 풍경 장면 1 카페에 앉아 개인적으로 해야 하는 일들을 처리하는데 누가 봐도 소개팅을 하고 차를 마시러 온 사람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저 멀리에 앉아 있는 남녀는 여자분이 상대와 눈을 마주칠 때면 환하게 웃으며 얘기를 하고 있지만 주위에 다른 사람이 지나가거나 남자가 한창 얘기를 할 때면 얘기를 듣는 듯하다가 계속 주위로 눈길을 돌린다. 그렇게 어색하게 대화를 하고 있는 두 쌍의 남녀 옆으로 색만 살짝 다른 똑같은 잠바를 입고 지나가는 누가 봐도 커플인 사람들이 지나간다. 그 광경이 재미있어서 조심스럽게, 멀리서 보다가 그분이랑 눈이 마주쳤는데 살짝 민망해 눈을 다시 모니터로 돌렸다. 장면 2 카페에 한 2시간 정도 앉아 있었는데 한 남자가 30분 정도, 차를 시키지도 않고 가만히 앉아 있는다. 누군가와 약속.. 바빠서 연애 못한단 거짓말 현대사회가 강요하는 삶 현대사회에서 사람들은 참 바쁘다. 속도가 중요시되고, 무한 경쟁 속에서 다른 사람보다 빨리, 높이 가야 하는 것이 정답으로 제시되는 사회에서 우리는 하루, 하루를 그렇게 버텨낸다. 그리고 그러한 경쟁에서 생존하고 승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처럼 학습되면서 산다 우리는. 그래서 연애는 부질없는 것으로, 시간 낭비로 여겨지는 경향이 우리 사회에 있는 것이 사실이다. '지금이 연애할 때냐?'라며... 그 반면에 또 나이에 앞자리가 '3'으로 변하는 순간 주위 사람들이 예민해지고, 당사자도 뒷자리가 올라갈수록 불안해지면서, 결혼을 하는 것은 또 매우, 굉장히 중요하게 여겨진다. 모순도 이런 모순이 없다. 연애는 중요하지 않은데 결혼은 중요한 현실이라니. 사실 결혼은, 가정을 꾸린다는 것.. 가장 무난한 소개팅에 대하여 소개팅을 위한 노력 어쩌다 보니 이 매거진에서 소개팅에 대한 글을 연달아 쓰고 있다. 그건 아마 '소개팅을 해야 하긴 하는데 하고 싶지는 않다'는 생각이 날 지배하고 있는 영향이 가장 클 것이다. 난 보통 내 머리를 계속해서 맴도는 생각들을 기반으로 글을 쓰니까. 소개팅을 주선하면서 느낀 것, 내가 소개팅을 끊었던 경험, 소개팅도 배제할 필요는 없단 글을 쓰는 과정에서 문득 소개팅이 어색한 분들을 위해서 소개팅할 때 염두에 두면 좋은 것들에 대해서 몇 가지를 정리해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단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해라] 라던지 방법론적인 접근을 좋아하진 않지만, 소개팅의 특성상 몇 가지는 기억하고 나가는 게 좋을 듯해서 정리해 봤다. 이런 종류의 글을 쓸 때 항상 하는 말이지만, 내가 아래에 쓴 내용이 .. 남자들이 사랑받는다고 느낄 때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하고, 칭찬하고 인정해주는 것은 둔한 남자도 움직인다. 사실 생각보다 남자를 다루는(?) 방법은 간단하다. 남자가 무엇인가를 하면, 그에 대해 설사 불만이 있다 하더라도 칭찬을 먼저 하고 나서 '하지만'을 붙이고 최대한 유한 방법으로 그 불만을 표시하면 된다.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그 불만을 차분하지만 자세하게 설명해줘야 하며, 그러면서도 '당신이 정말 열심히 한 것 알고 고마워'라는 전제를 반복적으로 붙여주는 것이 좋다. 그렇게 '지시사항'을 전달하면 남자들은 그 지시사항을 그대로 따르는 데는 탁월한 능력이 있다. 이러한 작업에 대해서 '굳이 그래야 하나? 애도 아니고?'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이는 남자 입장에서 봤을 때 '본인이 원하는걸 왜 남자가 알아서 해줘야 하나? 그냥 .. 연인은 믿자, 믿지 못하겠다면 차라리 헤어지는게... 믿음과 신뢰가 없는 연인관계는 그 관계가 육체적 쾌락만을 위해서가 아니라면 계속해서 유지할 이유가 없다. (그런데 육체적 쾌락'만'을 위해 만나는 관계를 연인이라고 부를 수 있을지, 부르는 게 맞는지는 모르겠다. 내가 정의하고 사용하는 '연인'의 범주 내에는 그런 관계가 포함되지는 않는다.) 내가 상대를 믿어주고 신뢰하는 것이 이처럼 중요한 이유는 그래야 상대방도 마찬가지로 믿고, 신뢰해 줄 것이며 그래야 두 사람의 관계가 더 단단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어떤 사람은 상대가 믿음을 '줘야'한다고 말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 무엇인가를 의심하기 시작하면 상대방이 아무리 노력하더라도 믿음은 생기지 않을 수 있다. 누군가를 믿을지 말지는 상대방이 아니라 본인에게 달려있다. 물론 상대방이 신뢰를 충분히 주지 .. 연애세포는 죽는다. 사람들이 연애와 관련해서 너무 관용적으로 쓰는 표현이다. '연애세포' 그런데 과연 그런 게 존재할지에 대해서는 그렇게 진지하게 생각해 보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 대부분 사람들은 그저 자신이 믿어지는 대로,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그에 대해서 답을 제시할 뿐이다. 사실 연애세포에 대한 논의의 가장 큰 맹점 중에 하나는 사람들이 연애세포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잘 설명하거나 이해하지 않고 그 개념을 자신들 멋대로 쓴다는데 있다. 그래서 연애세포가 죽었다는 표현도 서로 다른 맥락에서 사용된다. 연애세포가 죽었다는 표현이 가장 많이 쓰이는 경우 중에 하나는 '이제는 누구를 봐도 설레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런데 생각해보자. 우리는 언제든지 처음으로 설레일 때가 있지 않았나? 태어나서 지금까지 말이다. 그때 우리.. 이전 1 ··· 22 23 24 25 26 2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