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 (226) 썸네일형 리스트형 연인들을 보며 한 생각 다정한 연인들을 보며 한 생각 연애다운 연애를 한 지 적지 않은 시간이 지났다. 물론 중간중간 썸도 있었고, 연애라고 하기에는 민망한 연애도 있긴 했지만 그건 또 엄밀한 의미의 연애와 또 다르기에 연애는 역시 '연애다운 연애'를 기준으로 산정(?) 해야 한다고 나는 생각하는 편이다. 그러다 보니 지하철이든 어디에서든 다정한 연인들을 볼 때면 부러운 마음도 들고, 저 사람들이 계속 잘 만났으면 좋겠다는 마음도 들지만, 또 한 편으로는 '저 사람들은 어떻게 헤어질까?'라는 생각도 해보게 된다. 하지만 겉으로만 보이는 그 다정한 연인들은 어떻게 헤어질지가 상상도 되지 않는다. 말 그대로 눈에서 꿀이 떨어진다는 게 저런 거구나 싶을 정도로 그들의 모습에서는 달달함 외에는 보이지 않을 정도니 말이다. 하지만 그랬.. 사실상 '미투'의 시작점 '미투'로 인해서 성추행과 성폭행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은 증가했지만 누구도 '우리 사회가 이렇게 된 가장 근본적인 원인은 무엇일까?'라는 질문은 하지 않는 듯하다. 지금까지 나온 가해자들 중 상당수가 '연애감정'이나 '사랑'을 운운했기 때문이다. 사실 말도 안 되는 얘기다. 연애를 하면 하는 것이지 연애'감정'이 무엇이란 말인가? 그런데 또 남녀관계를 가만히 살펴보면 그 말이 이해가 될 수 있는 맥락이 없는 것은 아니다. 왜냐하면 모든 연인관계가 [사귈래 -> 그래 -> 그럼 우리 오늘부터 1일]이라고 시작되지는 않기 때문이다. 어떤 연인들은 서로 편한 친구로 지내다가 어느 순간부터 호감이 상호 간에 생기고, 어느 순간 손을 잡고 있다가, 어느 순간 연인이 되어 있지 않은가? 그리고 상대방은 사실 같은 .. 놓친 사람이 그리워질 때 몇 번의 연애를 했고, 그만큼의 이별을 했으며, 개인적인 상황으로 인해 꽤나 오랫동안 연애를 안 하는 것인지 못하는 것인지 모를 상태에 있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지난 세월 동안은 안 한 것이지만, 지난 몇 주간은 못하고 있다는 게 정확할 것이다. 그렇게 연애를 못하는 게 아니라 안 하는 기간이라고 해서 연애 생각이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 누군가가 내 옆에 있었으면 좋겠단 생각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다만 내가 다른 사람에게 충분한 시간과 에너지를 쓸 상황이 되지 못하기 때문에, 내가 집중해야 할 일의 성격이 그래야 하기 때문에 그렇게 버틸 뿐이다. 그렇게 버티는 기간 동안에는 아무래도 가끔씩, 이따금씩 예전의 연애들을 돌아보게 된다. 그리고 어쩌면 추잡스럽게 들릴지도 모르지만 SNS에서 특정 인물들을.. 연애와 상대의 조건에 대하여 조건은 행복을 보장하지 않는다 한국에서 교회를 다니는 젊은 사람들, 소위 말하는 청년들 사이에는 '배우자 기도'라는 것이 있다. 어떤 이들은 본인이 기도한 대로 배우자를 받았다면서 구체적으로 목록을 만들어서 기도하라고 하지만, 이전에 내가 썼던 글에서 밝혔듯이, 그건 신이 그 조건에 맞춰서 상대를 준 것이 아니라 본인이 그런 사람을 찾아서 결혼을 했을 뿐이다. 만약 기도하는 대로 배우자를 만나게 된다면 그 조건에 맞지 않는 사람들과 결혼한 사람들은, 몇 년을 그렇게 간절하게 기도했는데 여전히 싱글은 교회 청년부의 수많은 사람들은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그렇게 주장하는 것의 가장 큰 한계는, 자신이 기도하는 대로 만난 배우자와의 삶이 때로는 행복하게 끝나지 않는다는데 있다. 그렇게 배우자 기도를 해서 '절.. 사랑의 유효기간에 대하여 호르몬과 사랑 TV에서 심리학자, 사회학자와 과학자가 사랑에 대해 얘기를 나누는 것을 본 적이 있다. 과학자는 사랑이라고 느끼는 감정은 호르몬 작용으로 인한 것이며 사랑이라는 것은 실체가 없다는 얘기를 했고, 심리학자와 사회학자는 다른 맥락에서 논의를 풀어나갔던 것을 기억한다. 내가 심리학자, 사회학자의 자세한 내용은 기억하지 못하고 과학자의 얘기를 기억하는 것은 그 말이 엄청나게 충격적이었기 때문이다. 물론 호르몬 작용이 여러 가지 신체적인 변화를 야기하긴 하겠지만 그 호르몬 작용을 시작하게 하는 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그 과학자가 설득력 있는 이유를 제시하지 못했기에... 그런데 실제로 연애와 관련해서, 특히 결혼한 사람들은 흔히 사랑에는 유효기간이 있고 그 이후로는 정으로 사는 것이라고들 얘기한다... 연애에 필요한 노력에 대하여 연애에서의 노력 '너 나를 사랑하는 거 맞니? 그런데 왜 그렇게 밖에 노력을 안 해?' 굉장히 이기적으로 들리고, 드라마에서 들을 법한 얘기로 들릴 수 있지만 연인과 다툼의 과정에서 사실 이 정도로 직설적으로 말하지 않을 뿐, 사실 이런 것을 의미하는 말을 하는 사람들은 생각보다 많다. 그런데 누구나 저 한 줄을 읽었을 때 반사적으로 했을 생각이지만 사실 연인 간의 관계에서 '나를 위해 왜 이렇게 노력하지 않느냐'는 말은 폭력적이다. 사실 제삼자가 듣기에 저 말은 갑질과 비슷한 느낌을 주기에... 물론 그건 상황에 따라서 다를 수도 있다. 오히려 상대가 정말 너무 이기적인 것일 수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저 말 한마디로 누군가를 판단해서는 안될 것이다. 그런데 개인적으로는 저 말에서 의미하는 노력은 연인.. 사랑에 '빠진다'는 착각 사랑이란? 사랑학개론에 쓴 글들에서 몇 번 했던 얘기지만 난 이상하게도 사랑이 뭔지가 중학생, 아니 조금 더 생각해보면 초등학생 때부터 궁금했던 것 같다. 그때도 초등학생들끼리 누가 누구를 좋아하고, 누가 이쁘다는 식의 이야기들을 하고는 했는데 그 좋아한다는 감정, 호감을 갖는다는 감정이 사랑하는 감정과 어떻게 다른지를 나만 모르는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나이가 들어가면서 내가 깨달은 것은 그것을 구분할 줄 아는 사람은 거의 없다는 것이다. 사람들은 자신의 감정이 어느 정도 수준인지에 대해서 특별히 고민을 하지 않고, 대부분 마음이 이끌리는대로 끌려가면서 자신의 '첫 사랑'을 경험하게 된다. 일종의 감정적인 흥분 상태, 상대가 계속 떠오르고, 같이 있으면 설레이고 때로는 흥분되며, 상대가 너무 보고.. 비교는, 절대하지 말자 모든 관계에서 다 그렇지만, 연애에서는 특히 비교를 하는 것은 최악의 행위 또는 언행이 아닐까 싶다. 상대의 입장에서는 내가 사랑하는 사람에 대해서 하는 것이 다른 사람의 행동 등과 비교된다면 무의식적으로 '그래서 그 사람의 그런 면은 나의 이런 면보다 좋다는 말이지?'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에 반사적으로 섭섭함과 화가 나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이건 비교를 당하는 사람이 소심해서가 아니라, 그 사람이 말하는 사람을 사랑한다면 당연히 일어나는 마음이 아닐까 싶다. 물론 다른 사람의 특징이나 관계에서 해줄 수 있었으면 하는 것이 부러울 수 있다. 사람은 완벽하지 않고, 그에 따라 서로의 취향 등을 완벽하게 아는 것은 아니니까. 그런 감정이 일어나고, 그런 것들이 눈에 들어오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그리고 .. 이전 1 ··· 14 15 16 17 18 19 20 ··· 2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