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 (191) 썸네일형 리스트형 소개팅을 끊었던 이유 나이가 있는 만큼 소개팅도 할 만큼 했고, 소개팅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이 대부분 그렇듯 난 보통 소개팅을 몰아서 많이 했었다. 보통 때는 소개팅을 하지 않다가 누군가를 만나야겠다는 생각이 들면 열심히(?) 소개팅을 했으니까. 앞의 글에서도 썼지만, 30대 초반이 넘어가니 다양한 동호회에서 활동을 하지 않는 이상 연애를 위해서는 소개팅이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더라. 그걸 깨달은 이후에도 1-2년 정도는 소개팅을 끊었던 시간이 있었다. 소개팅을 할 만큼 한(?) 이후였다. 어떤 사람들은 그 정도로 소개팅을 하고 나면 소개팅에 무뎌지게 되어있어서 그냥 습관적으로 나가기도 한다는데, 나의 경우에는 조금 달랐다. 원래 소개팅 자리를 좋아하지 않았지만, 소개팅을 증오하지는 않았는데 어느 순간부턴가 소개팅이라는 것.. 작은 결혼식을 원하는 이유 '유행'이었던 작은 결혼식 유행이 워낙 빨리 지나가는 한국에서 무엇인가가 유행하고 있다고 하기 위한 조건은 무엇일까? 잘 모르겠다. 분명한 것은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작은 결혼식'은 큰 화두였고 한 때 유행처럼 번졌다는 것이다. 내가 결혼식 그 자체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어서인지 몰라도 요즘에는 예전만큼 '작은' 결혼식 그 자체가 크게 화제가 되는 것 같지는 않다. 그렇다. 내가 봤을 때 '작은 결혼식'은 한국에서 분명 일종의 트렌드에 불과했다. 시간이 지나고 나면 다시 그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고, 원래 결혼식은 작게 하고 싶었던 사람들 외에는 통상적인 결혼식을 올리게 될, 그럴 트렌드. 내가 그렇게 생각하게 된 것은 우리나라에서 '작은 결혼식'을 왜 해야 하는지에 대한 이유는 한 가지 요소에만 집중하고.. 소개팅이 싫단 분들에게 소개팅을 좋아하지 않는다 나도 소개팅을 좋아하진 않는다. 2-3시간 정도의 그 어색함은 상상만 해도 싫을 정도니까. 그래서 사실 내게 소개팅은 정말 누군가는 만나야겠단 생각이 일정 수준 이상 들어야 하게 되는 영역에 속해 있다. 3주 전에 들어온 소개팅이 진전되지 않고 있는 것도 아마 그 때문일 것이다. 소개팅을 꺼려하는 사람들은 보통 그런 어색함과 더불어서 두 사람이 '인위적으로' 만나야 한다는 점을 싫어한다. 더 알아가기 위해 만나야 하고, 두 사람의 관계에는 오직 [연인이 될 것인가?]의 문제만 있는 듯한 그 관계는 일면 이상해 보이기까지 하는 것이 사실이다. 이는 나 역시 마찬가지다. 개인적으로 특정한 목적을 갖고 사람에게 연락을 하거나 만나는 것을 좋아하지 않기에, 단순히 만나고 싶고 보고 싶어.. 혼수가 과연 필요할까?? 혼수가 정당화될 수 있으려면... 난 무엇이든지 일단 이해하려고 노력해 보는 편인데 과거에도 그랬고, 지금도 이해되지 않는 것이 하나 있다. 그건 결혼할 때 양가가 하는 '혼수'에 대한 것이다. 어떻게든 앉아서 혼수를 정당화해보려고 노력했지만 혼수는 이해할 수도, 정당화되지도 못했다. 두 개인이 만나서 가정을 꾸리는데 도대체 왜 두 가정이 상호 간에 물질을 주고받고, 심지어 직계도 아닌 친척들에게까지 선물을 해야 한단 말인가? 이런 혼수가 정당화될 수 있기 위해서는 크게 두 가지 전제가 받아들여져야 한다. 그 첫 번째는 두 사람이 결혼하는 것이 [개인]이 아니라 [가족] 간의 결합이라면 이렇게 혼수를 주고받는 것이 이해될 수도 있다. 하지만 여기에서 또 의문이 드는 것은 가족 간에 결합을 한다고 해서 혼.. 결혼할 때는 불편함이 중요하다 감당하지 못할 불편함 학부시절 정말 '잘 나가던' 형이 있었다. 그 형은 키도 180cm으로 적당히 컸고, 멀끔하게 생겼으며, 노래도 잘할 뿐 아니라 말도 잘하는 편이었는데 거기다 성실하기까지 했다. 케이블에서도 시청률이 낮게 나온 프로그램이긴 했지만 리얼리티쇼에 출연도 했고, 소속사도 있었던 그 형은 잘 놀기까지 했다. 그래서인지 확인이 된 적은 없지만 그 형에 대해서는 나이트에서 여자를 만났다던지, 무용학과를 나온 사람만 만난다는 소문이 항상 있었다. 학부시절을 그렇게 화려하게 보낸 그 형은 굉장히 좋은 금융권 회사에 취업을 했고, 그 형을 아는 지인들은 모두 그 형이 높은 연봉을 받으니 화려한 삶(?)을 살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 형은 취업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서 업무로 만난 다른 금융권 .. 연인들을 보며 든 생각 다정한 연인들을 보며 한 생각 연애다운 연애를 한 지 적지 않은 시간이 지났다. 물론 중간중간 썸도 있었고, 연애라고 하기에는 민망한 연애도 있긴 했지만 그건 또 엄밀한 의미의 연애와 또 다르기에 연애는 역시 '연애다운 연애'를 기준으로 산정(?) 해야 한다고 나는 생각하는 편이다. 그러다 보니 지하철이든 어디에서든 다정한 연인들을 볼 때면 부러운 마음도 들고, 저 사람들이 계속 잘 만났으면 좋겠다는 마음도 들지만, 또 한 편으로는 '저 사람들은 어떻게 헤어질까?'라는 생각도 해보게 된다. 하지만 겉으로만 보이는 그 다정한 연인들은 어떻게 헤어질지가 상상도 되지 않는다. 말 그대로 눈에서 꿀이 떨어진다는 게 저런 거구나 싶을 정도로 그들의 모습에서는 달달함 외에는 보이지 않을 정도니 말이다. 하지만 그랬.. 결혼할 준비가 안됐다는 말 결혼할 준비가 되었을 때 이제 갓 사회생활을 시작한 나이가 더 어린 남자와 연애를 했던 동생이 있었다. 두 사람은 일 년이 넘게 만났고, 그 친구는 이전 남자 친구들보다 새로운 연인과 훨씬 좋은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그 관계는 무척이나 안정되어 보였고, 누군가의 결혼 소식을 들으면 그렇게 부러워하는 그 친구에게 물어봤다. 왜 결혼하지 않느냐고, 또는 그 친구와 결혼할 생각은 없냐고 말이다. 그때 돌아왔던 대답은 그랬다. 그 친구가 사회생활을 1년밖에 안 했기 때문에 결혼할 여러 가지 준비가 안되었기 때문에 조금 더 만나다가 결혼을 하려고 한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얼핏 합리적으로 들리고, 사실 결혼하지 못하는 이유들과 가장 궤를 같이 하는 대답이었다. 하지만 감성적일 때는 소녀 같지만, 조언을 할 때면 .. 사랑하려 너무 노력하지 말아요 항상, 언제나 그리고 주구장창 주장하는 바이지만 연애할 때는 '[내 눈에] 예쁘거나 잘 생긴 사람을 만나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그렇게 생각은 하지만 최근에 굉장히 친한 형과 대화를 하면서 그런 말을 했다. 정말로, 진심으로 외모를 보지 않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이다. 이렇게 들으면 내가 이성의 외모를 엄청나게 따지는 것 같지만 내가 만났던 친구들의 외모를 아는 몇 안 되는 지인들은 다들 하나 같이 '그녀들은 공통점도 없고 못생기지도 않았지만 엄청나게 예쁘지도 않은 평범한 외모를 갖고 있는데?'라고 답하는 편이다. 그건 일단 첫 번째로 내가 외모를 보지 않기 위한 노력을 하며, 상대의 사람됨에 빠져서 만났던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고, 두 번째로 상대의 외모 전체가 아니라 외모 중 .. 이전 1 ··· 15 16 17 18 19 20 21 ··· 2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