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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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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연애, 사랑에 대한 글을 쓰는 법 인터넷에서 연애나 사랑에 대해서 글을 집중적으로 쓰는 사람들이 몇 사람 있다. 그리고 아예 그것으로 생계를 해결하는 사람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 글들은 그분들이 쓰시는 거나 그에 대해서 내 생각을 굳이 쓸 생각은 없다. 그리고 내가 쓰는 글이 정답이라고 생각하지 않기에 가끔 댓글로 공감해주시는 분들이 있으시면 안도의 한숨을 쉬곤 한다. 특히 여자분들의 연애나 사랑에 대해서 쓸 때는 더 고민하고, 안절부절못하는 편이다. 내가 남자이기에 남자에 대해서는 조금 더 자신 있게 쓸 수 있지만 내가 여자는 아니니까... 사실 그래서 내가 쓰는 연애나 사랑에 대한 글은 아주 매우 구체적인 상황에 대한 내용이 없다. 모든 사람들의 연애와 사랑은 다르기 때문이다. 모든 사람들이 다르며, 누구를 만나느냐에 따라 그..
이별의 이유 굉장히 잘 맞는 것으로 보였던 친구와 헤어진 이후 그 친구와 내가 헤어진 이유에 대해서 둘을 소개해 준 사람이 물었다. 둘이 헤어진 지 시간이 꽤나 지났고, 그 친구의 말은 이미 들은 후였는데도 내게 그 질문을 한 것을 보면 그 친구도 명확한 설명을 하지 못했던 것 같다. 그래서 그렇게 대답했다. 그냥 인연이 아니지 않았겠냐고 말이다. 돌이켜보면 모든 헤어짐은 그랬다. 분명한 이유도 없었고, 이유라고 댈만한 계기는 보통 말도 안 되게 사소한 것이었다. 그것만으로 헤어졌다는 것은 말도 안 될 정도로 말이다. 그래서 보통 그 계기에 대해서 들은 사람들은 고작 그런 것 때문에 헤어질 수가 있느냐는 반응을 보였다. 그런데 내 주위 사람들만 그런 반응을 보인 것은 아니었다. 나도 남의 이별 이야기를 들으면 그런 ..
20여년전에 좋아하던 친구가 생각났다 왜 오늘일까? 초등학교 시절 좋아했던 사람들 생각이 유난히 많이 났다. 내가 좋아했었던 그 사람들은 어떤 삶을 살고 있을까?너무나도 흔한 이름이기에 내가 찾을 수 없을 것은 알았지만 그래도 SNS에 이름을 쳐보고 뒤적거리다, 결국 머나먼 옛날의 기억들을 찾아 싸이월드까지 갔다. 그리고 어느 순간 초등학교 때 친구들이었던, 이미 연락이 안 된 지 오래된... 친구라고 하기에도 어색한 이들의 이름을 SNS에서 뒤적거렸다. 그렇게 뒤적이다 보니 어느 순간 내가 마치 그때로 돌아간 느낌이 들더라. 사랑이었을까? 머리가 커진 이후에 항상 그때, 초등학생이었을 때와 청소년기에 누군가를 좋아했던 게 무슨 사랑이냐며, 그땐 뭘 몰랐고 그저 안에 있는 감정에만 충실했던 것이라고 얘기하곤 했다. 그때 사랑이 뭔지 어떻게 ..
존경할만한 남자의 실체 존경할만한 남자는 없다. 존경: 남의 인격, 사상, 행위 따위를 받들어 공경함. 공경: 공손히 받들어 모심 장담하는데 그 사람의 모든 것을 알게 되면 존경할만한 남자는 없다. 온전히 존경할만한 남자는 없다는 것이다. 특히 20-30대에 그럴만한 남자는 정말 없다. 20-30대에 성공하는 남자, 잘 나가는 남자는 생각보다 많지만 그렇다고 그 사람들이 존경을 받을만한 것은 아니다. 정말 매우 건강한 가정교육을 받은 극히 예외적인 경우가 아니라면 어린 나이에, 큰 실패 없이 성공하는 사람들은 보통 실패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헤아리는 법을 잘 모르고, 자기중심적일 확률이 높기에 그런 사람들이 대단한, 그리고 성공한 것은 맞지만 존경할만한 남자인 것은 아니다. 사실 남자뿐이겠는가? 현대사회에서 20-30대는 자신을..
방송에 나오는 일반인의 연애에 대한 생각 '짝'이란 프로그램이 한창 반영될 초기에는 방송을 나름 재미있게 봤었다. 진짜로 평범한 사람들이 나오는 평범한 소개팅이란 느낌이었기 때문이다. 물론 압축된 공간 안에서 일어나는 일이긴 했지만. 그런데 사실 시간이 지날수록 그 압축된 공간에서 일어나는 일이라는 사실, 그리고 가면 갈수록 편집의 영향이 커지는 듯한 모습이 싫어서 점점 그 프로그램을 보지 않게 됐다. 그 방송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일어나서 '짝'이 폐지되고 나서 몇 년이 지나자 작년부터 여러 방송들에서 리얼한 남녀 얘기를 다룬 프로그램들이 조심스럽게 만들어지고 있고, 그 방송들은 역시나 화제가 된다. 방송국들이 [일반인의 리얼한 소개팅과 연애]를 다루는 것 또한 그 때문일 것이다. 실제로 시청률은 2% 초반에 머물렀음에도 불구하고 [하트 시그널..
소개팅과 나이, 30대 중반 이상 30대 중반 남자 30대 중반의 남자들은 본인이 여전히 20대 후반에도 통한다는 확고한 믿음이 있다. 6살 차인데 뭐...라는 식이다. 그래서 30대의 여자를 소개 시켜주려고 하면 굉장히 까다롭게 조건을 따진다. 이들은 시간이 조금 더 지나면 자신의 선택의 폭이 좁아지는 것을 알기에 30대 여성을 만나볼 생각이 있긴 하지만 굉장히 까다롭게 구는 편이다. 그리고 조건은 더욱 확고하다. 거의 응고되어있다고 보면 된다. 요지부동이고 움직이지 않는다. 그리고 사회적으로 조금 더 안정되어 있고, 방향성이 잡혔고 재정적으로도 나아졌기 때문에 자신을 선택해 줄 여성들이 줄어들진 않았다고 믿는다. 하지만 현실을 그대로 말하자면 내가 주선을 시도해 본 결과 나이가 28, 29인 여자들의 소개팅 마지노선은 32살, 33살..
연애와 남녀평등 '할인카드' 찾는 남자 김옥빈 씨가 예전에 결제할 때 할인카드를 쓰는 남자를 보면 조금 없어 보인다는 말을 했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은 적이 있다. 개인적으로 김옥빈이라는 '사람'이 괜찮다고 느끼는 건 그 이후에 한 인터뷰에서 그녀는 '작가님들이 써줬어도 그런 생각이 전혀 없었다면 내가 말하지 않지 않았을까?'라고 답한 것을 본 이후부터였던 것 같다. 이 사람 참 솔직하고 건강하구나...라는 생각을 했었다. 그녀가 그렇게 말한 것이 20대 초반이었다는 것을 감안하고 가만히 생각해보자. 우리 사회에서 20대 초반의 여자분들 중에서 데이트를 마치고 쿨하게 카드로 확 결제를 하고 '가자'고 말하는 남자와 결제를 해야 하는 시점에 지갑을 뒤적이면서 '이거 포인트 할인돼요? 이거는요? 이런 거에서는 할인 안 되나요..
연애를 좀 쉬어도 괜찮다 자의반 타의반으로 20대 후반 이후 가장 오랜 연애 휴식기를 보내고 있다. 개인적인 상황으로 인해 지난 2년 중 1년이 조금 넘는 기간은 스스로 연애를 끊었(?)었고, 올해는 처리해야 할 것들이 너무 많아서 스스로 누군가를 만날 마음의 여유가 없으며, 결국 2년 중에 누군가를 새롭게 만날 수 있었던 여건이 되었던 4달 정도의 기간 동안에는 연이 닿는 사람을 만나지 못했다. 연애뿐 아니라 거의 사람을 만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 사실 그러한 시간들 속에서 미칠 듯이 외로웠던 시간도 많았고, 혼자 책 보고 공부하며 글을 쓰다 보니 누군가를 만나면 안에 쌓였던 말들이 쏟아지는 걸 느꼈다. 그럴 때면 누군가가 내 옆에 서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 왜 들지 않았겠나. 누군가가 뭘 해주지 않아도 이 시기에 내 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