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말씀묵상/말씀 묵상-2020년

(317)
사무엘상 1-3장 말씀 묵상 한나가 계속 눈에 들어왔다. 그렇게 자녀 구하다 받은 아들을 본인 옆에 두고 키우고 싶을 법도 한데 그는 하나님께 서원한대로, 약속한 대로 하나님께 아들을 드렸다. 어떻게 그럴 수 있었을까? 우리는 이 시기가 사사시대라는 걸 기억해야 한다. 하나님을 버리는 자들이 넘쳐나던 시대에 한나는 그런 믿음을 갖고 있었다. 그는 하나님만을 바라보고 하나님께 사무엘을 드렸다. 그리고 하나님은 그 마음을 보고 사무엘을 쓰셨다. 사람들은 자신의 신앙 없음에, 부족함에 대해 여러 핑계를 댄다. 본인이 힘들다, 가난하다, 여건이 안된다, 이걸 해야 한다 등등. 이유 없는 핑계가 있을까? 어떤 상황이든 못할 이유는 항상 있다. 다른 상황이나 다른 사람들을 보고 비교하며 저 사람은 저렇지 않냐고, 왜 나는 그래야 하냐고 묻고 ..
룻기 1-4장 말씀 묵상 예전에 룻기를 읽으면 도대체 여기에서 무엇을 어떻게 묵상해야 할지가 감이 잡히지 않았다. 갑자기 이방여인이 이스라엘 민족인 시어머니를 따라 살다가 친척과 재혼하는 것에서 묵상할게 뭐가 있나 싶었다. 그런데 사사기를 찬찬히 읽으며 그 맥락 안에서 룻기를 읽으니 느낌이 조금 다르다. 사사기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온통 하나님을 떠나는 이야기가 이뤄지고 있다. 거시적인 틀에서 말이다. 그런데 룻기는 갑자기 한 개인의 삶을 들여다 보는데 그 안에서는 하나님의 원리가 잘 지켜지고 있고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이스라엘 백성, 하나님이 주신 율법을 준수하고 자신의 욕심을 내지 않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삶이 드러나 있다. 이는 어쩌면 권력자들, 큰 결정을 내리는 이스라엘의 소위 말하는 리더들이 얼마나 타락하고 자기 중심적으로 ..
사사기 19장-21장 말씀 묵상 난리가 난다. 이스라엘 사람들이 한 가족의 아내와 첩을 성적으로 겁탈하고 죽인 자들을 살리느냐 죽이느냐를 갖고 대립하다 그 사람들을 보호하는 편에 선 베냐민 지파가 실질적으로 멸절한다. 그들이 왜 그랬는지는 명확하지 않지만 베냐민 지파가 그러한 것은 그들과 자신들과의 관계에서 이해관계가 있었기 때문일 것으로 보인다. 그 이후 그들은 하나님의 도움으로 베냐민 지파를 무찌른 후에 베냐민 지파를 멸절시키기를 각오한다. 그런데 그 과정에서 본인 딸들은 주지 않겠다고 하면서 그들에게 다른 여자들을 실질적으로 납치해서 아이를 낳아서 지파를 유지하라고 한다. 이게 말이 되나? 같은 민족이라는 공동체적인 정체성이 있다면 자신들의 딸을 내어줄 수 있어야 한다. 베냐민 지파에 속한 자들이라고 해서 그들이 모두 그렇게 반대..
사사기 16-18장 말씀 묵상 17장과 18장을 읽으면서 혼란스러웠다. 이게 뭔가 앞에서 읽어온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질서와 다른거 같은데 또 어떻게 보면 안되는거 같았다. 그래서 자료들을 보면서야 비로소 이해가 되었다. 17장에 나오는 미가와 그의 어머니는 우상을 만들지만 형식적으로는 레위인인 제사장을 집안에 들인다. 하지만 하나님은 어떤 우상도 만들지 말라고 하셨고 개인의 제사장을 들이는 것 또한 허용되지 않은 것이었다. 이들은 자신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고 자신들은 괜찮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그들은 이미 교묘하게 자기 중심적으로 상황을 해석하며 스스로를 정당화 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들은 이미 하나님을 떠나가고 있었다. 이는 18장에 나오는 단지파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들 또한 하나님께서 허용하지 않은 일들을 행했다. 이 모든 것..
사사기 13-15장 말씀 묵상 삼손 이야기는 주로 그가 변한 후의 이야기에 대해 들었다. 그가 어떻게 꼬임에 넘어갔고 끝내 어떻게 일하고 죽었는지에 대해서. 교회에서 설교는 항상 사사기 16장에 나오는 내용을 중심으로 설교가 이뤄지는 듯하다. 그게 아무래도 다이나믹하니까. 그런데 13-15장에 나오는 삼손은 완전히 다른 사람이다. 그는 하나님께 충성한다. 자신의 삶을 바쳐서 하나님의 일을 했다. 그는 하나님이 가라고 하는 곳엔 갔다. 자신의 목숨이 선상에 걸려있어도 말이다. 그에게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일이었지 자신이 아니었다. 그가 들릴라에 넘어간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는 그 이전에 타락하거나 이상한 짓(?)을 하며 살지 않았다. 그는 어디까지나 본인에게 주어진 것에 충성하며 산 사람이었다. 그리고 그가 이렇게나 길게 기록된 것..
사사기 10-12장 말씀 묵상 사실 이런 부분들이 성경을 읽을 때 나를 가장 힘들게 한다. 그렇게 타락한 이스라엘 백성들 사이에서 유일하게 바로 서 있었던 입다. 그런데 그를 들어서 다시는 돌아보지 않겠다던 이스라엘 백성들을 구하시면서 그가 서원한 것에 대한 답으로 하나님은 입다의 딸이 그를 맞이하게 한다. 왜 그의 딸이어야 했단 말인가. 하나님께서 이를 조정하실 수 있었다면... 유일하게 할 수 있는 설명은 만약 그게 입다 본인의 딸의 아니었다면 그게 이스라엘 백성들 사이에서 어떤 파급효과를 가졌을 지에 대한 것이다. 만약 다른 사람이 와서 입다를 맞이했다면, 그리고 그를 제물로 들었다면 입다는 하나님의 일을 그 안에서 할 수 있었을까? 아닐 것이다. 그 사람이 입다에게 반항했을 것이다. 그리고 이스라엘 백성들은 또 분란을 일으키고..
사사기 7장-9장 말씀 묵상 하나님은 본인이 하신 일은 본인이 하심을 드러내고 티를 내신다. 이 때문에 하나님이 참 쪼잔하다고 생각했던 시절이 있었다. 굳이 본인이 한 걸 이렇게 티를 내셔야 하나? 인간에게는 겸손이 미덕인데 왜 하나님은 그렇게 하시나? 라는 생각이 들었던 적이 있다. 기드온과 300용사의 이야기도 그렇다. 굳이 300명이 했어야 했나? 그것도 말도 안되는 방법으로 사람들을 선택해서? 그런데 하나님께서 그렇게 티를 내서 일을 하셔도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을 떠난다. 미드안 족속들에게서 해방될 때는 기드온과 그 가족을 그렇게 따르겠다고 했던 사람들이다. 그런 기드온이 자신이 아니라 하나님을 따르라고 하면 그건 다 들어야 정상 아닌가? 하지만 그들은 그렇게 하지 않는다. 그들은 결국 또 하나님을 떠난다. 기드온이 잘못..
사사기 4-6장 말씀 묵상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렇게 하나님을 믿겠다고, 떠나지 않겠다고 했지만 곧 하나님을 배신한다. 하나님께서 다시 그들을 다른 민족의 지배하에 두셔야 할 정도로. 그나마 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굽에 갇혀 있을 때보다 나은 점이 있다면 고난이 왔을 때 그나마 하나님을 보기 시작한다는 것이다. 신앙에 있어서, 하나님과의 관계에 있어서 영아가 아닌 유아 수준은 되었다고 할 수 있을까? 이 정도되면 질릴 법도 하신데 그들이 울부짖자 하나님은 또 사람을 보낸다. 그리고 기드온은 두려워한다. 그도 사람이었을 뿐인 것이다. 하나님의 사자를 보고 두려워하고, 미디안을 향해 나가라고 하실 때 두려워한다. 그 당시 상황을 보면 이는 충분히 이해가 되는 상황이다. 그들은 약했고, 미디안의 지배하에 있었다. 그래서 기드온은 하나님께 청..